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형상으로 만들어진 사람의 형상과 하나님의 생기로 생령이 된 살아있는 사람은 하나님의 위대한 창조 질서 중에 소중한 관계성을 만들어 냈다. 무언의 약속으로 이루어진 창조주와 피조물의 관계에서 한 영을 소유하고 같은 형상을 소유한 관계로 만들어 졌는데 그 관계성을 깨고 하나님과 적대적(敵對的) 관계인 사탄과의 관계성을 갖게 하는 사건이 선악과를 따먹은 일이다.

이로써 하나님과 사람과의 관계는 단절된 사이가 되고, 사람과 사탄과의 관계는 우호적인 사이가 된다. 급기야 하나님과의 멀어진 관계로 인해 에덴이라는 낙원에서 쫓겨나게 되고 선과 악의 경계선을 넘나드는 삶을 살게 된다.

악이 선과 합할 수 없음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지만 선으로 악을 어떻게 누르고, 이기느냐에 따라 악인(惡人)인가, 선인(善人)인가 판별되는데 이는 사탄의 형상인가, 하나님의 형상인가로 나뉘게 되는 일이 되게 한다.

조금 더 선인이 되기 위한 노력은 태초부터 지금까지 계속되어 왔고 가인과 아벨의 제사를 통해 하나님과의 관계를 원활하게 하기 위한 소통을 위해 시행된 제단은 열납받지 아니한 제사를 드린 가인이 열납받은 제사를 드린 아벨을 죽임으로 악인의 승리로 끝난 것처럼 되었다.

사탄은 그렇게 악독하게 사람을 끈질기게 유혹하고 조종하며 하나님과 대적하고 선과 대적하는 악의 근원(根源)으로 삼아갔고 인간의 창조주 하나님은 그러한 사탄의 계교(計巧)와 술수(術數)에 넘어가는 사람들을 보호하기 위해 고심하게 되었다.

악의 근원으로 사용되어진 가인도 누구의 정죄를 받지 못하게 하며 그를 죽이는 자는 칠배의 벌을 받게 하겠다고 하며 가인에게 표를 주어 죽임을 면케 만들어 주셨다. 이것은 인간을 사랑하는 하나님의 바다와 같이 넓고, 깊은 헤아릴 수 없는 사랑이다.

아벨을 대신하여 아담과 하와 사이에 셋을 허락하셨고 범죄한 인간 중에 그래도 선인으로 살아가기를 원했지만 악의 근원인 사탄의 끈질긴 유혹에 넘어간 인간들은 악독이 극에 달하게 되고, 관계를 정리하기 위한 수순으로 노아의 홍수를 통해 악인들을 정리하여 노아의 여덟 식구로 하여금 새로운 시작을 알리게 된다.

노아의 의로움과 믿음을 보고 새 세상의 시조로 부름을 받지만 자녀의 수가 더해가며 악은 선을 대적하기 위해 끊임없이 인간들의 마음을 사로잡았고 사탄과의 관계는 화친(和親)으로 이어가며 하나님과의 관계는 소홀하여 급기야 또 한 번 바벨탑을 쌓아 하나님과 동등됨을 취하려 하는 배반을 하게 되고, 진노하신 하나님으로 하여금 마침내 사람들은 흩어지게 된다.

때때로 선지자를 통해 인간에게 하나님의 뜻을 전하고, 천사를 통해 하나님의 뜻을 전하고, 꿈에 나타나 뜻을 전해 보지만 타락한 인간들은 그러한 하나님의 온전한 사랑을 알지 못하고 편한 방법으로 사탄과 손잡고 살아가게 된다.

하나님의 결단으로 새로운 하나님만을 바라고, 하나님만을 위하고, 하나님만을 사랑하는 민족을 만들기로 하여 그 시초로 아브라함을 선택했고, 이삭을 선택했고, 야곱을 선택하고, 요셉을 먼저 보내 애굽과의 관계를 갖게 하여 430여 년간 민족을 키우게 하여 새로운 땅으로 이주하게 한다.

이것은 하나님의 새로운 비전이었고 이를 이루기 위해 모세를 세우고 모세와 백성들과의 관계를 형성하고, 하나님과 모세와의 관계를 새롭게 제정하신다. 하나님은 율법을 만들어 이를 지키게 했고, 순종하며 따르는 이들에게 새로운 관계를 정립시켜 나갔다.

사탄은 태초부터 이때까지 계속해서 하나님의 뜻에 반한 관계로 사람의 마음을 끌어들여 자신과의 관계를 정립하고자 했고 이는 악인의 반열에 오르게 하는 사탄의 노예들로 만들어 하나님의 뜻을 반대하고, 하나님의 비전에 반하는 행위를 일삼았다.

모세에게는 아론과의 관계가 있었고, 또한 훌과의 관계, 그리고 여호수아와의 관계가 있었다. 또한 백성들과의 관계가운데 장인 이드로에 의해 십부장, 오십부장, 백부장, 천부장을 세워 새로운 관계를 형성해 나갔다.

여호수아를 통한 가나안 정복이후 12명의 사사를 통해 이스라엘 백성과 하나님과의 관계가 이어졌고, 백성들의 요청에 의한 백성의 왕, 사울을 세우고 사울과 하나님과의 관계가 예전같지 않은 사이 다윗을 세워 통일왕국을 이루게 한다. 이어 솔로몬과 르호보암으로 이어지는 통일 이스라엘의 왕 정치에서 북이스라엘의 여로보암과 남 유다의 르호보암으로부터의 왕정치가 이어지다가 마침내 주변국인 앗수르에 의해 북이스라엘이 바벨론에 의해 남유다가 패망으로 인해 이스라엘 백성들은 포로된 자로서 고난의 시간을 보내게 된다.

로마에 의한 치리왕국시대에 이스라엘 백성들은 나라 없는 유랑민(流浪民)이 되었고, 선민으로 하나님의 특별한 사랑을 받고 역사를 이어온 그들에게는 하나님과의 관계가 영원하기를 원했고 이를 실현시키기 위해 하나님은 한 위(성자)를 이 땅에 내려 보내게 된다.

하나님과 사람의 관계는 과거 제사장을 통한 회복과 선지자를 통한 계시로 이어져 왔지만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는 한 번의 제사로 직통으로 연결되는 통로를 열어 하나님과 사람과의 관계가 그리스도를 통한 직접통화가 가능한 기도를 통한 직통전화가 연결된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와 베드로와의 관계는 베드로의 고백 중에 “주는 그리스도시오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시니이다.”(마 16:16)라는 한마디로 일대일 관계가 형성되었고, 제자들의 발을 씻기시며 “내가 너를 씻기지 아니하면 네가 나와 상관이 없느니라.”(요 13:8)라고 하신 말씀으로 예수그리스도와 제자들과의 관계는 제자요, 동역자요, 친구요, 증인이 되었다.

사람이 살아가노라면 태어날 때부터 관계가 형성된다. 부모와 자식의 관계, 스승과 제자의 관계, 친구와 친구의 관계, 나아가서 나라와 백성의 관계, 이웃과 이웃의 관계, 고객과 판매원의 관계, 사장과 종업원의 관계 등 무궁무진한 관계가운데 살아가게 된다. 이러한 소중한 관계를 어떤 이들은 부적절한 관계로 드러내놓지 못한 어둠의 인생으로 만들어 놓는다.

하나님께서는 이러한 서로의 관계를 선하고 아름답게 형성케 하고 서로 돕기를 원하신다. 예수 그리스도는 이러한 관계 중에 하나님과의 관계는 네 마음을 다하며 목숨을 다하며 힘을 다하며 뜻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라 하시고, 또한 사람과 사람과의 관계를 이웃이라 하고,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고 하셨다. 또한 사도 바울은 이것이 지체로서의 역할이고 지체 간에 서로 합력하여 선을 이루라고 강조한다.

자연의 섭리를 통해 자연과의 관계를 온전히 이루어 가기를 원하고, 이를 실천하는 것이 자연보호이며 미래를 위한 절제와 절약의 실천이다. 사람과의 관계를 온전히 이루어 가기 위해 서로 사랑하며 이웃을 위해 내가 조금 더 손해 보는 일에 앞장서야 한다. 하나님과의 완전한 관계를 위해 악의 근원 사탄과의 부적절한 관계를 끊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하나님과의 관계를 완전케 해야 한다.

성경이라는 특별계시를 통해 하나님은 오늘도 나에게 말씀하고 계신다. 또한 사람의 입을 통해서도 나에게 그 뜻을 전하신다. 기도할 때는 직접 말씀하시기도 한다. 이는 하나님과 소통(疏通)을 이루는 관계(關係,relation)다. 매일의 삶을 통해 하나님이 나를 선택한 것에 감사하는 삶을 살아가자. 이는 예수그리스도를 통한 하나님과 나와의 관계를 온전(穩全)하고 완전(完全)하게 하는 것이다.

“예수께서 외쳐 가라사대 나를 믿는 자는 나를 믿는 것이 아니요 나를 보내신 이를 믿는 것이며 나를 보는 자는 나를 보내신 이를 보는 것이니라.”(요 12:44,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