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시카고지역한인교회협의회와 시카고한인교역자회가 공동으로 개최하는 신년하례예배에 1백명의 목회자와 교계 관계자, 평신도들이 참석하면서 그동안 교회 갈등 및 분쟁으로 몸살을 앓던 시카고 교계에 새로운 희망이 보이고 있다.

1월 10일 헤브론교회에서 열린 신년하례예배에는 교단과 교파를 초월해 많은 목회자들이 참석했다. 교단으로는 미국장로교, 미국장로회, 해외한인장로회, 미주한인예수교장로회, 연합감리교회, 기독교대한감리회, 남침례회, 미주 고신총회, 순복음 북미총회, 웨슬리안, 나사렛성결교회, 제자회, 언약교회, 성공회까지 다양한 교단의 목회자들이 참석했고 KWMC, 월드비전, 한울종합복지관, 북한내륙선교회, 목사부부합창단, 서로돕기센터, 어린이전도협회, 할렐루야미술선교회 등 다양한 기관의 인사들이 눈에 띠였다. 올해 큰 변화 중 하나는 강민수 목사(레익뷰언약교회), 강민호 목사(에버그린장로교회) 등 1.5세 출신의 젊은 목회자들이 신년하례예배에 참석해 선배 목회자들과 인사하고 시카고 교계의 주요 구성원으로서의 자리를 다시 한번 확인했다는 점이다. 예배를 마친 후 한 교계 관계자는 “이렇게 많은 목회자들이 한 자리에 모인 모습을 보니 시카고 교계가 이제 회복과 부흥을 다시 시작할 수 있는 희망이 생긴다”고 말했다.

한편, 예배에 한인사회를 대표해 참석한 총영사관의 이영용 부총영사는 “한인 동포들에게 마음의 안식을 주고 그 길잡이 역할을 해 온 교계에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면서 “앞으로도 동포 사회의 연합과 발전을 위해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인회의 장기남 회장은 “교회는 한인사회의 정신적 지주로서 존경을 받으며 희망을 전해 왔다”면서 “여기 모인 목사님들이 신실하고 합당한 주의 종으로서 한인사회를 위해 더욱 기도하며 이끌어 달라”고 말했다.

▲이 예배에 참석한 목회자들은 교계와 한인사회를 위해 뜨겁게 기도하고 찬송했다.

목회자들은 새해를 맞이해 “시카고 지역 교회를 위해, 동포를 위해, 교역자들을 위해, 교계를 섬길 임원들을 위해” 뜨겁게 기도하는 시간도 가졌다. 한편, 올해 교협, 교역자회는 경기 침체로 인한 한인들의 어려움을 고려해 취임식을 거행하지 않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