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이 가까워지면 예수님의 탄생을 기념하는 각종 행사들이 열려 기쁨을 나누곤 한다. 올해도 어김없이 많은 교회와 단체들에서 각종 음악회와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그 중 첫 번째 열리는 행사로 뜻 깊고 수준 높은 음악회가 준비되고 있어 주목된다. 바로 12월 6일(주일) 오후 6시 제일장로교회(담임 서삼정 목사)에서 열리는 ‘제 16회 헨델의 오라토리아 메시아 연주회’다.

▲지난 주일(29일) 제일장로교회에서 있었던 최종 리허설 모습

애틀랜타한인교회음악협회(이봉협 전도사)에서 개최하는 이 음악회는 올해로 16회를 맞이했다. 이민사회 초창기, 교회 음악에 뜻을 둔 사람들이 모여 시작된 음악회는 그간 하늘의 별과 같이 무수한 사연과 수많은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지난 16년간 꾸준히 사랑을 받아왔다.

한인들을 위한 변변한 문화행사가 없던 시절 문화적 목마름을 일시에 채워줬던 메시아 음악회는 무엇보다 크고 작은 지역교회들이 십시일반 마음을 모아 하나님을 찬양한다는 데 그 의미를 찾을 수 있다.

경기 침체가 실물경제로 전이되어 고군분투해야 했던 올 해, 그 한파가 메시아 음악회 준비에도 많은 도전이 됐다. 생활전선이 바쁜 성가대원들이 선뜻 음악회에 나서지 못했고 행사 진행을 위한 후원을 받는데도 어려움이 많았다. 턱없이 부족한 교회음악협회의 예산과 인력이었지만 이봉협 전도사를 위시한 임원들은 이를 위해 불철주야로 애를 썼다.

대회 몇 달 전부터 지역 교회에 협조를 요청하고, 성가대원들을 모집하고 신문광고도 냈다. 또 음악회 포스터를 들고 이곳 저곳을 돌며 홍보에 힘썼다. 매 주일마다 성가대원들과 함께 메시아를 연습했다. 자신들의 생업이 따로 있지만 아무런 대가 없이 음악에 대한 순수한 열정과 하나님을 찬양하고자 하는 간절한 마음으로 준비한 음악회는 이제 그 결실을 일주일 앞두고 있다.

애틀랜타 곳곳에서 작은 정성을 모아 음악회를 준비한 성도들의 기도와 마음이 밑거름되어 메시아 음악회를 통해 나타나게 될 아름다운 선율과 하나님의 은혜가 더할 나위 없이 클 것으로 기대된다. 더군다나 이번 음악회의 수익금은 중국선교를 위한 달력 보내기에 쓰여진다고 하니 선교와 음악, 은혜를 함께 할 수 있는 1석 3조의 음악회에 가족 모두 참여해 보는 것은 어떨까.

음악회 티켓은 15불이며 아틀란타말씀사에서 구매할 수 있다. 단, 티켓이 없어도 당일 입장 가능하다. 문의: 678-508-5097, 예매처: 아틀란타말씀사 678-957-1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