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교회 목회자들이 상대적으로 외로움을 많이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라이프웨이 리서치는 지난 주 초 미국 개신교 목회자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응답자 중 절반이 넘는 55%가 “나는 쉽게 좌절감에 빠진다”, “목회 사역에서 때로 외로움을 느낀다”는 것에 동의했다.

목회 사역에서 오는 외로움은 연령층이 젊을수록 더 큰 것으로 드러났다. 65세 이상의 목회자들의 30%가 ‘사역을 하며 상심을 경험한다’는 표현에 강한 부정을 했으나, 55세에서 64세 목회자(19%), 45세에서 54세 목회자(13%), 18세에서 44세 목회자(11%)로 연령층이 낮아질수록 ‘상심을 경험한다’는 표현에 대한 부정하는 비율이 줄어든 데서 유추할 수 있다.

라이프웨이 리서치측은 “아이러니하게도 대형교회 목회자(교인수 250명 이상)일수록 외로움을 더 잘 타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교회 목회자 중에는 17%만이 ‘사역에서 외로움을 느낀다’는 표현에 강한 부정 의사를 나타냈다”며 “교인수가 50명 미만인 교회 목회자의 32%가, 100명에서 250명 미만의 교회 목회자 중 27%가 강한 부정을 나타낸 것에 비해 확연히 낮은 수치”라고 밝혔다.

라이프웨이 리서치 에드 스텟처 부회장은 “목회에서 경험하는 상심은 목회자에 대한 비현실적인 기대감에서 오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면서 “소비적 기독교인들(consumerist Christian mindset)에 의해 영향을 받는 지도자는 교회 모든 교인들에게 상처를 준다. 교회에는 손님보다 더 많은 협력자들(co-laborers)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