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은 누구를 위하여 죽으셨는가? 모든 인류의 죄를 위해서인가, 선택된 자들을 위해서인가?

마이클 L. 브라운 박사와 제임스 화이트 박사
마이클 L. 브라운 박사와 제임스 화이트 박사

지난 25일 메시아닉 쥬(예수를 믿는 유대인) 변증학자인 마이클 L. 브라운(Michael L. Brown) 박사와 알파와 오메가 사역(Alpha and Omega Ministry)의 제임스 화이트(James White) 박사는 RevelationTV.com에 출연해 이 같은 주제를 두고 토론을 벌였다.

현재 애리조나 피닉스에 위치한 복음주의 개혁파 변증단체의 대표직을 맡고 있는 화이트 박사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아버지·아들·성령의 의도는 십자가를 지는 것이었다”고 주장했다.

화이트 박사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서 죽으신 것은 약속된 죽음이다. 하나님은 그의 백성들을 언약의 형식로 치리하셨다. 새로운 약속이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안에서 성취됐다. … 이 언약은 특정한 대상이 있었고, 약속된 자들에게 특별하고 온전한 효력을 지녔다. 특히 예수 그리스도는 그의 선택된 자들을 위해 죽으셨으며, 이를 통해 그들을 대신해서 구속을 이루셨다”고 말했다.

헬라어와 조직신학을 비롯해 변증론의 다양한 주제를 섭렵한 화이트 박사는, 이 같은 주장의 근거로 히브리서 9:15 “이를 인하여 그는 새 언약의 중보니 이는 첫 언약 때에 범한 죄를 속하려고 죽으사 부르심을 입은 자로 하여금 영원한 기업의 약속을 얻게 하려 하심이니라” 말씀을 들었다. 이 말씀에서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서 죽으신 이유가 드러나고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그러나 미국 전역에 방송되는 라디오 방송인 ‘The Lind of Fire’를 맡고 있는 브라운 박사는 이에 동의하지 않았다.

노스캐롤라이나주 콩코드의 Fellowship for International Revival and Evangelism School of Ministry 교장이자 실용신학 교수이자 ‘양심의 연합(Coalition of Conscience)’ 대표이기도 한 브라운 박사는 “성경의 증거는 예수 그리스도가 전 세계의 죄를 위해 죽으셨다는 사실을 압도적으로 분명히 밝히고 있다. 생명을 가진 모든 인간의 죄에 대한 대가를 치르신 것이다. 이를 통해 전 인류에 대한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을 드러내고, 모든 믿는 자들의 구원을 보증하신다”고 말했다.

그는 요한복음 3:16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저를 믿는 자마다 멸망치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니라” 말씀을 들어 “요한복음에는 ‘세상’에 대한 정의가 분명히 나타나 있으며, 선택된 자들만 의미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요한복음 2:2~6 “저는 우리 죄를 위한 화목제물이니 우리만 위할 뿐 아니요 온 세상의 죄를 위하심이라”, 디모데전서 2:3~6 “이것이 우리 구주 하나님 앞에 선하고 받을실 만한 것이니 하나님은 모든 사람이 구원을 받으며 진리를 아는 데 이르기를 원하시느니라 하나님은 한 분이시요 또 하나님과 사람 사이에 중보도 한 분이시니 곧 사람이신 그리스도 예수라 그가 모든 사람을 위하 여 자기를 속전으로 주셨으니 기약이 이르면 증거할 것이라” 말씀을 덧붙였다.

화이트 박사는 “성경에서 ‘모두’라는 단어가 구별 없이 사용된 것이냐”는 질문에 “하나님께서는 아들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지어진 모든 창조된 질서를 향해 당신의 사랑을 나타내신다. 그러나 요한복음 3장 16절은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을 통한 유익을 믿는 자들로 제한하고 있다. 믿음 역시 하나님의 선물이다”라고 답했다.

그러나 브라운 박사는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은 하나님의 사랑만을 드러내고 있지 않다. 세상의 죄를 지고 가신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하나님이 누군가를 지옥에 보내려고 예정하셨다고 믿지 않는다. 사실, 책임이라는 것은 누군가가 예수 그리스도의 대속을 믿지 않을 때만 온다. 만약 그들이 처음부터 선택되지 않았다면, 자신들의 부정적인 반응에 왜 책임을 져야하는가?”라고 반문했다.

이에 대해 화이트 박사는 “내가 우려하는 부분은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의 결과로 나타난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모두를 중재하신다면, 왜 일부에 대해서는 그 중재가 실패하고 있는가? 믿음과 회개 역시 하나님의 선물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브라운 박사는 “신약에서는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 뿐 아니라 믿음으로 의로워진다는 사실을 반복적으로 말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인간의 역할도 있다. 전지전능하신 하나님이 세상을 창조하기로 결정하셨을 때에는 결과도 예상하셨을 것이다. 이 같은 예지와 자유의지는 전혀 문제 되지 않는다. … 하나님은 그에게 속하기 위한 부르심에 대해 사람이 응답하도록 지어 놓으셨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토론회 이후 한 참가자가 화이트 박사에게 “믿는 자들과 믿지 않는 자들 모두에게 하나님의 복음의 영향력을 확대할 수 있느냐? 예수 그리스도께서 모두를 위해 죽지 않았다면 어떻게 구원을 모두에게 전할 수 있느냐?“고 물었고, 화이트 박사는 “우리는 복음을 분명히 드러내기 위해 부르심을 받았다. 선택의 대상을 결정하는 문제는 우리가 알 바 아니다”라고 응답했다.

신학적인 차원에서 다른 견해를 보인 두 사람은, 토론회가 끝난 후 서로의 사역과 신앙에 대한 덕담을 건네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