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IS(이슬람국가)에 의해 쫓겨난 이라크인과 함께 활동하고 있는 쿠르드족 활동가에 따르면, IS 요원들이 17세 예지디족 소녀를 강간한 것은 물론 쿠란을 암송하라고 요구했는데 이를 거부하자 끓는 물까지 부었다는 주장이 나왔다.

지난 2014년 10월부터 이라크 북부의 크루드족 보호를 위해 활동하고 있는 23세의 스웨덴 출신 인권운동가 데럴 신디(Delal Sindy)은 지난 25일(현지시간) 자신의 페이스북에 수잔(Suzan)이라는 이름의 예지디족 피난 소녀를 통해 전해 들은 비극적인 이야기를 올렸다. 수잔은 탈출 전 IS의 성노예로 지내며 임신한 생태로 현재 3개월째다.

14,000명이 넘는 사람들에 의해 공유된 이 글에 따르면, 수잔과 10세 여동생, 그리고 어머니는 IS에 포로로 잡혀 모술의 '갤럭시'라는 호텔로 옮겨졌다. 이곳은성노예 시장으로, 이곳에는 반 나체 상태 여성들로 가득했다. 

수잔과 여동생은 어머니만 남겨두고 시리아 락까로 팔려갔다. 락까에서 수잔과 여동생은 다른 소녀들과 함께 있었는데, 이들은 옷이 벗긴 채 처녀막 검사를 당했다. 이후 수잔은 싼 값에 IS 요원에게 팔렸고, 여동생은 IS 중요 멤버에게 선물로 주어졌다.

수잔은 다른 두 소녀와 함께 알 루시야(Al Russiyah)라는 이름의 IS 요원의 소유가 됐는데, 그는 매일 아침 세 소녀를 한 줄로 세운 후 하루 동안의 성놀잇감을 선택했다. 루시야의 선택을 받지 못한 다른 소녀들은 루시야의 보디가드들에 의해서 육체적·성적 학대를 당했다. 

수잔은 "루시야의 선택을 받는 게 나을 정도로 보디가드들이 매질을 했고, 하루는 그들이 나를 다섯 번이나 강간을 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특히 그들이 몸으로 표현하는 것을 쿠란에서 찾아서 말하도록 했는데, 찾지 못할 경우 채찍에 맞아야 했다고 전했다. 한 번은 수잔이 IS 요원들의 요구를 거절하자 허벅지에 끊는 물까지 부었다.

루시야가 전투를 위해 출전해 있는 동안 소녀들은 신자르(Sinjar)로 옮겨졌고, 루시야가 전투에서 사망하고 보디가드들이 부상을 입자 도망쳤다. 다른 소녀들은 두려움으로 돌아갔지만, 수잔은 3일 동안 도망쳐 산에 이르렀다. 이곳에 쿠르드족 군인을 만나 그의 도움으로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

하지만 수잔은 여전히 두려움을 느끼고 있다. 자신과 함께 살았던 삼촌이 IS가 자신에게 몹쓸 짓을 한 것을 발견하면 집안의 명예를 더렵혔다는 이유로 자신을 죽이겠다고 했다는 것.

수잔은 "차라리 IS가 나를 죽여줬으면 좋겠다"며 "아버지는 돌아가셨고, 어머니와 동생은 어디 있는지 모르겠다. 이제 무엇을 위해 살아야 할 지 모르겠고, 모든 것을 다 잊고 싶고 자살하고 싶다"고 고통스러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