퓨어가스펠교회 이규자 담임목사는 인터뷰 내내 ‘성경대로’를 재차 강조했다. 하나님을 믿고 따르는 성도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성경’ 그 자체라는 것이다. 너무나 당연한 말이지만 인본주의가 팽배한 현 시대, 아전인수(我田引水) 신앙에 빠진 크리스천들에게 ‘성경대로’라는 말은 ‘가까이 하기엔 너무 먼 당신’이 돼버렸다.

상담이나 치유 사역을 주로 하던 여성 목회자의 보폭이 일반 목회로 점차 확산되고 있어 새로울 것이 없지만 이규자 목사가 안수 받은 1980년대 당시 여성 목회자는 손에 꼽힐 정도였고, 개척은 말 그대로 ‘목숨을 거는 결단’이 필요했다. 강력한 부르심에 순종해 개척한 교회가 안정돼 갈 즈음 미국으로 유학, 유학생들과 함께 또 다른 개척…그리고 2005년 애틀랜타에서 퓨어가스펠교회를 개척한 이규자 목사는 ‘28년 목회에서 이번 개척이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하나님께서 진정 기뻐 받으시는 교회를 만들고 싶다’는 소망을 드러냈다.

▲이규자 목사는 하나님께서 진정 기뻐 받으시는 교회를 만들고 싶다는 소망으로 퓨어가스펠 교회를 개척했다.


원인 불명 앉은뱅이 되고 비로소 성경이 다시 보여
“결혼하고 첫째 아이를 낳고 7개월 만에 앉은뱅이가 됐어요. 병명이나 원인도 없었죠. 교회를 오래 다녔지만 봉사가 믿음이라고 착각하고 살았어요. 겉으로 보기에 나름 ‘멋쟁이’ 신앙을 하면서, 시집가서 애기 낳고 잘 사는 게 인생의 목적이었어요. 앉은뱅이가 되고 나서야 성경을 제대로 보기 시작했는데, 성경을 하나 하나 알아가면서 비로소 나를 보게 됐습니다. 이후 신부님이었던 가까운 친지께서 돌아가시는 순간 큰 성령체험을 했어요. 그리고 병이 거짓말처럼 나았죠. 목회의 길을 갈 수밖에 없도록 하나님께서 저를 붙드셨습니다.”

막상 목회의 길에 들어선 그녀의 앞 길은 험난했다. 목숨을 살려주셨으니 목숨을 잃어도 좋다는 결단은 흔들리지 않았지만, 엄마로서 아직 어린 아이들을 떼어놓고 신학대로 향하는 발걸음이 한 없이 무겁기만 했다. 자녀들의 철저히 주님께 맡긴 덕분일까? ‘하나님께서 키우셨다’고 고백할 수 있을 정도로 두 아이 모두 건강하게 성장해 가정을 이뤘다.

▲퓨어가스펠 교회는 성경대로 믿고 철저하게 하나님의 기준에 맞게 나를 보게한다.

매일, 매 순간이 진정한 예배 되야
퓨어가스펠교회에는 특별한 프로그램이 없다. 엄마가 아이를 먹이고 돌보며 키우듯, 새신자가 오면 말씀을 먹이고 기도하고 또 말씀을 먹이고 기도하며 영적으로 단단하게 양육한다. 봉사와 섬김은 일단 단단하게 자라난 후에 그리스도인이라면 누구나, 어디서야 해야 한다는 것이 이규자 목사의 생각이다.

그리스도가 머리 되시는 유기적 공동체인 교회에서 오히려 세상의 관점으로 서로를 판단하고 분열되는 것은 자기 자리를 벗어나기 때문이라고 지적한 그녀는 “요새 많은 사람들이 자기를 몰라요. 성경을 이해 못하니 하나님을 알지 못하고, 자기 생각대로 신앙생활 합니다. 성경은 성경대로 믿고, 철저하게 하나님의 기준에 맞게 나를 봐야 합니다”라고 덧붙였다.

“건물이 높아지고 사람이 늘어나는 외적부흥이 다가 아닙니다. 목회는 누가 더 큰 성전을 짓고 많은 사람을 모으느냐는 경쟁이 아니잖아요? 진정 하나님의 보내심을 받은 사람들이 약속하신 교회에 모여 약속하신 복을 받는 자리가 교회라고 믿습니다. 교회에서 자기 자리를 찾은 이들이 참된 나를 발견하고 가정과 직장, 사회에서 삶이 예배로 드려지는 내적부흥이 일어나야 합니다.”

말씀으로 순전해지는 훈련
지금까지 총 58차를 끝낸 ‘말씀으로 순전해지는 훈련’은 퓨어가스펠교회의 목회철학과 방향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2박 3일 숙박하며, 참가자들의 심령상태와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라 성경 66권을 전체적으로 조명하고 성경 속 깊이 들어가 하나님의 놀라우신 역사와 위대한 능력을 체험하도록 인도하고 있다.

신태성 집사는 “내가 추천하는 것은 영성훈련 프로그램이 아니라 목사님을 통해서 그 훈련에서 일하시는 놀라우신 성령님의 역사라는 것을 말하고 싶습니다. 그저 잘 정리된 교회 부흥 프로그램이나 성령의 불만 외치는 부흥회가 아니라 똑바른 말씀의 칼로 우리의 악한 죄의 덩어리들을 자르시고 성령의 불로 그 죄들을 정확하게 회개하게 하셔서 깨끗하게 하시는 놀라운 역사가 있습니다”라고 추천하기도 했다.

훈련은 6번의 말씀특강과 기도와 찬양으로 구성되며, 효과적인 훈련을 위해 교회 근처 사택을 비웠을 정도로 이에 대한 이규자 목사의 열정은 대단하다. 많은 프로그램 중 하나가 아니라 성도가 성도답게 순수하고(Pure), 온전한(Wholistic) 주님의 모습을 닮아가도록 돕는 훈련이며, 신앙이 성숙해가면서 이에 맞는 수준으로 훈련이 제공된다.

▲퓨어가스펠 교회 예배당

’순수한 복음’만 드러나는 교회 꿈꾸며
퓨어가스펠교회는 구약과 신약을 통틀어 하나님 약속대로 세워진 다섯 가지 교회(솔로몬 성전 영광, 스룹바벨 성전 영광, 에스겔 성전 영광, 에스겔 성전 영광, 신약교회 영광, 새 예루살렘 교회 영광) 를 좇아 하나님의 참된 영광을 드러내고자 한다. 그 핵심은 이름 그대로 Pure Gospel 즉, 순수한 복음의 말씀만 따라가는 것.

“교회는 사람들이 자신의 뜻을 모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성경 원리대로 세워 예배를 통해 복을 받는 곳입니다. 우리는 이미 천복(天福)을 받은 사람들이에요, 누리지 못할 뿐이죠. 하나님이 믿어지는 게 복이고, 성경이 믿어지는 게 복 아니고 뭐겠어요. 이건 나의 노력에 달린 것이 아니라 성령께서 믿게 해주시는 겁니다. ‘믿고 갈 거냐, 믿어지면 갈 거냐?’는 도전을 성도들에게 합니다. 믿어지고 이해돼서 가는 길이 아니라 믿음 주셔서 믿고 가는 길이죠.”

이규자 목사는 ‘성경 말씀 그대로 전해야지 어떻게 다 설명하게 가겠냐?’며 말씀만 붙들고 가며 보이지 않는 핍박과 달콤한 회유도 많았지만 한번도 타협하지 않았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이 목사는 부르심을 받은 이후 30년간 경험한 목회와 연구해 온 말씀을 통해 전환기에 들어선 퓨어가스펠교회를 통해 마지막 때에 진정 주님께서 기뻐 받으시는 순수하고 아름다운 교회를 만들어 갈 것이라는 비전을 밝혔다.

퓨어가스펠교회는 3264 Howell Circle Rd., Duluth, GA 30096에 위치하고 있으며 주일 오전11시, 오후 6시에 대예배, 수요일 오후 7시 30분에 수요예배, 금요일 오후 9시부터 철야예배를 드리며 매일 오전 5시 30분 새벽기도회를 갖고 있다. 홈페이지 www.puregospelch.org 문의전화 (770) 402-1267, (678) 957-0632, puregospel@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