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자가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의 죄를 담당하시기 위해 처형당하셨던 사형틀이었고 고난의 상징이었다.

파워풀한 목소리와 힘있는 메시지를 전하는 찬양사역자 강찬이 지난 2007년 3집 ‘섬김’ 이후 3년만에 4집 ‘십자가’를 들고 우리를 다시 찾아왔다. 쾌락과 재미를 추구하고 소비하는 문화가 팽배한 요즘 젊은이들에게 다가가기에 십자가라는 주제가 다소 무겁게 느껴진다.

“4집 준비를 위해 오랜 기간 동안 여러 곡들을 선별하는 과정 가운데 선곡된 찬양들이 우연히 한 가지 주제, 즉 ‘십자가’로 귀결됐습니다. 제가 이 주제를 선택했다기보다 하나님께서 이 시대 크리스천들에게 전하고자 하시는 메시지인 것 같아요.”

기독교인이라면 구원의 상징인 십자가를 모르는 사람이 없고, 예배 설교 시간에 무수히 들었을 레파토리가 바로 십자가 이야기 아닌가. 강찬은 그러나 십자가에 대한 메시지 선포는 무의미한 반복이 결코 아니라 강조했다.

“청소년이나 청년들을 대상으로 한 사역을 하다보면, 그들 안에 예배를 기대하는 마음과 열정이 사라졌음을 느낍니다. 잃어버린 하나님을 향한 첫사랑을 회복할 때, 십자가의 의미를 묵상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찬양사역자 강찬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는 ‘사랑’과 ‘순종’이다. 모태신앙이었지만 세상에서 방황하며 십자가를 부끄러워하던 그를 붙잡았던 것 역시 조건없는 십자가 사랑이었다. 희망도 꿈도 없던 평범한 청년 강찬의 삶을 하나님의 복음을 전하는 찬양사역자 강찬으로 거듭나게 한 원동력 역시 십자가였다.

타이틀곡인 ‘십자가’와 ‘고백’ 등 5곡은 강찬이 직접 가사를 붙였다. 그의 삶 속에서 우러나온 진심어린 고백이라 그런지 더 설득력있게 다가온다. 그 밖에 섬김의 전종혁, 부흥한국의 고형원 선교사, 사명의 이권희 외에 최영진, 노아람, 나지혜, 김은주, 김주일 등이 음반 작업에 참여했다.

앨범은 전체적으로 십자가가 나를 구하고 세상을 구하는 하나님의 능력이 됨을 세상이 다 알기를 원한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삶의 고백이 고스란히 묻어나와 더욱 진솔하게 느껴진다.

무대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기에 찬양사역자는 화려해보이지만 이 길은 생각보다 험하고 좁다. 강찬은 “세상 이름도 없고 화려한 빛도 없다. 편하고 넓은 생각은 일찌감치 포기해야만 한다. 하지만 행복하고 감사하다”면서 “잠시 쓰임받는 사역자가 아니라 평생 하나님께 쓰임받는 사역자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