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셀 무어 박사
러셀 무어 박사

미국 복음주의자들 스스로에 대한 관점이 초대교회의 그것과 더욱 닮아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남침례교 윤리학자 러셀 무어(Russell D. Moore) 박사는 8일 C-SPAN의 '위성턴 저널'과 가진 TV인터뷰에서 "최근 전통적인 결혼에 대한 대법원의 판결이, 복음주의자들과 다른 보수주의자들에게 전달하는 메시지가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무어 박사는 "오랫동안 미국의 사회적 보수주의자들은 스스로를 '침묵하는 다수'의 관점으로 바라보았다. 보수적인 북음주의자들, 보수적 로마 가톨릭은 '도덕적인 다수'의 관점을 갖고 있었다. 우리가 일부 미국 문화의 주류를 대표하고, 일부 엘리트들을 제외한 대부분의 사람들이 우리에게 동의했지만 이것은 사실과 맞지 않다"고 말했다.

대신 무어 박사는 "기독교인들 스스로가 초대교회의 존재 방식과 우리가 매우 닮았다는 사실을 보는 데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거대한 문화에 대해 말하는 소수의 사람들은, 때때로 이러한 문화에 매우 이질감을 느낀다. 그러나 이 문화들이 우리를 당황케 하거나 분노케 하거나 실망스럽게 하는 것이 될 수는 없다. 나는 이것이 우리가 누구냐에 대한 실제적인 관점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무어 박사는 '교회와 정치'에 대해, "기독교인들은 두 가지 잘못된 접근 속에서 제대로 된 길을 찾아야 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교회가 본래의 사명에서 떨어진 방식으로 정치적 행동위원회가 될 수 있고, 교회의 사명을 파괴할 수도 있다. 그러나 교회가 뒤에 서서 '우리가 정치적이라고 생각하는 것에 대해서는 어떤 말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는 방법도 있다. 이 두 가지 모두 성경에서 묻는 '누가 우리의 이웃인가'라는 오랜 질문을 의미한다고 본다. 만약 우리가 이웃들을 돌보고, 사회를 돌본다면, 우리는 공공의 선과 인류의 번영을 위한, 이러한 이슈들에 대해서 말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또한 "미국의 복음주의적 기독교인들이 너무 승리주의자가 되어, 균형재정조항에 대한 기독교적 정의나, 기독교적 개별조항거부권을 갖거나, 또는 불분명하고 성경적인 권위가 아닌 방식으로 외국인들을 돕는 입장에 있기도 하다. 그러나 나는 우리가 붙들고 있는 확신의 밖에서 이야기해야 하는, 근본적인 이슈들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무어 박사는 "지난 6월 26일 대법원이 1996년 제정된 결혼보호법에 대해 위헌 판결을 내린 사실보다, '대다수가 결혼을 남성과 여성의 결합으로 정의할 만한 이유가 없으며, 사람들에 대해 적대적인 예외가 있어서는 안 된다고 말한다'고 밝힌 판결 내용이 더욱 놀라웠다"고 했다.

무어 박사는 "나는 안토닌 스칼리아 대법관이 그의 반대 견해에서 옳았다고 생각한다. 대법원이 모든 주가, 지금까지 해 왔던 것처럼 결혼을 재정의할 수 있도록 허락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 될 것이다. 나는 이번 결정이 낙태와 관련된 역사적 판결이었던 '로 대 웨이드' 식으로 불릴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현재 미국에서는 13개 주에서 동성결혼을 합법화하고 있다.

무어 박사는 "지금 상황은 우리가 두 사람의 사랑에 대해 진술하려고 노력해야 하는 상황이 아니다. 우리는 그것을 언급할 필요가 없다. 남녀 사이의 결혼은 다른 관계성과 다른 본능적인 무엇인가 있고, 이것을 말로 정의할 수 없다. 말은 단순히 이미 존재하고 있는 것을 인지하게 할 뿐"이라고 했다.

무어 박사는 앞으로 결혼에 대한 정의가 어떻게 전개될지에 대해 확신할 수 없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다. 그는 "나는 분명히 일부다처주의자 등 전통적인 결혼관에 얽매이지 않는 사람들 가운데, 결혼의 정의가 더욱 넓어지는 것을 보고 싶다고 하는 사람들이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앞으로 미국 문화가 어디로 갈지 알 수 없지만, 우리의 삶에는 한 남성과 한 여성 사이의 결합을 존중하고 인지하게 되는, 독특하고 본능적인 선이 있음을 나는 믿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