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CNN 온라인 판은 한 홈리스의 인생역전기를 보도하면서, 홈리스 선교의 새 패러다임을 소개했다. 홈리스에 관한 케이블 방송 <변화를 위한 소리(Voices for change)>라는 쇼 프로그램은 홈리스들의 목소리를 담을 뿐 아니라 홈리스라는 선입견을 바꾸고, 그들의 경제활동을 돕고 있어 주목된다.

처음 홈리스를 위한 쇼 프로그램을 시작한 루이스 알바렌가 목사(엘 살바도르 출신 TV/라디오 前 리포터, 성바울제일루터란교회 담임)는 “홈리스 선교의 한 방법으로 쇼를 운영하고 있다”고 말한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두 가지를 성취했습니다. 홈리스 커뮤니티의 목소리를 담는 한편, 홈리스들이 경제활동이 가능한 손기술들을 배우도록 돕고 있죠. 이제 목표는 홈리스 중 한 사람이라도 나와서 기술을 배우는 것입니다”

그 중 한 명이 바로 론 케네브루 씨다. 몇 년 전만 해도 감옥에서 형을 살던 감옥수였던 그는 애리조나에서 미네소타로 이주한 후 홈리스 생활을 전전할 수 밖에 없었다. 그러나 이제는 어엿한 방송인이 되어 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영화를 제작하는 감독을 꿈꾸고 있다.

케네브루 씨는 “홈리스 생활은 내 인생을 재고하는 시간이었다. 그리고 내가 어떤 길을 걸어야 할 지 찾게 된 계기였다”고 했다. 그는 “홈리스에게는 두 가지 선택이 있다. 절망의 수렁에 빠지거나 아니면 홈리스 생활을 기회의 발판으로 삼는 것이다”라고 말하며 “이제는 베푸는 것만 남아있다”고 말한다. 이제 케이블 TV쇼를 제작하는 그가 더욱 주목을 받는 이유는 단순한 쇼가 아닌 홈리스가 된다는 것의 의미를 재고하게 하는 특별한 프로그램이기 때문이다.

케네브루에게 처음 일자리를 제안한 테드 데니스 씨(비영리단체 ‘변화를 위한 소리’ 위원장)는 “이 프로그램의 가장 좋은 점은 홈리스의 부정적 이미지를 바꿀 수 있다는 것이다”라며 “이런 방송이 기울이는 노력을 통해 사람들이 홈리스가 누구이고, 홈리스가 되는 것이 어떤 것을 의미하며 또 누군가를 홈리스라고 부르는 것에 대한 선입견을 없애주는 것 같다”고 했다.

현재 “변화를 위한 소리(Voices for change)”라는 케이블 방송은 일주일에 한번 방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