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적으로 자신을 내어놓고 교회를 위해 헌신하는 목회자라해도 갑작스러운 가족의 죽음은 깊은 슬픔과 절망으로 다가올 수 있다. 하지만 기독교의 힘은 고난을 위로로, 슬픔을 찬송으로 바꾸는 역설적인 능력에 있다. 오직 하나님만 의지하고 가지 않으면 가능할 수 없는 일이다.

뉴저지와 뉴욕 목회자들과의 교류가 두터웠던 뉴저지 찬양교회 허봉기 목사에게 닥친 시련은 말로 형용할 수 없는 슬픔이었지만 오히려 허봉기 목사와 찬양교회 성도들은 이 슬픔을 오직 하나님만 의지함으로 극복하고 있다.

뉴저지 찬양교회 허봉기 목사의 딸 크리스틴 허(23세·허예내)씨는 지난 10일 오전 3시 경 뉴브런스윅 한 아파트에서 괴한이 휘두른 흉기에 찔려 병원으로 옮겨진 뒤 안타깝게 숨졌다. 경찰은 근방의 16세 미성년자를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체포해 수사 중이다.

허봉기 목사는 주일예배 중에 딸이 사망했다는 비보를 들었지만 주일예배 설교를 모두 전했다. 그날 전한 설교 제목은 ‘천국이 가까이 왔으니’(마태복음 4:12-17)였다. 사랑하는 가족의 갑작스러운 사망소식을 주일예배에 접했음에도 설교를 온전히 전한다는 것은 하나님만을 의지하고 천국소망을 갖지 않고서는 불가능한 일이다.

평소 허봉기 목사는 존경받는 목회자로, 또 그의 딸은 주변으로부터 늘 칭찬을 받으며 지내 온 이들이다. 그렇기에 이번 딸은 죽음은 주변에 더욱 안타까움을 주고 있으며, 그렇기에 더욱 이를 극복해 나가고 있는 허봉기 목사와 찬양교회 성도들의 자세가 더욱 주변 사람들의 마음에 깊이 새겨지고 있다.

크리스틴 허 씨의 장례예배는 13일 오후8시 찬양교회에서 열리며 발인예배는 14일 오전10시 같은 장소에서 진행된다. 장지는 섬머셋 힐즈 추모공원이다.

갑작스러운 허봉기 목사 가족의 사망 소식에 찬양교회 성도들은 교회 커뮤니티에 다양한 위로의 글을 전하고 있다. 너무도 안타까운 마음을 전하는 글과 함께 오직 하나님만 의지할 때 모든 고통과 애통이 찬양으로 바뀌어 질 것이라는 믿음의 글들이 현재도 이어지고 있다.

투정이라도 하지 않고는-이영애

나의 손에 닿을 수 있는 모든 것이
주님의 것인 줄 압니다.

주님이 허락하신 모든 것이
나의 것이 아닌 것도 압니다.

잠시 동안 허락된
느낄 수 있는 행복인줄 압니다.

그러나 주님,

그럼에도
나의 손을 놓아야할 때는
미리 귀 뜸을 해 주셔야 하지 않나요.

보내야 할 때는
마음을 비울 시간이 있어야하지 않나요.

내 손끝에 있는 동안의 감각을
무디게 할 수 있는 연습이 있어야하지 않나요.

이렇게 보내야한다면
이렇게 손을 놓아야 한다면

애초부터 나의 손끝의 달콤한 감각을
내 눈에 행복한 모습들을
부정할 걸 그랬습니다.

어느 순간에 그냥 가지고 가실거면
왜, 제 손에 쥐어 주셨나요

제 손에 주신 것 말고
차라리 저를 가져가시던지요.

아무런 일없었던 것 처럼

내일 아침에는 자명종이 울리고
우리는 다시 바쁘게
하루를 살아내야 하는 것인가요.

만입이 내게 있다면-김연원

만입이 내게 있다 한들 이 슬픔을 어떻게 위로 할 수 있나요.
이세상에 존재하는 어떤 언어로 이 슬픔을 위로 할 수 있나요.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무것도 없습니다.

오직 주님께서 위로해주시고 만져 주옵소서.
불쌍히 여겨 주시옵소서.
궁휼이 여겨 주시옵소서.

아멘.

하나님의 생각 하나님의 길 (사55:8-9)-최영숙

여호와의 말씀에
내 생각은 너희 생각과 다르며
내 길은 너희 길과 달라서
하늘이 땅보다 높음같이 내 길은 높으며
내 생각은 너희 생각보다 높으니라

하나님 며칠 동안 먹먹했던 가슴을 내려놓고
하나님의 말씀 앞에서 지나온 세월들을
다시 회상 해 보니 인생의 막다른 골목들과
저의 생각과 전혀 다른 일들이 벌어 질 때 마다
우리의 발의 등불이시며
내 인생길의 빛이 되시는
하나님의 말씀으로 인하여 길을 잃지않고
승리의 개가를 부르며 달려왔음이
모두모두 주님의 은혜였음을
다시 고백하며 무한 감사를 드립니다

그 모든 눈물, 애통, 아픔... 죽음까지도
그날에 주님 앞에서 영원한 기쁨으로 바뀌어 질것을
믿고 왔기에 오늘이 있음을 감사드립니다.

사랑의 주님
허 목사님 사모님 예터 그리고
우리 찬양교회 모든 식구들 주님의 사랑으로
이 슬픔 이기고 다시 부활의 소망으로
일어나게 큰 은총을 오늘도 허락하여 주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