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진 예수의 몸을 감쌌던 것으로 전해지는 토리노 성의(수의)에 남겨진 희미한 갈색 자국이 실제 예수의 모습일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1일 ABC, 텔레그래프 등의 보도에 따르면 토리노 성의는 중세 유럽 시절 조작된 것이라는 주장이 지배적이었지만, 성의에 새겨진 흔적은 중세시대의 기술로 조작할 수 없다는 것이 최근 이탈리아 과학자들에 의해 밝혀졌다.

이탈리아 국립 ‘신기술 신에너지 및 지속가능 경제발전 국(局)’의 연구원들이 수년 동안 분석한 끝에 내놓은 주장에 따르면, 성의의 이미지는 짧고 강렬한 자외선 방사 만이 천에 사람의 몸 자국을 남길 수 있다.

이런 주장은 예수 부활 순간에 발생한 강렬한 에너지가 성의에 이미지를 만들어냈다는 가설을 가능하게 한다.

이번 연구를 이끈 파올로 디 라자로 교수는 “자외선과 유사한 짧은 순간의 강렬한 에너지 만이 이미지를 남긴다는 사실을 발견했지만, 부활이나 기적 같은 검증 불가 주제에 대해서는 과학자로서 언급할 수 없다”고 밝히며 신중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

4.4*1.1미터 크기의 사각형 아마포 천인 토리노 성의는 현재 교황청의 소유지만, 교황청 측은 진위 여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