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성경신학회가 종교개혁 494주년을 맞아 24일 서울 신반포중앙교회(담임 김성봉 목사)에서 ‘WCC에 대한 한국성경신학회의 입장’을 주제로 특별강좌를 열었다.
이날 김성욱 박사(웨스트민스터신학대학원대학교 역사신학 교수)가 ‘WCC의 역사와 그 문제점’을 주제로, 이승구 박사(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 조직신학 교수)가 ‘WCC의 문제점에 대한 한 고찰’을 주제로, 김성봉 박사(신반포중앙교회)가 ‘WCC적 에큐메니칼 운동의 목회적 문제점과 성경적 에큐메니칼 운동의 중요성’을 주제로 각각 발표했다.
먼저 WCC의 창립과 지금까지의 역사를 살핀 김성욱 박사는 보수적 교회들을 중심으로 한 반(反) WCC 움직임이 ‘WCC 총회 반대’ 등 다소 과격하게 흐르는 것을 경계했다.
김 박사는 “한국교회의 하나됨과 기독교의 본질을 드러내기 위해서라도 WCC가 그 동안 다루지 않았던 주제들, 곧 ‘복음이란 무엇인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 등을 고민하도록 제안해야 할 것”이라며 “WCC가 이런 주제에 관심을 갖고 기독교의 정체성을 확보하도록 다방면에서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WCC 총회가 확정된 상황에서 (보수적 교회들이) 너무 쉽게 포기하거나 무관심할 것이 아니라 복음을 더 적극적으로 소개하기 위한 계획과 준비들을 해야 한다”며 “지난 1980년대 한국의 선교단체들이 대학 캠퍼스 곳곳에서 복음을 전했듯, WCC 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에 모여드는 세계교회에 복음을 소개해야 한다. 만약 이런 준비를 게을리 하면, WCC는 더욱 다원화된 활동을 펼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이승구 교수는 “WCC가 최근에 낸 문서들에 어떤 문제가 나타나고 있는지를 중심으로 논의해보고자 한다”고 했다. 그가 문제삼은 문서들은 ‘A Treasure in Earthen Vessels…’ ‘Scripture, Tradition and Traditions’ ‘The Interpretation of the Bible in the Church’ 등이다.
이러한 문서들을 살핀 이 교수는 WCC가 성경을 절대화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화하고 있으며, 따라서 종교개혁의 주장들을 상당부분 희석하고 있다고 했다.
이 교수는 “WCC는 성경이 특정한 상황 가운데서 나타난 것이므로 성경은 그 특정 상황에서 삼위일체 하나님의 구원적 현존을 증언한다고 본다”며 “그러므로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성경을 기독교 신앙과 그 실천을 형성하는 일에 있어 독특한 위치를 차지하는 것으로 생각하는 것엔 동의하지만 그 이상은 말할 수 없다고 말한다. 이것은 성경 본문 자체를 그대로 하나님의 말씀으로 언급하지 않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또 “WCC와 관련된 사람들이 성경 자체를 계시하고, 그것을 하나의 진리로 단언하기를 어려워한다는 것은 아주 분명하다”며 “그들은 오늘날 성경의 뜻을 드러내기 위해 역사 비평적인 접근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보면서 WCC에 공식적으로 참여하고 있지 않은 천주교 인사들의 논의를 끌어 들이고 있는 것이 흥미롭다”고 했다.
결국 이와 같은 성경 진리의 상대화는 “종교개혁의 형식적 원리인 ‘오직 성경’을 주장할 수 있는 근거를 스스로 깨버린 것”이며 “오직 성경만이 우리의 판단 근거와 진리의 기준이라고 주장할 수 없게 되는 것”이라고 이 교수는 밝혔다.
이 교수는 “WCC의 전반적 분위기가 한국의 복음주의적 교회들이 받아들이기에는 상당히 먼 위치에 있다는 것을 부인하기는 매우 힘들다”며 “2013년 WCC 총회가 한국에서 열린다는 것이 WCC의 신학에 공감하는 분들의 입장에서는 의미 있는 것으로 받아들일 수 있지만, 신학적으로 WCC에 공감할 수 없는 사람들과 교회들은 기독교가 성경과 복음에 충실하지 않은 왜곡된 모습으로 세상에 전달되지나 않을까 심히 우려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김성봉 박사는, 다양한 교리가 존재해도 서로 하나될 수 있다는 WCC의 주장에 대해 “교리는 교회를 분열시키기 때문에 교리는 덮어두고 의식적으로 서로 하나되자고 하는 것은 우리가 믿는다고 하는 내용 자체를 무의미하게 만드는 처사”라며 “교리와 신앙고백의 일치를 외면한 채 의식의 일치만을 말하는 것은 그 자체가 의식을 욕되게 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김 박사는 “일반은총으로서의 종교는 인정할 수 있겠으나 구원의 또 다른 방도로서의 종교는 인정할 수 없다”며 “그리스도의 유일성과 기독교의 배타성을 포기하도록 하는 (WCC의) 종교다원주의나 종교혼합주의는 용납할 수 없다”고 역설했다.
아울러 김 박사는 “기독교로 개종을 권하는 복음전도의 후진성과 시대착오성을 말하면서 개종을 권할 필요가 없다고 주장하는 WCC의 주장에는 동의하기 어렵다”면서 “교회는 복음전도를 위해 존재한다고 할 만큼 복음전도는 기독교에 있어서 양보할 수 없는 중요한 과제이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성경신학회의 이번 특별강좌는 오는 28일까지 같은 장소에서 계속된다. 25일 저녁 8시부터 김성봉 박사(신반포중앙교회)가 강사로 나서 ‘이슬람에 대한 종교개혁자들의 견해’를 주제로 발표하고 27일 같은 시간엔 이승구 교수가 ‘스코틀랜드의 신앙고백서의 독특성’을 주제로 발표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다양한 주제의 강연들이 마련돼 있다.
이날 김성욱 박사(웨스트민스터신학대학원대학교 역사신학 교수)가 ‘WCC의 역사와 그 문제점’을 주제로, 이승구 박사(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 조직신학 교수)가 ‘WCC의 문제점에 대한 한 고찰’을 주제로, 김성봉 박사(신반포중앙교회)가 ‘WCC적 에큐메니칼 운동의 목회적 문제점과 성경적 에큐메니칼 운동의 중요성’을 주제로 각각 발표했다.
먼저 WCC의 창립과 지금까지의 역사를 살핀 김성욱 박사는 보수적 교회들을 중심으로 한 반(反) WCC 움직임이 ‘WCC 총회 반대’ 등 다소 과격하게 흐르는 것을 경계했다.
김 박사는 “한국교회의 하나됨과 기독교의 본질을 드러내기 위해서라도 WCC가 그 동안 다루지 않았던 주제들, 곧 ‘복음이란 무엇인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 등을 고민하도록 제안해야 할 것”이라며 “WCC가 이런 주제에 관심을 갖고 기독교의 정체성을 확보하도록 다방면에서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WCC 총회가 확정된 상황에서 (보수적 교회들이) 너무 쉽게 포기하거나 무관심할 것이 아니라 복음을 더 적극적으로 소개하기 위한 계획과 준비들을 해야 한다”며 “지난 1980년대 한국의 선교단체들이 대학 캠퍼스 곳곳에서 복음을 전했듯, WCC 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에 모여드는 세계교회에 복음을 소개해야 한다. 만약 이런 준비를 게을리 하면, WCC는 더욱 다원화된 활동을 펼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이승구 교수는 “WCC가 최근에 낸 문서들에 어떤 문제가 나타나고 있는지를 중심으로 논의해보고자 한다”고 했다. 그가 문제삼은 문서들은 ‘A Treasure in Earthen Vessels…’ ‘Scripture, Tradition and Traditions’ ‘The Interpretation of the Bible in the Church’ 등이다.
이러한 문서들을 살핀 이 교수는 WCC가 성경을 절대화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화하고 있으며, 따라서 종교개혁의 주장들을 상당부분 희석하고 있다고 했다.
이 교수는 “WCC는 성경이 특정한 상황 가운데서 나타난 것이므로 성경은 그 특정 상황에서 삼위일체 하나님의 구원적 현존을 증언한다고 본다”며 “그러므로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성경을 기독교 신앙과 그 실천을 형성하는 일에 있어 독특한 위치를 차지하는 것으로 생각하는 것엔 동의하지만 그 이상은 말할 수 없다고 말한다. 이것은 성경 본문 자체를 그대로 하나님의 말씀으로 언급하지 않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또 “WCC와 관련된 사람들이 성경 자체를 계시하고, 그것을 하나의 진리로 단언하기를 어려워한다는 것은 아주 분명하다”며 “그들은 오늘날 성경의 뜻을 드러내기 위해 역사 비평적인 접근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보면서 WCC에 공식적으로 참여하고 있지 않은 천주교 인사들의 논의를 끌어 들이고 있는 것이 흥미롭다”고 했다.
결국 이와 같은 성경 진리의 상대화는 “종교개혁의 형식적 원리인 ‘오직 성경’을 주장할 수 있는 근거를 스스로 깨버린 것”이며 “오직 성경만이 우리의 판단 근거와 진리의 기준이라고 주장할 수 없게 되는 것”이라고 이 교수는 밝혔다.
이 교수는 “WCC의 전반적 분위기가 한국의 복음주의적 교회들이 받아들이기에는 상당히 먼 위치에 있다는 것을 부인하기는 매우 힘들다”며 “2013년 WCC 총회가 한국에서 열린다는 것이 WCC의 신학에 공감하는 분들의 입장에서는 의미 있는 것으로 받아들일 수 있지만, 신학적으로 WCC에 공감할 수 없는 사람들과 교회들은 기독교가 성경과 복음에 충실하지 않은 왜곡된 모습으로 세상에 전달되지나 않을까 심히 우려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김성봉 박사는, 다양한 교리가 존재해도 서로 하나될 수 있다는 WCC의 주장에 대해 “교리는 교회를 분열시키기 때문에 교리는 덮어두고 의식적으로 서로 하나되자고 하는 것은 우리가 믿는다고 하는 내용 자체를 무의미하게 만드는 처사”라며 “교리와 신앙고백의 일치를 외면한 채 의식의 일치만을 말하는 것은 그 자체가 의식을 욕되게 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김 박사는 “일반은총으로서의 종교는 인정할 수 있겠으나 구원의 또 다른 방도로서의 종교는 인정할 수 없다”며 “그리스도의 유일성과 기독교의 배타성을 포기하도록 하는 (WCC의) 종교다원주의나 종교혼합주의는 용납할 수 없다”고 역설했다.
아울러 김 박사는 “기독교로 개종을 권하는 복음전도의 후진성과 시대착오성을 말하면서 개종을 권할 필요가 없다고 주장하는 WCC의 주장에는 동의하기 어렵다”면서 “교회는 복음전도를 위해 존재한다고 할 만큼 복음전도는 기독교에 있어서 양보할 수 없는 중요한 과제이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성경신학회의 이번 특별강좌는 오는 28일까지 같은 장소에서 계속된다. 25일 저녁 8시부터 김성봉 박사(신반포중앙교회)가 강사로 나서 ‘이슬람에 대한 종교개혁자들의 견해’를 주제로 발표하고 27일 같은 시간엔 이승구 교수가 ‘스코틀랜드의 신앙고백서의 독특성’을 주제로 발표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다양한 주제의 강연들이 마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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