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드라마 <제중원>.
이동원 목사(지구촌교회)가 SBS 드라마 <제중원>에 대해 “군계일학처럼 다른 차원의 드라마”라고 극찬했다.

이동원 목사는 “요즘 안방극장에서 공연되는 드라마들을 지켜보노라면 왕짜증이 난다”고 말문을 열었다. “한마디로 막장 드라마가 홍수를 이루고 있는 느낌”이라며 “예술성도, 인생의 의미도 제대로 전달하지 못하면서 말초신경을 자극하는 호기심과 기적적인 우연의 일치, 그리고 불륜이 ‘삼위일체’가 돼 우리를 몰입시키려 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 목사는 이를 두고 “한류를 생산한 한국인의 미학이 바야흐로 대중적 세속성에 함몰되고 있는 느낌”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드라마 <제중원>에 대해 “1885년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식 병원이자 세브란스병원의 전신인 제중원을 통해 한국인의 의식이 깨어나고 근대의학이 자리잡는 볼거리는, 드라마 이상의 역사를 통한 우리 자아상의 뿌리를 돌아보게 하는 의미있는 시청물”이라며 “물론 이 드라마 역시 세속성에 야합하기 위해 기독교 정신과 선교사들의 영혼을 삭제하고 있는 일은 유일한 안타까움이다”고 전했다.

이동원 목사는 특히 최근 방송에서 주인공 백정의 아들 황정(박용우)이 사형 언도를 받았다 임금에게 극적으로 면천을 받아 양민이 돼 제중원으로 다시 돌아오는 모습에 대해 “얼마나 성경적인가!”라고 말했다. 이 목사는 “우리 모두 지은 바 죄값으로 사단의 노예 됐으나 왕이요 구주이신 예수님 앞에 오는 순간 죄 사함 받고 하나님의 자녀 신분을 회복하지 않았는가!”라며 “이 면천 사건이야말로 오늘 우리가 고난주간을 보내고 주 부활의 의미를 되새기는 가장 중요한 이유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에베소서 1장 7절의 “우리가 그리스도 안에서 그의 은혜의 풍성함을 따라 그의 피로 말미암아 구속 곧 죄 사함을 받았느니라”를 언급한 이동원 목사는 “이 면천의 기쁨이 우리로 나의 과거에서 해방돼 우리도 우리 시대의 상처입은 의사가 돼 우리의 이웃들을 치유하고자 이웃 앞에 서서 삶을 사는 이유”라고 선언했다.

마지막으로 이동원 목사는 “면천 이후 우리는 어떻게 살 것인가?”를 물으며 “이것이 앞으로 얼마간 월요일과 화요일 밤을 일찍 잠들지 못하게 할 나의 고민거리”라고 토로했다.

이동원 목사가 “잘 것인가? 볼 것인가? 그것이 문제로다”라고 말하게 한 드라마 <제중원>은 역사의 대격동기인 구한말에 선교사가 세운 최초의 근대식 병원인 제중원을 배경으로 주변의 멸시와 조롱을 딛고 마침내 신분 차이를 뛰어넘어 진정한 의사로 성공해 가는 백정 아들의 이야기로, 주인공인 백정의 아들 황정 역에 박용우, 도양 역에 연정훈, 석란 역에 한혜진, 알렌 선교사 역에 션 리차드 등이 출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