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구 밖 과수원길, 아카시아 꽃이 활짝 폈네” 이 노래를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닭장 속에는 암탉이, 외양간에는 송아지” 이 노래도 마찬가지다. 40세 이후의 사람들은 대중가수로 서수남과 하청일을 기억할지 몰라도 40세 이전의 사람들은 어린이 프로그램에서 기타를 잡고 신나는 동요를 부르던 아저씨들로 기억한다. 데뷔 40주년, 수많은 동요를 작사, 작곡해 불러온 “서수남과 하청일”의 하청일 장로가 24일 살렘한인연합감리교회에 섰다.

장소가 교회인만큼 먼저는 찬양과 복음성가로 청중들의 마음을 은혜로 적신 하 장로는 자신의 교만했던 과거와 신앙을 시작한 이후에도 부족하기만 자신의 모습을 겸손하게 노래에 담아 불렀다.

주님은 우리가 어린이와 같지 아니하면 천국에 들어가지 못한다 하셨던가? 이후 분위기가 고조되자 하 장로가 동요를 부르기 시작했다. 어떤 면에서는 기독교와 직접 관련돼 있진 않지만 하나님이 창조하신 순수한 모습 그대로의 어린이를 노래하자 분위기가 더욱 뜨거워졌다. 나중에 하 장로는 아예 마이크를 청중들에게 돌려가면서 함께 동요를 부르고 박수치고 율동했다. 동요를 부르는 건지, 찬송을 하는 건지, 성도들의 표정엔 은혜가 가득했다. 하 장로는 “요즘 애들은 가요만 부르는데 동요가 우리의 마음을 얼마나 풍요롭게 해 주는지 모른다”고 말했다.

하 장로는 자신의 40년 음악 인생을 웃음에 담아 전했으며 그 인생 가운데 역사하신 하나님에 대한 감사와 감격도 잊지 않았다.

한편, 10년 전 달라스로 이민와 거주하고 있는 하 장로는 그 지역은 물론, 미주 전역, 한국 등지에서 복음과 노래를 전하는 일이라면 마다하지 않고 달려가고 있다. 이번 살렘교회에서의 공연을 마친 하 장로는 25일 미드웨스트기독교TV의 24시간 방송을 기념하며 축하공연 무대에도 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