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 다일공동체(대표 박종원 목사)에서 지난 토요일(17일) 최근 만들어진 ‘미로기도’에 대해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한인들에게는 다소 생소할 수 있는 ‘미로기도’는 미로를 걸으며 자신의 인생의 문제를 하나님께 묻고 묵상하고, 걷는 과정 속에서 깨달음을 얻어 하나님의 사랑을 체험하며 미로의 중심에 도달한 뒤 이웃사랑을 실천하기 위해 밖으로 걸어 나오는 기도방식이다.

박종원 목사는 “미로기도에 대한 잘못된 오해가 종종 있지만 기독교 미로는 중세기 성지순례가 위험해지자 프랑스에 있는 일곱 개의 대성당을 대안 순례지로 정했고, 그 중 하나인 샤르트르 대성당에 가장 잘 보존된 미로가 있어 최근까지 수천 년 동안 만들어진 미로의 원형역할을 하고 있다. 1990년대 초부터 샌프란시스코 그레이스감독교회를 시작으로 북미에서 미로가 만들어 지기 시작했다”고 소개했다.

미로기도의 가장 큰 특징은 걷는 기도라는 점. 성 어거스틴은 ‘걸으면 해결된다’고 한 만큼 분주한 일상 가운데 미로를 걸으며 자신과 하나님, 이웃의 관계를 돌아보는 묵상을 돕는 장치다.

유빌라떼에는 미로기도가 생긴 이후 다양한 인종의 사람들이 찾아와 미로기도를 드리고 간다며, 한인들도 언제든지 찾아와 기도하며 쉼을 얻고 가길 바란다고 박종원 목사는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