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는 앞으로 매주 수요일 박주동 목사(한빛성서교회)의 '참된 예배를 소망하며'시리즈 칼럼을 게재한다. 예배의 회복과 성서적 기초에 기반한 참된 예배에 대해 고민하는 많은 분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 - 편집자 주

예배에 대한 연구를 하는데 있어서 몇 가지의 영역을 생각해 볼 수 있다. 예배의 철학적 관점을 공부하고, 예배의 역사적 관점을 공부한다. 그리고 예배의 성서적 관점을 공부하기도 한다. 이와 함께 예배의 스타일, 예배의 모델들(성서적/역사적 모델들), 예배 디자인, 예배 인도법 등의 다양한 공부를 할 수 있다. 본 칼럼들을 통해 필자는 예배의 철학적 관점부터 시작해서 예배를 인도하는 실제적인 면들까지 다양한 내용들을 다루며 소개하고자 한다.

오늘은 먼저 예배 철학에서부터 시작해 보자. 예배 철학에 있어서 우리는 몇 가지의 질문들을 던질 수 있고, 그에 대한 답을 찾아가면서 예배의 철학적 관점의 틀을 형성하게 된다. 예배의 철학적 관점에서 가장 중요한 질문이 있는데, 그것은 “나는 이 땅에 왜 존재하는가?”이다. 웨스트민스터 문답서의 제1질문의 내용은 “사람의 제일되는 본분은 무엇인가?”이다. 이에 대한 답은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며, 영원토록 그를 즐거워하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인간을 창조하신 목적은 무엇일까? 성경은 이 질문에 대하여 다음과 같은 답을 제시한다. “무릇 내 이름으로 일컫는 자 곧 내가 내 영광을 위하여 창조한 자를 오게 하라 내가 그들을 지었고 만들었느니라”(사43:7) 이 말씀은 우리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지음 받았음을 보여준다. 이 말씀을 통해 우리는 다음과 같은 질문들을 던져 볼 수 있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지음 받은 우리가 그 목적에 합당한 삶을 사는 모습은 무엇일까?” “구체적으로 무엇이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삶의 모습일까? 이러한 질문에 답하기 위해 역시 하나님의 말씀이 무엇을 말씀하는지 찾아 볼 필요가 있다.

이사야 43:21을 보면 “이 백성은 내가 나를 위하여 지었나니 나의 찬송을 부르게 하려 함이니라”고 말씀한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지으신 목적은 그분의 영광을 위해서라고 하셨다. 그리고 우리가 그분의 창조 목적에 합당한 삶을 사는 모습은 바로 그분의 찬송을 부르는 것이라고 말씀하신다. 이 말은 우리가 하나님을 찬양할 때 영광 받으시며, 그분은 우리에게 찬양 받기를 원하심을 보여준다.

여기서 우리는 ‘나의 찬송’이라는 단어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우리가 하나님께 올려드려야 할 찬송은 ‘나(그분)의 찬송’이다. 이는 곧 우리가 부르는 찬양의 초점이 하나님께 맞추어져 있어야 함을 의미한다. 하나님께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는 것은 우리 찬양의 중심에 그분의 어떠하심이 고백됨을 의미한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베풀어주신 놀라운 은혜와 사랑과 축복을 기억하며 그에 대한 감사와 찬양의 고백의 담겨 있어야 함을 암시한다.

나(하나님)의 찬송의 기초는 무엇인가? 우리는 먼저 우리 찬양의 대상을 명확히 해야 한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다양한 형태의 은혜와 축복을 주셨다. 그런데 어떤 이들은 그러한 축복에 모든 초점을 빼앗기곤 하는데, 이것은 찬양의 대상에 대한 혼란을 야기한다. 우리 찬양의 유일한 대상은 우리에게 놀라운 은혜와 축복을 허락하신 하나님이시다. 그분께 우리의 모든 관심과 초점을 두어야 한다.

우리는 무엇보다도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베풀어주신 구원의 은혜에 감격하며 찬송해야 한다. 왜냐하면 우리가 누리는 물질, 명예, 건강 등은 한시적인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가 받은 구원은 영원한 것이다. 한시적인 것에 우리 찬양의 기초를 둔 다면, 만일 그러한 것들이 사라지면 어떻게 할 것인가? 물질, 명예, 건강 등에 기초한 감사와 찬양은 그것들이 약해지거나 사라지면 그에 비례하여 우리의 감사와 찬양 역시 약해질 수밖에 없다는데 문제가 있다. 따라서 하나님께 올려드리는 우리 찬양의 기초는 영원히 변함없는 ‘구원의 은혜’에 있어야 한다.

(다음 칼럼에서도 예배 철학과 관련된 내용들을 계속 다루도록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