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모리대 명예로운 동창상 수상’차 애틀랜타를 방문한 한완상 장로(前 부총리)가 18일 연합장로교회(정인수 목사)에서 신앙세미나를 개최했다.

서울대 졸업 후 지난 62년 도미해 에모리대에서 정치사회학 박사학위를 받았던 한 장로는 먼저“애틀랜타는 고향과 같은 곳이다. 하지만 유학생이 누렸던 아픔과 고단함, 씁쓸함이 있었다. 이번 방문을 통해 놀랍도록 변화된 한국의 위상을 느꼈다. 오늘 오전에는 기아자동차 공장을 방문했고 거대한 규모의 공장에서 1분에 한대의 차량이 생산된다는 사실을 알았다”며 축복받고 뻗어나가는 애틀랜타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평화와 축복’을 주제로 말씀을 전한 한완상 장로는 팔복을 다른 각도로 보자고 했다. 한 장로는 “팔복 중 가장 큰 복은 무엇이겠는가, 하나님의 아들이 되는 복이다. 하나님의 아들이 되면 다른 모든 복을 누릴 수 있다. 이는 바로 화평케 하는 자에게 주시는 복”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한 장로는 “세상의 평화는 무력 균형을 통해 이뤄지지만 진정한 평화는 예수님의 말씀대로 원수임에도 불구하고 사랑할 수 있는 사랑에서 나온다. 통일 부총리로 재직하며 대북관계에 있어서도 같은 뜻을 가져왔으며 이 대통령과의 대화에서도 예수님의 명령은 원수임에도 불구하고 사랑하라는 것이니 예수님의 뜻대로 해 보자는 대화를 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한 장로는 적십자 총재 재임시절 일본 적십자 총재와의 일화를 예로 들며 이를 실천하기 위해 한 장로는 ‘우아한 패배, 은혜로운 패배자’가 되자고 강조했다.

한국과 일본 적십자 간의 친목을 도모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자는데 뜻을 모은 두 사람은 축구대회를 개최하게 됐고 이 때 한 장로는 한 가지 제안을 한다. 축구를 하되 지는 사람이 상을 받자는 것이다. 이긴 사람은 게임의 승자가 되고 진 사람은 상을 받아 승자가 되는 모두가 승자가 되는 대회를 개최하자는 의도였다.

“질 수 있는 용기를 가진 자에게는 함께 이기는 은혜가 주어집니다. 우아하게 패배하십시오. 이는 결코 연약함이 아닙니다. 이 예수님의 진리를 실천하는 주체가 없었기에 인간의 역사는 힘든 길을 걸어왔습니다. 기독교인들이 먼저 이를 실천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우아한 패배를 다시 한번 강조한 한 장로는 “칼로 저항하지 않고 십자가를 택하신 예수님의 용기는 무력을 가진 시저의 승리와 비교 될 수 없는 부활의 승리를 가져왔다. 또 역사의 종국적 승리를 가져올 것”이라며 “부부간, 국가간, 모든 조직에서 우아한 패배로 은혜로운 패배자가 되자”고 당부하며 집회를 마무리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