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탈북자선교회 평양예술단이 20일 시카고한인연합장로교회에서 북한의 실상을 폭로하고 자신들의 삶을 간증했다. 워싱턴DC에 본부를 두고 있는 미주탈북자선교회는 북한인권법 통과 이후 미국에 입국한 2백여명 탈북자들을 돕고 조중 국경 지역의 탈북자 선교에 헌신하고 있는 선교회다. 선교회 산하에 있는 평양예술단은 탈북자 가운데 북한에서 문화 계통에 일하던 이들이 활동하고 있다.

이들은 이번에 시카고 브린마 축제에 초청받아 각종 문화 공연을 펼친 후, 연합장로교회의 금요기도회에도 선 것이다. 이번 기도회에서 평양예술단은 “반갑습니다”, “아리랑” 등 북한 동포들이 즐겨 부르는 노래를 부르며 무대에 섰다. 탈북자 A 씨의 짧은 간증에 앞서서는 “메마른 뼈들에 생기를”이란 찬양과 함께 애절한 안무를 선보이며 죽어가는 북한 영혼들에 대한 구원을 기도했다. 6살 때부터 북한에서 양금 연주자로 훈련받아 온 마영애 단장은 “내 주의 보혈은”을 양금으로 감동적으로 연주해 앵콜을 받았다.

마영애 단장은 “현재 미국에 들어온 탈북자들 가운데 신학교에 입학해 공부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며 “북한의 문이 열렸을 때 북한에 들어가 가장 잘 선교할 수 있는 존재인 탈북자들을 위해 기도해 주시고 도와 달라”고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