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경찰의 과잉 진압이라며 사망한 마이클 조 씨 사건과 가족을 살해하고 자살한 이 모씨 사건으로 한인은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생명을 경시했기에 발생한 일이라며 다시 한 번 생명 존엄성에 대해 이야기 할 필요가 있음을 지적한다. 본지는 최근 일어난 일과 관련해 목회자를 만나 교회가 해야 할 일을 들어봤다. -편집자 주-

-최근 불행한 소식을 잇따라 접하고 있다. 이 일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는 무엇이라고 보는가?
최근 일어난 일은 가슴 아픈 일이다. 사랑하는 이들을 잃어버렸기에 가족의 상심도 클 것이고 소식을 접한 우리 한인에게도 슬픔이다. 우선 이 문제는 생명 존엄성에 대한 결핍 때문에 일어난 일이라고 본다. 어떤 과정에서 이런 결과가 나왔건 생명을 경시하고 나 자신은 어떻게 돼도 좋다는 무책임한 책임 의식 때문 발생한 일이다. 우리 생명은 하나님 주신 것임으로 귀하게 여기며 살아야 한다. 우리가 삶에 대한 의미를 상실할 때 큰 위기가 닥친다. 이것을 어떻게 극복하는냐가 문제겠지만 이런 문제를 교회에서 케어해 줄 수 있어야 한다.

-이민자 안의 가장 심각한 문제는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이민자 대부분이 정체성 결핍이 심각하다. 미국에 오는 순간 정체성이 제로가 된다. 교수를 했던 사람이 이민와 살 경우 처음엔 마켓일이나 청소일을 한다. 한국에서는 어느 정도 직위에서 대우 받으면 살았겠지만 미국에 오는 순간 모든 것이 의미 없어진다. 그래서 이민 3년 동안 힘들어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힘들다고 돌아갈 수 도 없다. 돌아간다 나온 곳에서 알아주는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처음 온 이에게 이런 아픔과 힘듬이 있기에 교회는 이것을 잘 보고 이들을 케어 해야 한다.

-이런 가운데 교회가 어떻게 해야 하는가?
우선은 교회가 살아가는 이유와 목적에 대해 말해야 한다. 교회에서 자주 이야기 하는 것이지만 이것이 우리 가슴에 진정으로 와 닿지 않기 때문에 문제가 될 수있다. 이것을 발견 하면 우리 삶은 달라질 것이다. 세상을 사는 많은 사람이 삶의 의미를 발견하지 못해 공허해하고 쾌락을 추구 하며 살고 있다. 최근에 일어난 일도 무엇을 삶의 우선 순위로 두었느냐를 보면 된다.

사람이 진정으로 자신 문제를 놓고 이야기할 대상이 있다면 최근과 같은 불행한 일은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다. 교회가 이들 대화 창고 역할을 해야 하는데 제대로 하지 못했다. 사람이 마음을 열지 못한 것도 있겠지만 교회에서 좀 더 다가가 그들과 대화하지 못했다. 현재 커뮤니티에는 상처 받은 이들이 많다. 그래서 교회는 이들 아픔을 함께할 필요가 있다.

문제를 일으키는 사람을 보면 대부분이 가정 문제다. 하지만 이 문제는 신앙이 들어가면 바로 잡힌다. 이 신앙이 들어가고 바로 잡히도록 교회가 도와야 한다. 미국인은 자신 아픔을 잘 털어 놓지만 이민 세대는 그렇지 않다. 그래서 교회는 더욱 많은 이들에게 관심을 가지고 사랑해야 한다. 또한 교회라는 공동체에 깊이 들어올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공동체와 함께할 때 서로 깊은 대화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