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한인제일연합감리교회가 창립 87주년을 맞이해 “성령의 능력 안에서 새로워지는 삶”이란 주제로 부흥회를 개최했다. 26일부터 28일까지 3일간 열린 집회에서 강사 장동찬 목사(뉴저지 베다니교회)는 8회에 걸친 저녁, 새벽 집회를 인도하며 열정적으로 메시지를 전했다.

집회 마지막날 장 목사는 출애굽기 25:1-22 말씀을 통해 성막에 관해 소개하며 교회의 본질과 중요성을 강조했다. 장 목사는 “하나님께서 시내산에서 모세에게 주신 것은 무엇인가” 질문했다. 성도들이 “십계명”이라고 답하자 그는 “십계명 외에 성막도 함께 주셨다. 십계명을 잘 아는만큼 성막에 관해서도 잘 알아야 신앙생활을 올바르게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장 목사는 성막에서 시작해 성전으로 개념을 옮겨가며 결국 교회의 본질에 관해서 말을 꺼냈다. 그는 “성막, 성전, 교회는 하나님이 인간을 만나 주시려고 특별히 정하신 거룩한 공간이며 인간이 제사와 예배를 통해 죄를 사함받고 축복을 받는 곳이다. 영혼이 추수되는 거룩한 타작마당이며 하나님의 발등상이 되어 하나님이 이 땅에 이루고자 하는 일을 이루는 장소”라고 말했다. 장 목사는 “저는 87주년을 맞이한 제일교회에서 이 말씀을 전하고 갈 뿐이며 이 말씀을 묵상하고 이루어야 할 분들은 지금 여기 계신 성도들”이라고 격려하며 말씀을 맺었다.

제일교회는 1923년 독립운동을 하던 신앙인들을 중심으로 세워졌다. 미국 중서부 지역에서는 최초의 한인교회이며 미 대륙에서는 4번째다. 1927년 미연합감리교회에 가입했으며 감리교회로서의 모습을 갖추었다. 1928년 연회 소속 홈미션의 지원을 받아 시카고에 자체 예배 처소를 마련했으며 이곳에서 35년간 예배를 드렸다. 홍난파, 안익태, 김활란, 황성수, 현제명 등 이름만 대면 알만한 인물들이 이 교회에서 이 기간에 배출됐다. 1962년 시카고 다운타운으로 예배처소를 옮긴 제일교회는 1963년 시카고한인회 출범에 결정적 역할을 하며 초대이사장에 손원태 박사, 초대 한인회장에 정보라 박사, 2대 한인회장에 김봉오 박사 등 제일교회 성도들이 한인회에 적극 봉사했다.

1970년대 이민이 늘면서, 교세가 크게 확장된 제일교회는 1971년 Erie 길에 있는 건물을 구매하며 당시 시카고 지역의 18개 한인교회 중 최초로 자체 건물을 소유하게 됐다. 이후 1973년과 1981년에 또다른 교회 건물을 구매하며 이전하는 등 성장을 거듭하며 시카고 한인사회를 섬기는 대표적 교회로 자리매김했다. 1990년부터는 인도네시아, 인도, 칠레 등에 해외선교도 시작했다.

2004년 부임한 김광태 목사는 전임 목회자가 추진하던 윌링의 현 성전 건축을 완료하며 재도약의 기초를 닦았고 각종 평신도 프로그램과 제자훈련에 집중해 제일교회는 현재 주일예배에 출석하는 장년 성도만 450명에 이르는 교회로 성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