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국내 성경 보급 부수는 지난해에 비해 35만여부 감소했지만, 해외 성서 수출은 사상 최대 실적을 이룬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성서공회는 최근 개최된 제116회 정기이사회에서 올해 성경 보급 부수를 866,473부로 보고했다. 성서공회는 감소 이유를 성서 시장의 전반적 침체와 함께, 모바일 성경 보급 확산과 개역개정판 보급이 정착 단계에 접어들면서 교체 수요가 일정 부분 마무리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같은 추세에 따라 성서공회는 내년 상반기 출시를 목표로 모바일 성경을 개발 중이다. 또 젊은이나 초신자들을 위해 개역개정판 성경을 좀더 쉽게 번역하는 노력을 진행할 예정이다.

성서공회는 이밖에 군 장병 등에게 성경 11,841부를 기증하는 등 총 9,335,041부의 각종 성서를 국내에 기증했다.

이와 함께 124개국에 216개 언어로 5,456,698부의 해외 성서를 제작·수출했다. 이 중 절반 정도인 2,697,955부를 아프리카 지역에 수출했는데, 이같은 실적은 지난해보다 679,180부 증가한 것이다. 성서공회는 “올해 실적은 해외 성서 수출을 시작한 이래 최고”라며 “지난 1973년 인도네시아에 신약성서 40만부를 수출한 이래 처음으로 한 해 2천만달러 이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수출 증가 배경으로는 각 성서공회들이 필요로 하는 성경 조판과 표지 디자인 및 재료 개발 등의 서비스를 강화하고 제작기간 단축 및 품질 개선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했으며, 개별 성서공회들을 대상으로 적극 수주활동을 벌인 결실이라고 전했다. 여기에는 지난해 9월 서울에서 열린 제8차 세계성서공회연합회 총회를 방문한 세계 각국 성서공회 대표들의 대한성서공회에 대한 새로운 인식이 큰 몫을 했다.

수출과 함께 해외 성서기증 활동도 활발했다. 성서공회는 세계 성서운동을 위해 1백만달러를 세계성서공회연합회에 지원했고, 미자립 성서공회 성서기증 사업도 함께 진행했다. 구체적으로는 파키스탄과 페루, 과테말라, 잠비아와 앙골라 등 17개 성서공회에 총 116,322부의 성서를 기증했다.

이와 함께 미얀마 5개 소수민족의 성경번역 사업에 재정을 지원하고, 3개 언어 번역사업은 대한성서공회 번역실에서 직접 컨설팅을 진행 중이다.

대한성서공회는 최근 성서학도서관을 용인에 있는 대한성서공회 반포센터로 이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