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명연장에 유일하게 인정받는 학설이 있다. 우리말에도 있는 소식(小食)이 장수(長壽)라는 내용이다. 소식을 하면 인간 뿐 아니라 거의 모든 동물 심지어는 미생물까지도 오래 산다는 관찰이 많이 이루어지고 있다.

그 동안 소식을 시키면 왜 오래 살 수 있는지에 대한 많은 연구가 있어왔다. 그 결과 소식을 하면, 음식물과 이를 소화/흡수/신진대사에 사용되는 과정에서 생기는 유리기가 덜 형성되기 때문일 것이라는 손쉬운 설명이 이루어지고 있었다. 이 말이 틀린 것은 아니다. 그러나 소식을 할 때 그 이상의 어떤 물질이 생길 것이라는 생각을 많은 사람들이 해오고 있었다. 이에 대하여, 소식을 하면 어떤 특정한 물질이 나와서 건강해지면서 수명을 연장시킬 것이라는 가설이 생긴 것이다.

요즈음 학계에서는 소분자(small molecule)가 수명을 통제한다라는 보고가 이루어지고 있다.(xenohormesis, 여기서 xeno는 이물질을 의미하며, hormesis는 소분자를 의미함) 식물들은 열악한 환경 속에서 생명현상이 계속되고 있다.

일기차이는 물론 강력한 햇볕으로부터 완전하게 노출되어 있는 것이다. 이런 열악한 환경으로부터 오는 각종 스트레스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식물 스스로가 만들어 낸 물질들 있는데, 그 물질들이 해당 식물에게만 스트레스를 대처하게 하는 능력이 있을 뿐 아니라 다른 생물에게도 같은 이로운 작용을 해낸다는 관찰과 함께 결론을 내리고 있는 것이다.

화학에서는 높은 농도의 물질은 생리작용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대신에 낮은 농도에서는 생리작용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일반적인 법칙이 있다. 여기서 추출해낸 아이디어로 한 생명체의 생리작용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물질들이 다른 생명체에도 긍정적인 생리작용을 유도시킬 수 있다는 개념인 것이다.

물론, 이때 낮은 농도의 물질이어야만 하는 것이다. 즉 한 생명체에게 스트레스를 이기는데 도움이 되는 물질이 있다면, 같은 물질이 다른 생명체에게도 스트레스를 이기는데 도움이 된다는 가설인 것이다.

특정한 물질(sirtuin)은 많은 생물들까지 골고루 발견된다. 바로 이 물질이 수명을 연장시키는데 결정적으로 작용한다는 실험실 조사결과가 발표되고 있다. 이 물질을 올리려면, 소식을 할 때 또한 특정한 식물성화학물질(resvesterol, quercetin)들이 있을 때라고 한다. 현대인들의 음식생활이 거식(巨食)과 육식이 주로 되어있는 바에 비추어 볼 때 상당한 거리가 있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