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대표적인 다민족 도시인 시카고에서 제3차 다민족선교포럼이 열린 가운데 첫번째 발제를 맡은 김야곱 목사는 통합신학을 다민족선교의 중요한 화두로 꺼내 놓았다.

김 목사는 서울대 철학과를 졸업하고 오하이오의 톨레도대학에서 철학으로 석사 과정을 수학했으며 부르심을 받은 후 노스팍신학대학원으로 진학해 M.Div. 학위를 받고 목사가 됐다. CMI 선교사인 그는 2001년부터 시카고에서 목회를 시작해 순생명교회를 개척했으며 통합신학연구원을 설립해 원장으로 있다.

통합신학은 무엇인가? 김 목사는 “통합은 모든 차이점을 무시하고 한 가지로 획일화하는 통일과 달리 여러 다른 측면들의 다양성을 살리면서 합에 이르러 모두가 상생할 수 있게 하는 것”이라 정의했다. 예를 들면, 유교에서 공자가 “아침에 도를 깨달으면 저녁에 죽어도 좋다”한 말에서 도는 곧 기독교의 로고스에 해당하며 공자가 그토록 깨닫고 알고자 했던 것이 육신으로 오신 로고스인 그리스도 예수라는 식으로 통합하는 것이다. 유일신적 사상은 아니지만 천제를 섬기며 홍익인간 이념을 따르는 한국 문화에서 유일신이신 창조주 하나님을 찾아 내는 것이다.

그는 십자가를 지는 방법, 거룩한 평화의 방법으로 여러 세계관을 통합해야 하되 반드시 성서적 통합을 이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1차원 혹은 2차원적 종교와 학문을 성서가 지닌 3차원적 깊이에서 통찰하는 과정을 꼭 필요로 한다.

김 목사는 “사상의 해체의 위기를 겪고 있는 인류는 통합신학으로 통합을 이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서구신학이 동양을 만나는 이 때, 기독교 신학자들이 합심해 전세계의 다양한 세계관을 성서적으로 통합하려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민족 선교에 있어서도 미국에 모인 전 세계의 다양한 민족이 자신의 문화적 배경, 사상적 배경을 뛰어 넘어 효과적으로 교류하는 길은 통합신학이며 이 통합신학이 정립될 때 다양한 민족들은 서로 간에 복음을 중심으로 한 공통점을 발견하고 대화의 장으로 나올 수 있다고 결론을 내렸다.

이 포럼은 나일스에 소재한 루마니안 이민교회인 로고스침례교회에서 열렸으며 다민족선교에 관심을 갖고 있는 한인 목회자와 평신도, 루마니안 교회 지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12월 13일부터 14일까지 열렸다. 김 목사 외에도 로고스크리스천아카데미의 래리 머그 원장, 치유목회상담원의 원장 정상균 목사, 디렉터 신경섭 목사 등이 강사로 나섰으며 진행은 다민족선교협력회 대표 박천규 목사, 논찬은 석정문 목사(미남침례회 교회개척개발전략가), 노재영 목사(미남침례회 CMBA 선교리더십개발 및 동원 디렉터)가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