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에서도 가끔 숨겨진 결점이나 약점이 생애의 모든 성취를 무너뜨리는 일이 생깁니다. 특히 하나님의 백성들의 삶에서 숨겨진 결점이 더 치명적인 이유가 있습니다. 하나님은 많은 강점이 있는 사람을 즐겨 사용하지 않으십니다. 결점 없는 사람은 없어도 하나님께서는 숨겨진 결점이 없는 사람을 사용하십니다.

올림퍼스라는 일본 회사 때문에 일본이 발칵 뒤집혔습니다. 90년대부터 거액의 투자 손실을 숨기려고 회사의 장부를 조작했다는 주장이 사실로 확인되었기 때문입니다.

올림퍼스는 1919년 현미경과 온도계를 만드는 회사로 시작했습니다. 사진기, 렌즈 등 광학과 사진 분야에 세계적인 경쟁력을 가진 회사로 컸습니다. 뛰어난 광학 기술을 가지고 과학 계측기기나 의료 기기 분야에서도 경쟁력을 가진 회사입니다. 3천명의 직원들을 거느리고 120억 달러의 년 매출을 올립니다. 처음에는 일본의 신들이 산다는 산봉우리의 이름을 따서 회사 이름을 지었습니다. 패전 후에 세계 진출을 목표로 삼고 올림퍼스라고 이름을 변경했습니다. 올림퍼스는 그리스 신화 속에서 신들이 사는 곳입니다. 일본 신들의 산에서 서양 신들의 산으로 이름을 바꾼 것입니다. 80년대에 비디오 테이프 포맷인 VHS가 등장했을 때 주도적인 역할을 했고 디지털 카메라가 나올 때도 세계 시장에서 큰 몫을 차지했습니다.

일본이 대표적인 기업으로 꼽히던 올림퍼스는 숨겨둔 결함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숨겨진 죄악이었습니다. 거의 20년 세월을 지나면서 회사의 최고 경영진들이 막대한 손실을 감춰 왔던 것입니다. 2011년 들어서 30년을 올림퍼스에서 일을 했던 영국 사람인 우드포드씨를 회사 역사상 최초의 외국인 최고경영자로 임명을 했습니다. 최고경영자로 일을 시작한 2주 만에 이사회는 우드포드씨를 해고 했습니다. 전격 해고 된 우드포드씨는 영국 정부 당국에 올림퍼스 회사의 불법적인 회계 장부 조작을 신고했습니다. 영국과 미국 당국까지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주식은 폭락했습니다. 회사의 이사회와 경영진은 우드포드씨가 말하는 불법은 없었다고 항변했지만 결국 회장이 오래 동안 진행되었던 회계 장부 조작을 시인하였습니다. 일본이 자랑하던 실속있는 회사가 증권시장에서 퇴출될 위기에 처하고 회사의 장래가 불투명해 질 정도의 위기에 걸린 것입니다.

명백한 불법이며 그 불법적인 행위가 국가 경제에 큰 위해를 끼칠 만큼 심각한데도 불구하고 내부 경영진은 20년 동안 숨겨 왔습니다. 속으로 곪을대로 곪고 썩을대로 썩었는데도 감추어 두고 숨겨 두고 모른 척하면서 지냈습니다. 어느날 음모에 포함되지 않았던 외부인이 들어오자 감춰왔던 썩은 냄새나는 모든 것이 한 순간에 드러난 것입니다. 세계적인 기술력과 잘나가는 판매를 내세우면서 존경받던 기업이 국가와 민족에게 치욕을 안겨주고 수 많은 투자자들과 종업원들에게 막대한 손실을 끼치게 된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능력이 부족해서 일을 못하시지는 않습니다. 하나님은 오히려 능력이 없고 지식이 없고 내세울만한 신분의 없는 사람을 사용하십니다. 하나님은 부족한 능력을 채우시고 부족한 지식을 채우실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사용하지 못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죄악을 숨기는 사람입니다. 예수님이 지적하신 대로 회칠한 무덤 같은 사람입니다. 무덤은 무덤다워야 하고 썩은 것은 썩은 냄새가 나야 합니다. 그래야 깨끗해 질 기회를 얻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하나님 앞에서 감히 드릴 수 있는 고백은 오직 한 가지입니다. “주여 나를 불쌍히 여기소서. 나는 죄인이로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