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먼저 마음을 넓게 갖고 남을 수용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품어 준다면, 교회는 더 많은 사람들을 품고 그리스도의 온전한 분량까지 성장하도록 도울 수 있을 것입니다.”

퓨어가스펠교회(담임 이규자 목사)의 지난 수요예배는 조금 특별했다. 늦은 가을비가 세차게 몰아치는 저녁 유승혜 전도사(예수소망교회 유스담당, 전문 상담가)의 열정적인 강의에 성도들은 ‘어떻게 하면 더 나은 교회를 만들 수 있을까?’ 귀를 기울였다.

이규자 담임목사의 한국 출타로 유승혜 전도사가 2주간 특별세미나를 개최한 것.

유 전도사는 교회생활을 하며 발생할 수 있는 갈등, 상처, 고민, 아픔 등을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는지 심리학적 방법으로 접근해 신앙적 방법으로 풀어갔다.

“우리가 가진 하나님의 상은 부모와 가족의 관계, 성장 과정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어떤 사람은 무서운 하나님일 수 있지만 다른 사람은 친밀하신 아버지일 수 있다. 하나님은 사랑이시고 영원한 희망이시지만 (삶의 환경에 따라) 그게 느껴지지 않을 수 있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세상에서 각자의 문제를 안고 교회로 오는 이들을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품고, 받아주는 것이다. 누군가 화를 내고 교회를 떠날 때 그것이 그 사람 안에 풀리지 않는 분노와 감정일 수 있고, 자신의 감정을 타인에게 대입시켜 표현하는 것일 수 있으니 너무 개인적으로 받아들일 필요는 없다.”

▲'자매님 생각은 어떠세요?' 유승혜 전도사가 퓨어가스펠교회에서 2주간 특별 세미나를 인도했다.
유승혜 전도사는 특히 성도들 간에 ‘제 3의 공간’이 필요함을 역설하고, “한국교회는 어떻게 해서든 개인과 개인을, 개인과 교회를 밀착시켜 끼워 맞추려고 한다. 우리가 하나님 앞에 나와 아뢸 때 모든 걸 품어주시는 컨테이너(Container) 되시는 주님을 따라 형제를 품는 우리가 되자”고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