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의 청년들이 성탄을 맞이해 남부 지역 흑인 싱글맘을 찾아간다. 함께 찬양하고 예배 드리고 선물도 나눠준다. 시카고 63가에 위치한 “You Can Make It” 미니스트리는 흑인 싱글맘의 재활을 돕는 단체다. 그들에게 일시적으로 거주지를 주고 각종 기술을 배우게 한 후, 사회에 건강하게 정착할 수 있도록 돕는 곳이다.

지난 어머니날에도 청년들은 이곳을 방문했다. 웨스트시카고온누리교회 다운타운 캠퍼스, 예수사랑교회, 연합장로교회 청년들은 싱글맘과 만찬을 나누고 어린이들과 1대 1로 놀아주며 즉석에서 가족사진을 촬영해 액자로 만들어 주기도 했다.

청년들과 흑인 싱글맘이 사랑의 연결 고리를 갖게 된 것은 굿뉴스미션 대표 문성천 집사와 웨스트시카고온누리교회 다운타운 캠퍼스 김용정 목사의 인연이다. 평소 시카고 지역 선교에 의기투합해 온 이 둘은 굿뉴스미션이 매달 정기적으로 후원하고 있는 You Can Make It에 보다 의미있는 어머니날을 선물할 방법을 고민하다 청년들이 직접 방문해 사랑을 나누기로 했다. 김 목사는 동료 청년사역자들에게 도움을 요청했고 청년사역자들이 각 교회의 청년들과 함께 이날을 장식했다.

그런데 최근 김용정 목사가 한국으로 돌아가면서 한인 청년들과 흑인 싱글맘의 인연을 동료들이 이어가기로 했다. 29일 데스플레인에 위치한 한 식당에서 예수사랑교회 윤국진 목사, 순복음시카고교회 이학성 목사, 굿뉴스미션 문성천 집사와 그의 아내 최연희 집사가 머리를 맞댔다. 이들은 지난해 행사를 분석하고 교회와 청년, 굿뉴스미션이 어떻게 협력할지 일을 분담했다. 청년들이 한 가정당 한 어린이를 위한 선물 박스를 준비하기로 했다. 어린이들의 이름을 직접 부르며 선물을 전달할 산타도 섭외하기로 했고 찬양 인도도 맡기로 했다. 굿뉴스미션은 100명에 해당하는 음식과 어머니들에게 나눠줄 생필품을 선물하고 행사의 전반적 준비 상황을 You Can Make It에 업데이트 해 주는 역할을 맡았다.

▲지난 어머니날에도 시카고 지역 한인 청년들과 흑인 싱글맘들이 사랑과 은혜를 나누었다.
문 집사는 “흑인 싱글맘을 섬기는 이 소중한 행사에 청년사역자들과 청년들이 큰 도움을 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하자 윤 목사가 “몰라서 못 섬길 뿐이지 이 좋은 행사가 알려진다면 함께 하고자 하는 청년들이 결코 적지 않을 것이다. 오히려 우리가 감사하다”라고 답했다.

이 행사는 12월 18일 점심 때 이뤄진다. 이 행사에 함께 하고픈 사람이라면 누구나 문성천 집사(224-577-5911)에게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