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장애우 무료 개안수술을 위한 “생명의 빛 자선음악회”가 10월 24일 저녁 6시 시카고한인제일연합감리교회에서 시카고라디오코리아 주최로 열린다.

시각장애우를 위한 사랑 나눔에 동참하는 음악인은 휠체어의 지휘자로 알려진 차인홍 교수다. 1살 때 소아마비에 걸려 두 다리를 못쓰게 된 그는, 대전의 한 재활학교에 맡겨져 배고픔과 장애, 고된 노동과 싸우다 자살까지 결심했으나 ‘바이올린’이라는 친구를 만나게 됐다. 그는 검정고시를 통해 고등학교 과정을 수료하고 미국으로 유학와 신시네티대학, 뉴욕시립대를 거쳐 사우스캐롤라이나주립대에서 지휘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2000년에 83대 1의 경쟁을 뚫고 당당히 오하이오 라이트주립대학의 바이올린 교수 및 대학 오케스트라 지휘자로 임명받았고 최근 종신교수직까지 받았다.

차 교수 외에도 뉴욕리릭오페라 콩쿨 1위, 일리노이 벨칸토 콩쿨 그랑프리를 차지한 소프라노 이세희, 저드슨대학교의 피아노 교수인 이소정 교수, 시카고장로성가단, 예울림합창단 등이 동참한다.

이번 음악회의 수익금은 최근 시카고를 방문한 김선태 목사가 운영하는 실로암안과병원에 기부된다. 한국전쟁 때, 수류탄이 터지며 양 눈과 부모를 잃은 그는 거지 생활을 하며 하나님을 믿기 시작해 미군과 미국 선교사의 도움을 받으며 학업을 시작했다. 이어 숭실대, 장로회신학대학원을 졸업하며 목사가 됐고 맥코믹신학교에서 목회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72년 시각장애우를 위한 교회를 세워 점자성경, 점자찬송을 보급했으며 1986년 실로암안과병원을 설립해 가난한 시각장애우를 무료로 진료해 주고, 개안수술은 3분의 1 가격으로 시술하기 시작했다. 병원 운영비 중 모자라는 부분은 교회와 단체의 헌금으로 충당되고 있다. 그는 이 공을 인정받아 아시아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필리핀 막사이사이상을 받기도 했다.

현재 이 병원에서 1명의 개안 수술에 필요한 돈은 4백불 정도다. 티켓은 20달러에 판매되고 있으며 라디오코리아, H마트, 포스터뱅크 등에서 구입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