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애나 노블스빌의 그레이스교회의 팀 에이어스 교육목사가 2월 9일 주일에 '여성 리더십에 관한 우리의 접근(Our Approach to Women in Leadership)이란 제목을 설교했다.
(Photo : Vimeo screengrab) 인디애나 노블스빌의 그레이스교회의 팀 에이어스 교육목사가 2월 9일 주일에 '여성 리더십에 관한 우리의 접근(Our Approach to Women in Leadership)이란 제목을 설교했다.

인디애나 노블스빌에 위치한 8천 명에서 1만 명 규모의 그레이스교회(Grace Church)가 여성의 리더십에 관한 태도를 바꾼 데 대해 여러 매체들로부터 질문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는 이 교회의 공식적인 성명서가 발표되기 전, 이 교회와 의 간단한 인터뷰를 보도했다.

18일, 그레이스교회의 멜로디 보이어(Melody Boyer) 커뮤니케이션 목사는 "이 교회가 취하는 새로운 자세를 받아들이기까지 시간이 필요하기에 우리는 지금 바로 이에 대해 발표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보이어는 성도들을 위해 민감한 변화에 관한 여러 세부사항들에 대해 언급하기를 꺼렸으나, 이전까지는 여성에게 담임목사나 장로의 직위를 맡기는 것 및 주일예배 설교를 금지했다고 밝혔다.

"우리 교회 지도자들은 장로와 담임목사 직위를 포함해 여성의 리더십에 두는 제약을 모두 없애길 원했다"고 설명했다.

오랫동안 고수해 온 여성 리더십에 대한 3가지 제한 중 2을 해제한 가운데, 이 교회는 장로직에 성적인 차별을 없애기 위해 여전히 노력하고 있으며, 이 사안은 교인들의 투표로 결정될 것이다.

지금까지 그레이스교회의 지도자들은 '왜 그들은 하나님께서 교회를 이끄는 데 성별에 따른 제한을 두지 않으셨다고 생각하는지'에 대해 오랜 시간에 걸쳐 가르쳐왔다.

행정을 담당하는 크리스 쇼어(Chris Shore) 목사는 "간단히 결정한 사안이 아니다. 이 결정을 내리기 위해 심혈을 기울여 연구하고 기도하고, 하나님의 분별력을 구했다"고 전했다.

쇼어는 이 달 초 다른 목사들 및 사역자회 구성원들과 함께 가정구조 및 성역할에 관한 "2월 특별 시리즈"의 하나로 그레이스교회의 "성경과 영적 분별에 대한 접근"을 설명하기 위해 강단에 섰다.

1961년 600명의 교인으로 설립된 그레이스교회는 모든 사역의 분야들이 "사람들을 예수 그리스도 가까이 따르도록 도전을 주며 깨어진 세상(broken world)를 치유하려 한 그리스도의 갈망을 반영한 삶을 사는 것"에 뿌리를 두고 있다.

2월 9일 그레이스교회의 새로운 교육시리즈의 두번째 파트를 설교한 팀 에이어스(Tim Ayers) 교육 목사는 세상의 깨어짐은 "성별에 따른 공평과 존엄의 불균형"을 통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우리 사역자들와 목사들은 하나님의 사람에 관한 리더십과 관련된 모든 성경 구절들을 철저히 연구했다. 그들은 하나님이 최초에 의도하신 바에 대해, 세상의 깨어짐과 이 깨어진 것을 고치려는 하나님의 마음에 대해 고민했다. 또 그들은 교회의 사명은 타락으로 인해 깨어진 세상을 고치고 하나님께서 최초에 바라셨던 그의 나라와 다름 없게 이 세상을 회복하는 것이라 단언했다. 그들은 이 깨어진 모습 중 하나는 남성과 여성 사이에 존재하는 불공평이라고 결론지었다."

에이어스는 "이 결정은 파멸에 이르는 길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최초에 사람들을 지으신 바에 가까이 다가가는 것이다. 성경 전체를 심각하게 보고 내린 결정이며, 이 결정은 타락한 세계 구조와 맞선다"고 주장했다.

그레이스교회의 교육 목사는 "디모데 1장의 주제는 능력과 인격에 관한 것"이라며 "바울에 따르면 인종, 계급, 성별은 문제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에게는 하나님께서 우리 공동체에 주신 최고의 사람이 필요하다"며 그는 바울이 우리에게 알려준 인격적 자질을 만족시키는 자, 말씀을 아는 자, 하나님께 순종해 걸음을 내딛는 자, 기도의 삶을 사는 자"라고 말했다.

에이어스는 여성 리더십의 제약을 해제하기로한 이 교회의 결정은 문화를 따른 "절충안"이 아니라고 말했다. 그 보다는 세상에 구원과 소망을 가져다 주는 하나님의 선교에 동참하도록 돕기 위한 그레이스 교회의 노력의 한 결과물이다.

미국 내 감리교, 성공회와 장로교 등 주류 교단은 여성에게 모든 직위의 리더십을 허용하나, 개신교인들은 이에 대한 의견의 일치를 보지 못하고 있다.

특정 교단에 속하지 않은 그레이스교회는 현재 미국 복음주의교회로부터 분리하는 과정 중에 있다. 또 올해초 이 교회는 칼빈주의 목사 존 맥아더(John MacArthur)가 시무하는 캘리포니아 샌 밸리의 그레이스커뮤니티교회를 비롯해 미 전역 도처에 존재하는 그레이스커뮤니티교회(Grace Community Church)로부터 자신을 구별짓기 위해 교회 명칭에서 커뮤니티를 제거했다.

남성이 교회 내 리더가 될 수 있다고 주장하는 맥아더는 "여성이 매우 뛰어난 선생이나 지도자가 될 수도 있으나 디모데전서 2장의 구절에 따르면 목사와 장로의 직분은 남성에게만 한정되는 것이 명확하다"고 주장한다.

신약성서 중 예수의 다른 어떤 제자들 보다 많은 편지를 남긴 바울은, 디모데에게 "여성은 일절 순종함으로 종용히 배우라. 여자의 가르치는 것과 남자를 주관하는 것을 허락지 아니하노니 오직 종용할찌니라(딤전2:11-12)"라고 썼다.

이어서 바울은 "아담이 먼저 지음을 받고 이와가 그후며"라고 창세기 창조기사를 설명한다. 타락에 대해 "아담이 꾀임을 보지 아니하고 여자가 꾀임을 보아 죄에 빠졌음이니라(딤전2:14)"라고 적었다. 몇몇 크리스천들은 또 디도서, 고린도전서와 그 밖의 다른 구절에서도 여성이 목회 및 남성을 주관하는 지위에 대해 제한된다는 것을 볼 수 있다고 말한다.

2012년 미국내 크리스천 여성에 관한 관점에 관한 바나 그룹의 조사에서 설문자의 84퍼센트가 완전히 혹은 거의 자신의 리더적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었다고 답했으나 16퍼센트는 성별에 따른 제약을 경험했다고 답했다. 더 나아가, 여성에게 더 많은 리더십의 기회를 주기 위해 자신의 교회의 남성 리더들이 성별에 따른 역할과 구조를 바꾸려 한다고 답한 비율은 47퍼센트에 그쳤으나 78퍼센트의 여성들은 성경이 여성들이 교회 내에서 리더 역할을 하는 것을 금지하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바나그룹의 조사에 1년 앞선 퓨리서치(Pew Research)의 조사에 따르면, 전세계 복음주의 크리스천 리더의 75퍼센트는 여성의 목회직을 허용해야 한다고 답했으나, 북미 지역 리더들은 19퍼센트에 그쳤다.

'성경적 남성성과 여성성에 관한 협의회(the Council on Biblical Manhood and Womanhood)'는 개신교 여성 목회자가 증가했다는 2009년 바나 그룹의 조사 결과를 미국 교회가 쇠퇴하는 증거로 지적하며, "여성 목회자를 받아들이는 교회는 성서와 멀어져 문화와 타협하며 성별 문제를 자유주의화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인디애나폴리스 대학의 제레미야 깁스(Jeremiah Gibbs) 교목은 그레이스교회의 여성 역할의 변화에 특별한 관심을 보였다. 깁스는 블로그에 그레이스교회의 결정을 "용감하다"고 평하며 크리스천포스트에 "매우 존경스러운" 이 교회가 더 위대한 기독교 공동체를 위해 흐름을 바꿔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깁스는 여성 목회자가 이끄는 인디애나폴리스의 감리교 교회에 출석하고 있으며 그의 아내는 이 교회의 부목사로 시무하고 있다. 그는 그레이스교회의 결정이 "아내에게 매우 용기를 주며 사역하는 많은 여성들에게 용기를 준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다른 교회의 목회자들과 장로들이 여성 리더십 문제에 관해 "성경을 오독했다는 것을 알게 되길" 바란다며 "교회들이 그들의 자세를 기꺼이 바꾸게 될 것이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