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국 갤럽에서 리서치 한 것 중 눈길을 끄는 것이 있었다. 취업대란 한국의 취업심사관들이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이 어떤 성적표나 언어구사력이 아니었다. 심사관들은 사람을 등용할 때 의사소통의 능력을 가장 중요하게 여긴다고 한다. 그것은 현대인들은 소통의 부재 속에 살고 있으며, 또한 얼마나 소통을 필요로 하는지를 알 수 있다.

상호간의 대화 속에 공감하는 법을 담은 경청과, 참된 행복과 안식을 주제로 한 쿠션이란 책이 일약 베스트셀러로 등극한 것 역시 사람들이 관계 형성과 마음의 평안을 염원하고 있다는 것을 대변하고 있다.

타코마 중앙장로교회(담임 이형석 목사)는 지난 28일 부터 양일간 위 두 책의 저자 조신영 작가를 초청 인생업그레이드 세미나를 열었다. 조 작가는 29일 '마음을 얻는 지혜'란 제목의 강의에서 "마음을 얻기 위해서는 상대가 말하는 내용을 잘 들어야 하고 결국 상대방을 이해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경청의 방법으로 △비워라 △인정하라 △끼어들지 말라 △감정을 살펴라 △반응을 보여라라 등의 다섯 가지를 제시했다.

조 작가는 "내가 철석같이 믿고 있는 사실이 진실이 아닐 수 있듯이 편협 된 생각이 실체를 보지 못하게 할 수 있다"며 "내 생각으로 가득 찬 마음 가운데 상대방의 생각이 들어올 수 있도록 마음의 문을 열어주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공명을 통해 아름다운 소리를 내는 악기와 같이 대화 역시 아름다운 소리를 내는 연주와 같다. 내 마음의 공명통이 아름답게 다듬어져 있고, 공명통의 폭이 깊고 넓을수록 아름다운 소리가 나는 것"이라며 상대방의 소리에 마음의 공간을 넓히라고 조언했다.

"대화는 서로 아름다운 소리를 내는 공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듣기를 잘 해야 상대방의 내면의 진심으로 다가갈 수 있습니다. 마음의 공간에 그를 받아들이면 진실함은 통하게 됩니다."

경청의 궁긍적인 목적은 상대방을 이해하는 것

조 작가는 상대방의 마음의 소리를 들을 수 있는 두 번째 방법으로 겸손한 마음으로 그를 인정하라고 말했다. 그는 "겸손과 사랑이 대화를 아름답게 한다"며 "사람에게는 사랑스럽고 자랑스러운 면과 수치스럽고 감추고 싶은 두 가지 면이 있는데, 우리가 대화할 때 선택해야 할 부분은 나쁜 면 보다는 좋은 면을 선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경청의 궁긍적인 목적은 상대방을 이해하는 것입니다. 인간이 받고 싶은 욕구 가운데 많은 부분이 타인으로 부터 이해받고자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해 받고자 하기보다 먼저 상대방을 이해할 수 있는 측면을 가질 때 더 많은 관계 속에서 원활한 소통이 일어날 것입니다."

조 작가는 경청의 세 번째 방법으로 상대방이 말하는 동안 끼어들지 말 것을 주문했다. 그는 "우리는 대화 가운데 상대방을 인정하고 이해하기 보다는 처방을 내리고 내 안경을 끼워주는 경우가 많다"며 사로잡혀 그를 설득하거나 판단해버리기 보다는 상대방의 말을 충분히 들어주어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 뇌는 1분에 500단어를 소화할 수 있는데 1분 동안 듣는 내용은 100단어뿐이라 뇌의 80%는 대화 중 다른 생각을 할 수 있지만, 올바른 소통을 위해서는 상대방의 말을 끝까지 듣고 이해하려고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마음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상대방의 모든 감정을 수용할 것

조 작가는 경청을 위한 네 번째 방법으로 감정을 살피라고 말했다. 그는 "잘 듣는 경청가는 말의 내용과 함께 상대의 내면을 본다"며 내면의 아픔과 고통을 알려면 그 사람의 표현을 총체적으로 수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우리가 대화할 때는 언어적 메시지와 비언어적 메시지를 사용합니다. 언어적 메시지는 입으로 표현하는 언어이고 비언어적 메시지는 말의 뉘앙스나 표정, 느낌, 눈빛, 제스처 등입니다. 그러나 대화 중 언어적 메시지로 표현되는 것은 7%에 불과합니다. 나머지는 비언어적 메시지로 드러나게 됩니다. 마음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 사람의 모든 감정을 수용하고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는 경청의 마지막 방법으로 반응을 보이는 것을 꼽았다. 그는 "반응의 네 단계는 일반적 반사 반응, 논리적 재구성, 감정적 재구성, 종합반응 등으로 나타난다"며 "소통을 잘 하는 사람은 상대방의 말 속에서 일반 상황을 전해 듣고 논리적, 감정적 상황을 이해해 종합적인 반응을 보이게 된다"고 설명했다. 조 작가는 "상대방의 언어적 표현만으로 반응한다면 그 사람의 마음을 보지 못하는 것" "대화 속에서 상황 파악과 분석도 중요하지만 감정을 만져주고 이해해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성령님과의 소통
하나님의 음성에 귀 기울일 것


한편 그는 "크리스천들은 주위 사람들의 말을 잘 듣고 마음을 이해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우리 안에 계신 성령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여야한다"며 "주께서 내 삶을 인도하시고 이끄시도록 마음먹었다면, 나를 가장 잘 아시고 이해하시는 성령님의 소리를 들으라"고 권면했다.

그는 이어서 "성령님계서 나를 향해 계속 참으시고 강압적으로 쓰러뜨리지 않으신 것을 깨닫고 하나님의 음성에 귀를 기울이고 그분의 인도하심을 따라가면 새로운 인생의 길이 열려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