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기독교 박해가 2010년에 더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한 국제 단체가 전망했다. 북한에서는 이미 기독교 신앙을 가지는 것이 불법 행위로 정해져 있으며, 기독교인은 정치범 수용소에 감금되거나, 고문 당하거나, 사형 당할 위험에 처해 있다.

영국에 본부를 둔 릴리즈 인터내셔널(RI)은 이같은 북한의 기독교 박해가 최근 경제 상황의 어려움으로 인해 더욱 악화되어 가고 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최근 발표했다.

이 보고서에서 RI의 국제 파트너 팀 피터스는, “2009년 북한의 식량 생산량이 대폭 감소함에 따라, 2010년은 혹독한 고난과 식량 부족의 한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또다른 기독교 파트너인 강철환 씨도 “북한이라는 나라 전체가 거대한 수용소가 되어가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의 상황이 점차 나빠지고 있으며 기근이 나라 전체로 퍼지고 있다”고 전했다. 강 씨는 정치범 수용소에 10년간 수감되었다 출소한 후 탈북해 기독교인이 됐다.

그는 수용소에 감금됐던 당시를 “많은 사람들이 굶주림과 폭력으로 죽어가는 것을 지켜봐야 했다”고 회상했다. “나는 공개처형 장소에 있었고 사람들이 비참하게 죽어가는 것을 봤다. 그 공포스러웠던 기억이 나를 떠나지 않는다”고 그는 말했다.

한편 보고서에서 북한 수용소의 상황을 증언한 메리란 가명의 한 탈북 여성은 현재 중국에 거주하며 음식물과 생필품 꾸러미를 비밀리에 북한에 전달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한 달간 그녀는 소시지, 빵, 비누와 칫솔을 성경 구절을 손으로 쓴 쪽지와 함께 포장한 꾸러미 1백 개를 북한에 전달하는 데 성공했다.

RI는 현재 각 지역 기독교 파트너들과 협력하여 중국이나 한국으로 도망쳐 온 탈북자들을 지원하는 사역을 펼치고 있다. 탈북자들은 이 단체를 통해 안전한 집과 기독교 양육을 제공 받고 있다.

RI는 세계 전 지역에서 박해받는 교회를 지원하는 국제 기독교 인권 단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