사회적으로 소외된 이들에게 찾아가 무료 음악회를 열어주는 비영리단체 이노비(EnoB, 대표 강태욱)의 사역이 무더위 속에서도 계속되고 있다.

이노비는 4일 아름다운 재단과 함께 브롱스에 위치한 미국 비영리단체 ‘이스터 실즈(Easter Seals)’의 '차일드 디벨롭먼트센터’(Easter Seals Child Development Center)에서 장애 어린이를 위한 음악회를 개최, 뮤지컬과 음악으로 희망을 전했다.

이날 이노비는 150여 명의 특수 교육 아동들을 위해 오전 10시부터 2회에 걸쳐 다양한 악기가 포함된 뮤지컬 '라이온킹'을 선보이며 아이들과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이스터 실즈는 90년의 역사를 가지고 미 전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비영리단체로, 장애인과 특수교육이 필요한 이들에게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번 공연은 연대에서 클래식 피아노, 버클리 음대에서 재즈 작곡, 뉴욕대학 뮤지컬작곡과(NYU Tisch School of the Arts)에서 석사과정을 졸업한 김수진 씨가 음악감독을 맡아 3-5세의 특수교육 아이들이 듣고 함께 어울릴 수 있는 곡들로 눈높이를 맞췄다.

현재 브로드웨이 뮤지컬 ‘왕과 나’에 출연 중인 임규진 씨와 뉴욕을 중심으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배우 브랜든 데이 등 음악가들과 전문 뮤지컬 배우들도 함께 호흡을 맞춰 아동들이 신체적 한계를 잊고 함께 어울릴 수 있는 시간을 마련했다.

이스터 실즈의 디렉터를 맡고 있는 앤젤라 토레스는 “이노비가 매번 방문한다고 연락이 올 때마다 선생님들과 아이들과 다같이 너무 기뻐한다. 우리 아이들은 대부분 라이브 음악을 들어본 적이 없는 아이들이다. 아무 대가도 바라지 않고 아이들이 즐거워하는 모습을 위해 멀리서 와준 이노비에 정말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노비와 처음 호흡을 맞춘 뮤지컬 배우 브랜든 데이는 “아이들을 위해 노래를 부를 때 보는 아이들의 반짝반짝한 눈을 보면서 너무 즐거웠다"며 "이런 축제 같은 즐거운 공연에 함께 한 것에 감사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