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감독이 만든 영화가 노크로스에서 주말 열리는 영화제 Urban Mediamakers Film Festival 경쟁작으로 선정돼 화제다.

‘Slap Down’이라는 제목의 영화를 만든 이들은 고봉수 감독, 국수정 음향감독, 그리고 주연배우 이웅빈 씨다. 영화의 마지막 장면에 당당하게 ‘Directed by Jesus Christ’ 즉, 총 감독을 예수 그리스도라고 명시해 ‘테러리스트 혹은 광신도’라는 오해를 받기도 했다는 이들은 실제 Gobro Film Ministry를 설립해 영화를 통한 문화선교라는 비전을 갖고 있는 선교사들이다.

한국에서부터 총 45면 이상의 단, 장편 영화를 만들어 온 실력을 인정받아 온 고봉수 감독이 세상 것을 버리고 영화선교에 헌신한 이후 처음 만든 ‘Slap Down’에는 전능하신 하나님의 손길이 담겨 있다.

“사실 우리는 무엇을 찍는지도 모르고 찍었습니다. 시나리오와 계획이 있었지만 카메라가 돌아가면 어떤 ‘초자연적인 힘’에 의해 배우들과 스텝들이 움직였어요. 압도되는 분위기를 모든 사람이 느낄 정도였죠. 사실 영어가 자유롭지 못한 제가 배우들에게 상황을 설명하고, 이런 상황에서 어떤 말을 할거냐고 하면 자연스럽게 대사가 나와 이어갔어요. 조명기구가 변변치 않아 촬영하는 한달 내내 화창한 날씨까지 주셨습니다(웃음).”-고봉수 감독-

▲'특별히 웃기게 찍어주세요' 부탁 아닌 부탁한 이들은 '알아서' 재미있는 포즈를 취해줬다. 재능과 열정 그리고 젊음을 하나님 일에 헌신하는 이들은 가슴 속에는 하나님의 큰 은혜가 자리하고 있다.

‘Slap Down’은 선교를 목적으로 하는 영화지만 기존의 선교영화와 확연히 다르다. 우선 전체 줄거리가 마피아와 동생을 구하려는 주인공의 싸움이라는 점, 표면적으로 드러내 놓고 ‘선교’하지 않는다는 점 그리고 지나치게 진지하거나 심각하지 않은 코믹과 판타지 장르라는 점이다. 대상을 믿지 않는 청소년들과 20대 청년들로 삼았기 때문이다. 처음 보면 ‘피식’ 웃어 버릴 수 있지만 총 감독이 예수 그리스도라는 것을 알고 생각해볼수록 가슴 속에 던져지는 ‘메시지’가 있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주연배우인 이웅빈 씨는 “원래 저는 프로듀서로 영화에 참여할 생각이었어요. 그런데 형(고봉수 감독)이 며칠 기도하더니 갑자기 ‘네가 주연배우를 하라고 하신다’고 하셔서 놀랐죠. 솔직히 제 꿈이 영화배우였거든요,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았지만… ‘Slap Down’을 촬영하면서 저를 포함해, 다른 배우들도 거의 아마추어였지만 프로 못지 않은 실력을 보여줬습니다”라고 했다.

국수정 음향감독은 “영화를 찍으면서 매일 새벽기도회와 저녁예배를 드렸어요. 원래 예산은 14만 불이었는데 촬영 시작 전날까지 카메라도 없었지만 모든 걸 하나님께서 채워주셨어요. 배우들이 출연료도 받지 않고, 카메라는 출석하는 교회에서 사주셨고, 숙박이나 식비도 누군가 제공해주셨고요. 총 260불로 90분짜리 장편영화를 찍은 거죠”라며 체험한 은혜를 전했다.

Gobro Film Ministry은 이번 작품을 시작으로 내년부터는 성경의 인물을 액션 코미디 시리즈로 제작해 무료 배급할 계획이다. 영화가 나오면 교회를 통해서만 상영해 불신자들도 자연스럽게 교회에 나와 영화를 감상하고, 이후 DVD로 제작해 이것도 교회를 통해서 무료 배급하며 후에는 웹사이트에 영화를 올려 누구나 와서 볼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이들은 ‘무단 복제 및 불법 배급’을 많이 해달라고도 했다.

총 감독 예수 그리스도만 좇아 열어주시는 열정과 재능을 쏟고 있는 Gobro Film Ministry에 관심을 갖고 함께 할 동역자들을 찾고 있다.

문의 (847) 730-9466 woongbinlee@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