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지난 12월 초 한중수교 20주년 기념행사로 한중문화원과 중국 국가 대극원(우리나라의 예술의 전당)에서 한국 의상전시초대가 있어 북경여행을 했습니다. 한중문화연구소에서 한중 패션산업과 교육의 미래에 대한 세미나가 있어 북경의 청화대학, 북경 복장대학, 연변대학의 패션 전공교수가 발표를 하였는데, 저도 토론자로 초청을 받게 된 것입니다.

이번 여행을 통하여 북경의 패션과 교육에 대하여 많은 것을 배우고, 한중 문화원장, 중국 국가대극원장 외에 중국의 뛰어난 패션교육기관의 교수들과도 만나고 그 대학들도 둘러 볼 수 있는 기회가 함께 주어졌는데, 무엇보다 감사했던 점은 그 가운데 훌륭한 크리스챤 교수들을 만나게 된 것입니다.

특히 북경복장대학 교수 한 분은 패션디자인과의 교수가 100여명 되지만 자신이 크리스챤이라고 밝히는 유일한 분으로, 크리스쳔이기 때문에 학과장에 추천되었을 때 배제되었음에도, 타협하지 않고 믿음을 지키시는 분이라고 합니다.

공식회의와 관람을 마친 후 크리스챤 교수님들과 따로 식사를 함께하며 전공에 관한 이야기뿐 아니라 신앙의 대화도 나누게 되었습니다. 저의 신앙에 대하여 궁굼해하는 그들에게 그동안 저의 삶속에 어떻게 하나님이 관여 하셨고 많은 은혜 가운데 인도해 오셨는 지에 대해 간증을 하다보니 그들의 눈에서는 계속적으로 눈물이 흐르고 있었습니다.

특히 지난 겨울 목사이신 언니 (이성자 목사)와 함께 이스라엘 선교를 갈 예정이었으나 저의 둘째아들이 미국대학입학 인터뷰 일정과 겹쳐 cancel 하였었는데 아들이 공항에 갔으나 눈이 너무 와 비행기는 cancel되고 돌아가던 중 눈속에 갇혀 저와 연락이 두절되었습니다. 차가 도로에 미끄러져 큰 사고가 날 뻔한 사건으로 인터뷰도 모두 cancel되어 제가 애가 탔었던 사건에 대해 이야기 했습니다.

그후 기도하던 중 이스라엘에 대한 하나님의 심정이 바로 제 아들이 어둠과 추위에 갖혀 연락이 두절된 것과 꼭같은 심정임을 깨닫게 하셔서 통곡 가운데 이스라엘을 향하신 하나님의 마음을 알게되고, 요즘 이스라엘 회복을 위한 기도모임과 성경공부를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 때 교수님 한 분이 저를 만나기 전에 꾸었던 꿈 이야기를 해주셨습니다. 모두 흰 세마포를 입은 사람들이 가득 있는 방에 자기가 들어갔는데 그들은 금색 마스크를 쓴 듯 얼굴이 모두 금빛이었고 생김새는 중동지역 사람들 느낌이였다고. 아마 이스라엘인들이 아닌가 싶다고 하며 이스라엘에 대한 큰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이스라엘에 관련된 것을 더 가르쳐 달라하여, 이스라엘에 관련된 성경적 기록과 하나님의 계획 그리고 시편에 나오는 이스라엘을 사랑하는 자를 향한 약속 등을 아는대로 나누었습니다. 이스라엘을 사랑하는 마음을 갖게 된 이후 하나님께서 저의 삶에 기이하게 간섭하시는 은혜를 나누었을 때, 심지어는 통역을 맡은 한국인 유학생조차 눈물가운데 통역을 하였습니다. 그 자리에 함께 하였던 모든 사람들이, 강력한 하나님의 임재를 느꼈으며 많은 감동으로 기쁨의 눈물을 흘렸습니다.

그리고 즉석에서 한 가지를 결의하였는데, 통역했던 한국학생이 방학 때 한국에 나오면 저의 교회의 이스라엘 성경공부반에서 이스라엘에 관한 공부를 하고, 관련 자료를 중국으로 가지고 와서, 중국교회에서 이스라엘 성경공부반을 만들어 1주일에 1번씩 모여 기도하고 성경 공부를 하기로 한 것입니다. 할렐루야! 중국교수님들은 이번 만남을 통하여 자신들의 삶에 큰 변화가 있을 것 같다고들 하며, 그 날 주신 은혜에 너무 감사하며, 중국 복음화를 위하여 지속적으로 기도할 것을 다짐하며 아쉽게 헤어졌습니다.

저의 모든 북경일정을 세밀하게 미리 계획하시고 사람들을 networking하여 그 모든 것의 선을 이루어 가시는 과정을 확인하면서 살아계신 하나님께 대한 감사함, 기쁨의 감동이 마음 속 깊이 흘러나오는 가운데 다시 서울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습니다. 이번 북경여행을 통하여, 하나님께서 모든 기회를 동원하여 하나님의 나라를 확장해가심을 새삼 느꼈습니다. 부디 중국에 북음의 문이 활짝 열리고, 이스라엘을 향한 하나님의 마음이 중국 교회에도 전해지기를 간절히 소원합니다.

정성혜, 인하대학교 의류직물학과 교수(인터내셔널갈보리교회 이성자 목사 친동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