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지역의 목회자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글렌뷰에서 토탈리더십포럼(Total Leadership Forum)이 25일부터 27일까지 개최되고 있다. 자마(JAMA, Jesus Awakening Movement for America/All Nations)가 이민교회 목회자들의 리더십 개발을 위해 고안한 토탈리더십포럼은 3박4일간의 강의와 간증 등의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김춘근 교수
첫날 강의에서 대표 김춘근 교수는 이민자들의 정체성을 설명하는 데에 많은 시간을 투자했다. 그는 “다니엘, 요셉, 바울, 에스더 등 성경의 위대한 인물들은 이중문화 정체성을 지닌 이민자였다”면서 “하나님이 왜 우리 한민족을 미국에 이민자로 보내셨을까 고민하던 중 한인들이 청교도 정신으로 미국을 위대하게 만들라는 비전을 받게 됐다”고 회고했다. 그는 자마 운동을 시작하며 한인들이 이민의 후발주자이지만 미국의 주인으로서 미국의 회개 운동을 주도하고 이를 통해 미국이 다시 신앙의 강국으로 세워지는 꿈을 꾸기 시작했다. 특히 그는 “공부 열심히 해서 좋은 대학에 가고 돈 잘 벌어서 잘 살라는 부모의 말만 듣던 2세들이 성경 속 이민자들의 사명을 발견하게 되면서 영적 도전을 받는 모습을 보게 됐다”고 간증했다.

본격적인 강의에서 김 교수는 “세계화되는 이 시대를 누가 이끌 것인가”라 물은 후, 그리스도의 대사들이 세계화의 핵심인 자유시장경제, 예술과 문화, 과학과 기술, 언론과 교육, 종교, 무역과 투자, 국제기구와 환경문제 등 모든 분야에서 이를 예수와 접목시킨다면 세계가 그리스도로 세계화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이민자인 한민족이 처한 컨텍스트를 알아야 한다. 우선 한민족은 178개국에 750만명이 이민자로 살고 있다. 이중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등 4대 강국에만 각각 80만명이 있다. 세계 각 지역의 가장 좋은 학교에서 교육을 받고 있다. 20세기에 가장 폭발적인 기독교 성장을 경험했으며 가장 큰 경제성장을 이루기도 했다.

세계 선교의 가장 훌륭한 자원으로 꼽을 수 있는 한민족이 전세계의 복음화에 기여하기 위해서는 이들을 이끌고 있는 교회 지도자들의 리더십이 가장 중요한 문제다. 김 교수는 가장 성공적인 리더들의 공통점을 비전, 탁월한 의사소통, 낙관적 성격, 헌신으로 꼽은 후 훌륭한 리더가 되기 위해서는 1. 기회를 찾고 시험해 보고 모험하라, 2. 함께 비전을 나누라, 3. 동역자들을 행동하게 해라, 4. 모범적인 삶의 본을 보이라, 5. 마음을 북돋아주고 격려하라고 조언했다.

김 교수가 보는 영적 리더십의 핵심은 마가복음 10장 43절-44절에 나온 섬기는 리더십이다. 영적 리더들에게는 회개를 통한 변화, 응답받는 기도, 하나님의 말씀 묵상, 비전, 지혜, 결단력, 용기, 순결성과 성실, 겸손, 인내 등의 자질이 필요하다.

그는 강의를 맺으며 “뜻을 정함이 생각을 지배하고, 생각이 태도를, 태도가 행동을 지배한다. 행동은 습관을 낳고 습관은 성품을 만들고 결국 당신의 운명을 결정한다”면서 시카고 지역 목회자들이 한민족 디아스포라를 이끄는 훌륭한 리더가 되길 당부했다.

시카고지역한인교회협의회와 시카고한인교역자회가 후원한 이 행사에는 목회자들이 네이퍼빌에서부터 버논힐까지 다양하고 넓은 지역에서 참여해 영적 리더십에 대한 깊은 관심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