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대상 교육프로그램인 EL/Civics가 4일 애틀랜타 지역 35곳에서 일제히 개강했다.

EL/Civics (English Literacy/Civics)는 말 그대로 영어 문맹자에게 글과 말을 깨우치게 도우며, 외국인이 미국시민권을 획득하게 교육하는 프로그램이다.

팬아시안커뮤니티센터(구 한인봉사센터)는 조지아주 성인교육국 지원으로 30년째 성인영어반을 운영해 왔으며 현재 동남부 EL/Civics 중 가장 대규모기관의 하나로서 35개 성인영어반을 운영하고 있다. 2009년에는 400여명의 학생이 수강했고 금년에는 그 규모가 확장될 전망이다.

학생은 한국인, 베트남인, 중국인 등의 아시아 계 뿐 아니라 히스패닉 계, 하이티 인 등의 중남미와 네팔어를 사용하는 부탄인도 포함된다.

특히 각 카운티마다 한국인이 집중적으로 거주하는 지역에는 교회가 무료로 장소를 제공하여 3-5개의 학급이 설치되어 있다.

강사들은 듀크 대학, 에모리 대학 등을 졸업한 재원들이다. 이들은 연방정부의 기금으로 고용되었기 때문에 일반 시중의 무료 클래스와는 차별화되었다.

조지아 주 교육청 산하 TCSG(Technical College System of Georgia)의 성인교육국 (Office of Adult Education)은 연방정부의 지원금으로 영어를 모르는 외국인들을 영어교육을 통해 미국 땅에서 정착하여 살아가도록 돕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합법적으로 미국에 체류하는 사람인가, 아닌가를 묻지 않기로 되어 있다. 미국에서 자활이 가능하게 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신분에 관계없이 누구나 참여해야 하는 센서스역시 아시안의 숫적 저력을 과시할수 있는 기회이므로 올해 2010년은 EL/Civis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는 해이기도 하다.

팬아시안센터의 영어반은 아침반, 오후반, 그리고 직장인을 위한 저녁반이 있다. Gwinnett 카운티에는 연합장로교회 Kids Land Preschool, 한인교회(KCA), 비젼교회, 새생명침례교회, 슈가로프한인교회, KCA, 기독교방송국(CBS)에 수준별로 클래스가 마련되어 있으며, Fulton 카운티의 Northbrook 감리교회, Cobb 카운티의 임마누엘감리교회, DeKalb 카운티의 팬아시안커뮤니티센터에도 인기강사들이 강의하고 있다. (연락처: 김수현 404-514-0220, 404-543-2244)

영주권만 가지고는 경미한 범죄만으로도 추방을 당할 수 있고, 정부의 혜택을 전보다 충분치 못하게 누리는 이민자들은 요즘 시민권 획득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다. 경제가 여러워진 상황에서 시민권이 없으면 예전 영주권자가 받을 수 있던 혜택인 MEDICAID, SSI 를 받을 수 없다. 그런데 문제는 영어를 모르면 아무리 예상문제 100 문제를 달달 외워도, 시험관이 “오늘 어떻게(무엇을 타고) 이곳에 오셨나요?” “오늘 날씨는 어떤가요?” “미국에 오신지 몇 년이나 되셨나요?” 등의 사소해 보이는 질문할 때 자연스럽게 대답을 못하면 “영어를 배운 후 몇 개월 후 다시 오십시오”라고 시민권 시험에 떨어진다는 것이다.

이런 것에 대비하여 매주 두차례 (10-12시 목, 토) 팬아시안커뮤니티센터의 시민권준비반은 한미연대 (Korean American Coalition) 단체소속인 한국인 2세들과 에모리대학의 Project Shine 에서 나온 미국인 자원봉사자들이 가상인터뷰를 한다. 장소는 노크로스 소재 Rice Center (6267 Oakwood Circle Road). 연락처: 변종의 404-543-2255.

이를 통해 미국인 시험관에 대한 두려움이 없어진 덕인지, 이곳 시민권준비반의 합격률은 100%이라고 변종의 강사 (404-543-2255)는 말한다.

실제 베트남인 뉴엔씨는 Walmart에서 일했었으나 시민권을 획득한 후 더 좋은 직장을 얻게 되었다고 말한다. 많은 이들의 공통적인 견해는 영어 수업을 들은 수 미국인에 대한 두려움이 없어졌다는 것이다.

“전에는 미국인이 뭐라고 물으면 피하고 도망갔었는데, 이제는 쇼핑몰에서도 사람들이 뭐라고 말하는지 가만히 가서 일부러 들어요.” 자녀들과 의사소통이 되어서 기쁘다는 한 어머니와 웨이트레스로서 손님들의 말을 더 잘 이해하게 되었다는 한 한국인학생의 경험담은 미국에서 언어소통의 문제로 괴로워하는 많은 이들에게 고무적이다.

문의) 770-936-0969 ext.10
이메일) Christine. Lee@cpacs.org
홈페이지) www.cpacs.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