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상정된 애리조나 주의 반이민법으로 이민자들의 원성과 우려가 높아지는 요즘, 미국의 대표적 교단 가운데 하나인 연합감리교에서 운영하는 웹사이트 UMC.org에 불법체류 상태의 학생과의 인터뷰가 실려 이목을 끌고 있다. 10세가 되던 해, 가족과 함께 멕시코에서 건너온 이 학생은 현재 연합감리교회에 출석하고 있으며, 교단과 관련된 대학에 다니고 있다. 그는 자신의 체류 신분에 대한 우려로 개인적인 정보와 이름이 밝히지 않았다.

이 학생은 이민법 개혁에 반대하는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불법 체류자들의 잘못된 고정관념을 바꾸고, 물리적인 방법으로 이민법 개혁을 촉구하기 보다는 개인 한 사람 한 사람이 더 나은 사람이 되어 커뮤니티와 세계를 변화시킬 만한 역량을 갖추는 것이 궁극적인 방향이라는 의견을 피력했다. 또한 현재 교회에서 청년 리더로 활발한 사역을 하는 만큼, 신앙인으로 하나님 안에서 보이지 않는 희망과 미래를 꿈꾼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인터뷰 전문.

-당신은 왜 이민법 개혁을 바라는가?

“내가 이민법 개혁을 무척이나 바라는 것은 불법 체류자로 이 나라에 살고 있으며, 이러한 상태를 변화시키기 원하기 때문이다. 나는 미국의 법을 어겼다는 것을 인정하고, 이를 바꾸기 위해 무엇이라도 하고 싶다. 그러나 미국에서 현재 제시하고 있는 길은 양 극단이다. 멕시코로 추방되거나 돌아가지 않고 불법 이민자로 살아가는 것이다.

불법 체류자들이 정당한 비자를 얻으려면 요구사항이 너무 까다롭다. 불법 체류자가 된다는 것은 합법적인 거주자라면 당연히 누릴 많은 것들 중에서도 운전 면허나 건강보험을 취득할 수 없으며, 아무런 투표권도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나는 나 자신을 이 나라의 일부라고 여긴다. 나는 이 나라와 국민을 존중하며 자부심도 갖기 시작했다. 10살에 내 가족과 함께 미국에 들어왔고, 올 해가 미국에 산지 11년째 되는 해이다. 나는 멕시코보다 미국에 산 기간이 더 길다! 그러나 사람들은 내가 거의 알지 못하는 나라(멕시코)로 돌아가라고 하고, 존중하고 인정하는 이 나라에 내가 속하지 않았다고 한다. 나는 진정한 고향이나 나라를 갖지 못한 새로운 세대의 일부이다.”

본인이 ‘불법 체류자’ 혹은 ‘서류 미비자’라는 것을 알았을 때 어떤 생각이나 기분이 들었나?

“나는 슬펐고 우울하기도 했다 왜냐하면 이것은 내가 살고 있는 현실이기 때문이다. 서류상으로 나는 아무런 희망이 없는 불법 이민자이다 그러나 현실에서 나는 아들이고 형제요 친구이자 근로자이며, 리더이고 하나님의 종 그리고 자녀이다. 또 나는 누군가의 사랑하는 사람이며 사람이다.”

-이민법 개혁을 위한 집회에 참여해 본 적이 있나?

“이민법 개혁을 위한 집회에 약간 참여해 본적이 있지만 내가 좋아하는 방식은 아니었다. 나는 인종적으로, 도덕적으로, 영적으로 그리고 사회적으로 좀 더 나은 사람이 됨으로써 이민법 개혁을 옹호하고 발전시키고 싶다.

사람들은 자신들이 가진 고정관념보다 더 나은 개인을 알지 못하기 때문에 이들에 대한 고정관념은 계속 나빠지고 있다. 나는 범죄자도 아니고, 직업을 뺏지도 않으며, 법을 어기지도 않는다. 나는 내가 속한 커뮤니티와 사회와 세계에서 잘못된 이데올로기를 변화시키는 ‘다름’을 만들고 싶은 개인이다.

-크리스천들은 (이민법) 논란에 동참해야 하는가? 그 이유는 무엇인가?

“신앙인이라면 동참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크리스천으로서 신앙은 우리가 이 세상 너머의 것을 보게 해주고 하나님 안에서 희망이 있음을 알게 한다. 하나님께서는 그들이 어떤 색깔이든지, 인종이든지 상관없이 사랑하시기 때문이다. 믿음은 고난과 혼란의 때에 소망을 가져다 준다. 사람들은 그들이 합법적이든 불법적이든 희망이 필요하다. 또한 신앙인들은 오늘날 지도자들에게 도움을 줄만한 특별한 통찰력을 갖고 있다.”

-사람들이 당신을 어떤 사람으로 알기 원하는가?

“나의 아버지는 두 개의 UMC교회 안에 두 그룹의 히스패닉 회중을 이끌고 있다. 청년 리더로서 나는 히스패닉 회중과 회중을, 앵글로 어메리칸 교회를 아프리칸 어메리칸 교회와 연결하는 다양한 사역을 하고 있다.

하나님의 은혜로 나의 친구들과 가족들에게 많은 도움을 받아 2010년 대학에 등록할 수 있었다. 3학년을 마쳤고, 2011년 졸업할 계획이다. 나는 대학에서 나의 친구들과 내가 시작한 성경공부 그룹을 이끌었다. 졸업하고 대학원에 진학할 것이고, UMC에서 장로직을 수행하고 싶다.”

By Kathy L. Gilbert
www.umc.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