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묵상한 <오늘의 양식>에 이런 글이 있었습니다: 대중화가인 앤디 월홀, Andy Warhol 이란 유명한 화가가 있습니다. 그 사람이 언젠가 이런 말을 했습니다. “요즈음처럼 텔레비전 시대에 사는 사람들은 누구든지 15분간은 유명해 질 수 있다.”생각해보면 우리도 그렇게 순간적으로 유명해 질 수 있습니다. 자그마한 탤런트로 깜짝 쇼를 하는 코미디언처럼 말입니다. 하지만 그런 잠깐이면 없어질 야망을 추구해서는 안됩니다.

이기적 야망은 언제나 “상석”에 앉고 싶어합니다. 이런 개인적인 야망은 인정을 받으려하는 추한 집념으로 나타나는 아주 나쁜 특성을 갖고 있습니다. 이런 야망은 우리를 독단적으로 만들어 사람들이 모인 곳에서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기 보다는 우선 자신의 이야기와, 자신의 고집만을 주장하도록 만듭니다. 남이 알아주기를 원하며, 남의 눈에 띄기를 원하고, 옆으로 비켜 서기 보다는 남이 비켜 주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자신은 언제나 관심의 초점에 있어야 하고, 대중의 시선을 받아야만 합니다.

그러니 이런 사람의 삶이 얼마나 피곤하겠습니까? 그런 삶을 계속 지켜가야 하니 남모르는 괴로움에 삶이 망가집니다. 대중의 인기를 얻으려는 수많은 화려한 연예들이 그것을 지키려 하다가 허무하게 무너지는 것은 바로 이런 이기적인 야망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런 사람들은 화려한 명성 뒤에 가려진 야망으로 인하여 괴로워하고, 못 견디어 마약을 하는 이유도 거기에 있을 것입니다.

얼마 전 세상을 떠난 마이클 잭슨은 죽어서도 여전히 큰 인기를 끌고 있지만 “팝의 황제”란 이름에 걸맞지 않게 말년에는 여러 가지 중독과 고통으로 허무하게 일생을 마친 사람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길은 아주 정반대입니다. 하나님의 길은 남이 우리보다 높아 졌을 때 우리 자신에게 만족할 줄 아는 것을 배우게 합니다. 우리 자신보다 남이 잘 되는 것을 기뻐하고, 모든 공을 우리 자신에게 돌리기보다는 다른 사람에게 가도록 합니다. 하나님의 길은 우리로 하여금 부당하게 취급받는 수모를 받아들이게 하고, 그 경험 자체를 참 겸손을 배우는 숨겨진 은혜의 기회로 여길 수 있게 만듭니다. 그러니 그런 삶을 살아가는 자는 얼마나 편한지 모릅니다. 얼마나 유쾌한지 모릅니다. 남이 알지 못하는 미소를 가슴에 간직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예수님을 통해서 그런 하나님의 길을 배우기 시작합니다. 예수님은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셔서...” (마태 11:29) 당신의 자신의 존엄함이나 지위를 지키기에 애쓰지 않으셨습니다 (빌립보서 2:5-8). 우리가 거듭하여 예수님께 의지하고, 그의 도우심을 구할 때 우리도 예수님을 닮아가게 됩니다. 그런 후에야 우리는 이기적 야망을 얻기 위해 애쓰며, 불안해하는 데서 벗어나 마음의 평안을 얻게 됩니다.

조국의 광복 64주년을 맞이하면서 진정한 해방은 무엇인가를 생각해 보았습니다. 정치적, 민족적 해방도 중요하지만, 내 개인의 이기적 야망에서 벗어날 수만 있으면 그는 참으로 해방된 삶을 살아가는 자일 것입니다.

-한빛 교회 바룩의 서재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