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천성 시각 장애를 딛고 세계적인 피아니스트로 우뚝 선 오은경(그레이스 오) 성도 초청 간증집회가 23일 저녁 한인성결교회(담임 최낙신 목사)에서 열렸다.

이날 집회는 오은경 성도를 미국으로 초청해 친가족 같이 돌보며 그녀의 손과 발이 돼 주었던 고원용 박사가 인도했으며 ‘Give Thanks’, ‘베토벤의 소나타’, 오은경씨가 직접 편곡한 ‘폭풍우 속 소녀의 기도’ 등의 곡이 연주됐다.

오은경 성도는 에모리음대 학사과정을 거쳐 보스톤 뉴잉글랜드 컨서버토리 음악 석사 학위를 받았으며 현재 보스톤 대학교 박사 과정을에 있다. 미국 전역과 영국, 러시아 일본, 독일 등 세계 각지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오은경 성도는 시각 장애인이라고는 믿을 수 없는 환상적인 연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청각장애를 가졌지만 이를 극복하고 당대의 음악가가 된 베토벤의 음악을 연주한 오 성도는 “선천적으로 앞을 볼 수 없어 크면서 남과 다르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 9살에는 남에게 폐를 끼치고 놀림 받으며 소망 없는 삶인 것 같아 자살하려 결심했다. 하지만 기독교신자였던 외할머니의 인도로 교회에 나가면서 삶의 희망을 갖게 됐다”고 간증했다.

이어 오 성도는 “하나님을 위해 뭔가를 하고 싶었고 피아노를 배우게 됐다. 선생님은 너는 손이 작아 할 수 없다고 했지만 하나님의 은혜로 결국 해냈다. 미국에 처음 왔을 때도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어딜 가든지 위로와 용기를 주신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느낄 수 있었다”고 고백했다.

에모리 대학을 졸업하며 장애인들을 도울 것을 결심한 오은경 성도는 현재 비영리 단체 <그레이스 에모리 장학 재단>을 통해 선교와 장학 사업을 펼치고 있다.

문의) 770-965-78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