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를 건축하는 도중 상당히 많은 교회가 재정 적자에 고생하는 것을 보게 된다. 특히 비용을 절약하려고 교인 중에서 건축설계사, 엔지니어, 시공업자 등을 쓰는 경우 심지어 당사자들이 울며 겨자 먹기로 자신들의 사비를 들어 건축을 진행하는 경우도 많다. 어떻게 하면 적자없이, 그리고 은혜롭게 건축을 진행할 수 있을까? Balancing Sources and Uses of Funds가 그 해답이다.

간단한 컨셉이지만, 실제 적용하고 계획할 때 한 부분이라도 부족하게 계산하면 나중에 적자가 나게 마련이기에 여러 전문가들이 먼저 머리를 맞대고 계획해야 할 것이다. 먼저, Uses of Funds를 알아보자. 말 그대로 재정이 쓰여지는 부분, 즉 총 공사비용을 가리킨다.

Hard Costs: 실제 건축에 들어가는 예산을 말한다. 대체로 시공업자(General Contractor)들의 견적을 토대로 하는데, 견적이 확보되지 않은 경우, 각 지역에서 공사를 하는데 1 square foot 당 얼마가 들어가는지를 확인하면 대강 예산을 세울 수 있다. 참고로 필자가 사는 Bay Area는 교회 부설 시설에 따라 좀 차이가 있지만, 1 square foot 당 $150~ $200으로 예산을 세우면 충분하다고 본다.

Soft Costs: 교회 건축 예산을 세우는데 가장 간과하기 쉬운 비용이기도 하다. 설계, Structural Engineering, 각종 Permit Fees, Soil Testing Fee, Inspection Fees, State Documentation Taxes 등이 여기에 속한다. 각 비용이 전 공사비에 차지하는 비율이 적다고 해서 잊어버리고 총 공사비용에 포함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이런 경우, 나중에 법적 서류를 신청하러 가는 사람의 주머니에서 돈이 급하게 나왔다가 만만치 않은 비용에 상처를 받게 되고 교회를 떠나는 봉사자가 있는 경우도 종종 보게 된다.

Site Work: 시공업자에 의해 대개 Hard Costs에 포함되지만, 그렇지 않는 경우도 많다. 건축을 하기 위해 땅을 준비하는 작업으로, Grading, Retaining Walls, Environmental Remediation, Retention Ponds, Demolition 등이 포함된다.

Furniture, Fixture & Equipment (FF&E): 한인교회가 가장 실수를 많이 하는 예산 부분이다. 건물을 지어 놓았으면 그 안을 채울 가구나 장비 등을 미리 예산에 넣어야 한다. 그런데, 꼭 나중에 누군가 헌금을 하겠지하는 막연한 생각에 준비하지 않았다가 막판에 적자가 나서 공사를 끝내도 교회로서 곧바로 기능을 제대로 못하는 빈 공간으로 오래동안 내 버려두게 되는 경우를 보았다. 특히 크리스탈 강대상이라던지 날로 발전하는 P.A. System, 조명, 영상 시스템을 최신것으로 마련할 것이라면, 이 예산도 상당히 큰 비중을 차지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Contingency: 시공업자들이 주로 Hard Costs에 3~5%를 비상금으로 준비를 해 둔다. 하지만, 공사를 따기 위해 가격을 저렴하게 유지하려고 미리 보고하지 않는 부분이기도 하다. 실제, 요즘같이 건축 자제나 연료값이 폭등하는 경우에는 7~10%까지 잡아놓아도 결국에 쓰여지는 경우가 많다. 나중에 Add-On Items나 Options 을 생각하는 경우에는 더 많이 잡아 놓아야 할 부분이기도 하다.

위의 나열된 비용이 “총 공사비용 (Uses of Funds)”이다. 그럼 Sources of Funds 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가?

Cash on Hands: 현재 건축을 위해 확보해 놓은 재정을 말한다. 다만, 앞으로 공사 기간 중에 확보할 헌금은 여기에 포함시키지 않기 바란다. 공사 기간 중에 확보되는 헌금은 대출금을 갚던지, 나중에 혹시 시정부에서 Inspection이 끝나고 보충해야 할 사항에 쓴다던지, 또는 공사 기간 중 Change Order가 발생하는 경우에 쓰는 것이 지혜로운 관리 방법이다.

Costs Paid To Date: 공사가 시작하기 전까지 Uses of Funds에서 발생한 비용을 이미 지불한 것에 대한 부분이다.

Loan: Uses of Funds에서 위의 두 항목을 빼면, 교회가 얼마를 대출받아야 하는 지가 나온다.

기공식(Breaking Ground)을 하기 전 큰 종이에 한쪽 칼럼에는 Uses of Funds를 나열하고, 다른 쪽 칼럼에는 Source of Funds를 나열해 보아서 Balance가 맞으면, 적자없이 건축을 이룰 수 있다. 또, 교회 건축 Loan을 얼마를 하는 것이 좋은지 정확하게 예산을 세울려면 Uses of Funds를 나열하고, Loan을 제외한 Sources of Funds를 나열하여 발생하는 차액으로 산정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