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형제교회 권준 목사
(Photo : 기독일보) 시애틀 형제교회 권준 목사

봄이 아름다운 시애틀입니다. 아직 두꺼운 외투를 입어야 하나 말아야 하나 외출 시 잠시 고민을 하게 되지만 밝아진 저녁의 햇살이 우리의 옷차림을 가볍게 합니다. 부활의 주님을 만나고 우리의 삶도 다시 한번 주님을 위해 모두 드리며 전심을 다 해 사랑하고 섬기며 살기 원하는 형제를 축복하며 새로운 한 주를 시작합니다.

지난주 텍사스주의 킬린 이라는 도시에서 집회를 인도하였습니다. 그 도시는 한인 인구는 그리 많지 않지만, 미 육군의 제일 큰 부대가 자리 잡고 있는 곳이라서 아주 오래전부터 한인 교회가 존재해 왔습니다. 제가 이번에 집회를 인도한 교회도 47년이라는 역사가 있었습니다. 이곳에서 형제교회의 변화와 부흥의 역사를 나누고, 이 교회 역시도 거룩한 꿈을 향해 나갈 수 있다는 소망을 선포하였습니다. 모든 이민교회가 다시 한번 하나님의 거룩한 꿈을 꾸게 되는 것을 소망하며 말씀을 나눈 집회였습니다.

저는 이번 주일 후에 월요일부터 한국에 가게 됩니다. 제가 지난 1년간 미국 장로교 한인 교회(NCKPC)의 총회장으로 섬겼는데 5월 초에 저의 직을 다음 회장님께 이양하게 됩니다. 제가 부족하지만, 이 회장직을 섬길 수 있었던 것은 모두 형제가 저를 위해 기도해 주시고, 적극적으로 후원하여 주셨기 때문입니다. 제가 그 일들을 잘 마무리하고, 앞으로도 계속 교회들을 잘 섬길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이제 이민 교회들의 사명이 전과 달라지고 있기 때문에 그 변화에 맞는 교회들로 재탄생할 수 있게 하는 일에 잘 쓰임 받기를 원합니다.

우리 교회 역시 변화는 진행형이어야 합니다. 오늘까지 잘 맞았던 옷이 내일의 날씨가 바뀌면 더 이상 맞지 않습니다. 아무리 비싸고 좋은 옷이었어도 지금 이 시기에 맞지 않으면 과감히 바꿔 입어야 하는 것이 맞습니다. 우리가 코비드를 겪으면서 그동안 해 왔던 것들에 대한 총정리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다시 돌아오지 못할 것들에 대한 과감한 정리가 있었습니다. 그 과감한 정리들은 우리 교회가 이제까지 크고 작은 것들에 대한 변화들에 익숙하여 있었기 때문에 가능하였습니다. 우리는 교회가 미래 10년, 20년을 바라보며 내리는 오늘의 결정에 아주 익숙하고 그 열매를 기대하며 기다리는 것을 즐기고 있습니다.

형제와 함께 오늘도 거룩한 꿈을 꾸게 되기를 원합니다. 2000 년 1월 형제와 함께 꾸기 시작하였던 거룩한 꿈이 오늘 많은 결실을 보게 하셨고, 오늘 형제와 꾸는 또 하나의 거룩한 꿈들이 훗날 이루어질 것을 믿습니다. 그 꿈들에 주역이 될 다음 세대들을 축복하고, 그 세대들이 같은 꿈을 꾸며 그다음의 세대들을 키워 내는 교회, 그런 교회에 대한 거룩한 꿈을 형제와 도전하기를 원합니다. 거룩한 꿈을 향해 위대한 도전 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