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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척교회라 기도할 제목 많아 좋습니다

기독일보 박현희 hhpark@chdaily.com

입력 Dec 23, 2008 05:20 PM E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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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틀란타 교회를 가다-25] 세상에 찌들어 살던 인생에서 기도의 용사 세워나가는 주성령교회 김영복 목사

김영복 목사는 신비한 체험을 통해 회심하고 목회자의 길을 결심했다. 세상에서 많은 경험을 해봐서 일까? 웃음에는 애환이 녹아있지만, 누구라도 받아들 일수 있는 넉넉한 가슴을 가졌다
(Photo : )
김영복 목사는 신비한 체험을 통해 회심하고 목회자의 길을 결심했다. 세상에서 많은 경험을 해봐서 일까? 웃음에는 애환이 녹아있지만, 누구라도 받아들 일수 있는 넉넉한 가슴을 가졌다

어둔 밤 환상 가운데 나타난 어머니 ‘교회 안가고 뭐하나!’
테네시에서 운전해서 내려오던 어느 날, 어둠은 짙게 깔리고 주변은 정적이 돌았다. 그런데 갑자기 눈 앞에 어머니가 나타나 돌연 호통을 치는 게 아닌가? “오늘이 주일인데 교회 안가고 뭐하나?” 하도 다그치는 통에 어머니 손에 이끌려 인천의 한 교회로 갔는데, 그 담임목사가 따귀를 때려 환상에서 깨어났다. 시간을 보니 30분이 지났고, 놀란 가슴을 쓸어 내리며 집에 도착하니 환상이 보이던 바로 그 때에 어머니가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은 것이다.

“저는 7 남매 중에 막내 아들이에요. 신앙이 좋던 어머니께서 저를 하나님의 종으로 드리겠다고 서원하셨는데 전 정말 술, 담배 즐기고 세상에 찌들어 살던 사람이었거든요. 교회와는 거리가 한참 멀었죠. 그런데 이날 환상이 제 인생을 통째로 바꿨습니다. 두말없이 바로 루터라이스 신학대에 입학해서 신학공부를 했습니다”

신비한 경험을 통해 느즈막한 나이에 목회의 길로 들어선 주성령교회 김영복 목사. 그의 인생역전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개척에 찾아온 환란, 그 가운데 발견한 비결
“우여곡절 끝에 개척을 시작했는데, 5개월 만에 사모가 유방암과 자궁암으로 너무 힘든 시간을 보냈어요. 교회학교 사역도 할 수 없어 좋은 교사를 보내달라고 기도했는데 참 좋은 분을 보내주셔서 지금은 성도의 반은 애들이에요. 자녀가 없어서 미국행을 결심했는데, 영적인 자녀들을 넘치게 키우고 있으니 감사하죠”

개척의 자리가 그렇듯, 하나부터 열까지 목사의 손길이 필요하기 마련이다. 김영복 목사는 일을 하면서도 매일 새벽예배는 칼 같이 지키고 있다. 일주일에 세 번은 성경공부를 인도하면서, 성도들의 기도요청과 심방도 마다하지 않는다. 이런 힘이 어디서 나오는 걸까?

“다른 사람보다 한참 늦은 나이에 목사안수를 받으면서 한가지 결심한 게 있어요. ‘내 삶에서 기필코 하나님을 만나겠다’는 것이죠. 너무 당연한 말이지만, 많은 이들이 하나님과의 깊은 만남이 부재된 상태로 타성에 젖어 신앙생활을 하잖아요. 전도사 시절, 열정을 다했지만 결국 내 힘대로 하려다 보니 실망하고 지치더라고요. 이래선 안되겠다 싶어 집회란 집회는 다 찾아 다니면서 얻은 결론은 ‘기도’였습니다”

주성령교회에서는 간구하는 기도의 소리가 끊이지 않는다. 개척하면서 기도할 제목이 많아 재미있고, 순종하니까 응답 받는 역사가 넘치니 이게 개척의 묘미가 아니겠냐는 김영복 목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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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과의 깊은 교제를 가능하게 하는 것은 말씀에 기초한 깊은 기도"라며, 세상에 지친 성도들을 주의 군사로 세우는데 힘쓰고 싶다는 김영복 목사.

회중에 묻어 가려고요? 주의 군사가 되세요
세상에서 하나님 없이 보낸 인생 자랑 할 것은 없다지만, 그 덕분에 김영복 목사는 아내를 따라 교회에 와서 슬쩍 묻어가려는 남편들의 속 사정을 속속들이 꿰고 있다. 그의 표현에 의하면, 워낙 사회생활에 ‘쩔어서’ 술을 마시다 새벽에 들어와 옷만 갈아입고 다음날 새벽에 나가는 일상이었다고. 이랬던 그가 신학교를 졸업하고 목사가 된다고 하니 모친은 직접 보기 전에는 믿을 수 없다며, 멀고 먼 미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을 정도라고 한다.

“아무리 아내를 따라와서 열심히 믿는 척해도, 하나님 앞에서는 다 동일한 위치에 있습니다. 내 삶에서 하나님을 만나지 못하면 내가 전하는 복음이나 부르는 찬양은 모두 거짓말이에요. 기도와 말씀으로 교회에서 겉돌던 이들을 붙잡아 주의 군사로 세워지는 걸 보면 감사합니다”

주성령교회에서는 ‘성령 하나님의 임재를 체험하는 깊은 기도’를 특히 강조한다. 성경 말씀에 기초해 12주 과정으로 공부하고 있는데, ‘기도해야 한다’는 부담만 주는 게 아니라 ‘직접 기도하게 하는 것’에 초점을 맞춰 전 성도가 함께하니 더욱 파워풀한 기도응답이 일어나고 있다.

다른 교회 성도들이 집회를 돕는 교회
South Eastern Baptist Seminary에서 성악을 전공하기도 한 김영복 목사는 음악전도사로 사역하며, 3년 반 동안 혹독한 하나님의 훈련을 받았다. 대학에서 음악을 전공하지 않았던 그가 이미 쟁쟁한 실력을 갖춘 전공자들이 즐비한 성가대에서 지휘하는 것은 쉽지 않았다고 한다. 더군다나 경직되고 보수적인 교회 분위기 속에서 아무리 은혜로운 찬양을 해도 반응하지 않는 성도들 가운데 괴리감은 커져갔다. 매달릴 것은 오직 하나님뿐, 간절히 기도하는 가운데 부족한 실력이지만 지휘하면서, 성가대원들이 하나되어 은혜가 넘쳐났고 가장 경직되어 있는 직분자가 찬양 가운데 은혜를 받고 손을 올리는가 하면 일년이 지나니 악기를 사다 줄 정도로 적극적인 후원자가 되었다.

이후 홀로 개척을 하면서도 부흥집회 등 손길이 많이 필요한 모임을 가질 때면, 다른 교회 성도들이 찾아와 커피도 타고 의자도 나르는 등 적극적으로 돕고 있어 때마다 기적을 체험한다고 고백한다.

“집회를 할 때마다 필요한 물질과 손길이 부족해 발을 구르지만 결국 다 채워주세요. 아무래도 기도의 용사들이 기도에 전념하기 때문이겠죠. 기름부임이 있으니까, 기대 이상으로 많은 분들이 와서 은혜 받고 돌아가기도 합니다”

앞으로 주성령교회는 이런 기도의 유산을 넓지 않은 교회당을 제집처럼 뛰어다니고 있는 다음세대에게도 전해줄 계획이다. 그 첫 번째 사역으로 IHOP(International House Of Prayer)에 청소년들을 보내 훈련 받게 할 것이다. 개척교회로서 힘든 결정이지만, 이보다 더 값진 투자는 없다는 생각으로 추진하고 있다.

“하나님의 법대로 가는 목회자, 교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그 하나님의 법을 알려면 주님과의 깊은 교제가 필수적이에요. 전도도, 선교도 중요하지만 먼저는 내가 하나님을 깊이 만나 ‘전하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를 정도의 안타까움’을 품고 증거할 수 밖에 없는 교회로 만들어갈 것입니다”

*주성령교회는…
1255 Buford Hwy., #208 Suwanee GA 30024에 위치하고 있으며 주일 오전 11시에 대예배와 주일학교를 갖고 있다. 수요예배와 금요기도회는 오후 8시 그리고 매일 오전 6시 본당에서 새벽기도회를 열고 있다. 문의 (404) 642-4233, (678) 714-82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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