Ⅳ. 화석이 보여주는 진화의 진상

진화에 따라 살았던 생물의 흔적이 화석에 남아있어 진화의 여부를 판가름할 수 있다고 한다. 진화학자들은 화석이 진화를 증거한다고 주장해 왔고, 상당한 효과가 있었다. 그러나 화석에 나타난 문제점이 만만치 않다. 이런 문제는 화석이 충분히 발굴되지 않은 데 원인이 있다. 그러나 1억개 이상 화석이 발굴된 20세기말에 접어들면서 이 핑계는 더 이상 통하지 않게 된다.

화석에서 가장 심각한 문제는 한 종의 화석이 모두 똑같다는 사실이다. 다윈은 한 종 A에서 다른 종 B로 진화하는 과정에서 모습이 조금씩 달라지는 수많은 화석이 발견될 것이라 예언했다. 그런데 실제 발굴된 화석을 정밀 분석한 결과를 보면, 종 A의 화석은 모두 똑같고 종 B의 화석도 모두 같으며, 종 A와 B 사이에는 화석이 없다. 이렇게 발굴되는 지층에 관계없이 한 종의 화석이 모두 같은 현상을 진화론 학자들은 ‘종의 정지’라 부른다. 진화가 일어나지 않고 정지하고 있다는 뜻이다.

▲[그림 1] 한 종의 화석은 모두 형태가 같다. A-S가 종의 종류.

해양무척추동물인 스틸로포마 속 19가지 종에서 55개 화석을 분석한 결과는 위 <그림 1>과 같다. 모든 종은 다른 종과 아무 관계없이 따로 나타난다. 조금씩 달라지다 다른 종으로 진화하는 현상은 찾아볼 수 없다. 이런 현상은 이 자료뿐만 아니라 일반적인 현상이며, 급기야 1980년 11월에는 시카고에서 진화론 학자들 150명이 모여 이같은 ‘종의 정지’에 의견을 모았다. 이후 많은 진화론 문헌에는 종의 정지에 관해 기록하면서 당혹감을 나타내고 있다. 정지하고 있는 종에서 갑자기 다른 종으로 진화하는 현상을 설명할 수 없기 때문이다.

또 다른 결정적인 화석 기록은 ‘살아있는 화석(living fossil)’이다. 진화론적 연대로 수천만년 전에 화석을 남기고 지금까지 살아있는 종을 살아있는 화석이라 한다. 5천만년 전 박쥐 화석은 현재 살아있는 박쥐와 모습이 같다. 지금의 박쥐는 5천만년 동안 진화가 없었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런 예는 실러캔스, 은행잎, 투구게 등 50가지가 넘는다. 왜 이 생물들은 한결같이 진화를 못했을까? 한 두 가지라도 예외적으로 변화가 있어야 하는데 살아있는 화석들은 예외없이 모두 변화가 없다. 심히 이상하다. 이 사실은 진화가 실제로 없었다는 것을 강력하게 보여준다.

화석에 나타난 이 ‘종의 정지’와 ‘살아있는 화석’은 생물이 진화한 사실이 없다는 것을 명백하게 보여주고 있다. 진화론은 처음부터 죽어 있었고, 호흡이 없는 것이다.

Ⅴ. 결론

▲진화론의 거두 굴드의 저서 중 신 다윈주의의 죽음을 고백하는 대목.

20세기 최고의 고생물학자이며 진화론 학자인 굴드(S. J. Gould)는 “… 신 다윈주의는 확실하게 죽었다”고 기록하고 있다. 그는 조건을 붙여 사망 선고를 했지만 이제는 이 조건마저 필요가 없어졌다. 유전학이 그 조건을 모두 제거해 버렸기 때문이다.

/김기환 진화론실상연구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