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의 십자가 때문에 - 작가 미상

주님의 십자가 때문에
모든 걸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주님의 십자가 때문에
모든 걸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주님의 십자가 때문에
모든 걸 용서하게 되었습니다

주님의 십자가 때문에
모든 걸 초월하게 되었습니다

주님의 십자가 때문에
모든 걸 감사하게 되었습니다

주님의 십자가 때문에
모든 걸 기도하게 되었습니다

주님의 십자가 때문에
영원히 당신 것이 되었습니다.

   이 시를 검색하면 작가는 미상으로 나타납니다. 시를 쓴 시인을 알면 그의 신앙과 신학을 이해할 수 있어서 좋은데, 아쉽습니다. 이 시<주님의 십자가 때문에>는 십자가를 표현하는 좋은 시입니다. 시적인 장치나 시적 기교는 다소 미흡합니다. 동일한 표현이 반복적으로 나타나 너무 단조로운 시입니다. 그러나 시인의 고백 속에 담긴 십자가 정신의 표현은 탁월합니다.

이 시를 소리 내 읽으며 가슴이 먹먹해졌습니다. 십자가의 영향력, 십자가의 능력을 느끼지 못하며 사는 것이 부끄러웠기 때문입니다. 시인은 모든 연에서 주님의 십자가 능력을 입은 사람이 보여주어야 할 삶의 고백을 토해내고 있습니다. 이런 점이 이 시가 사랑받은 이유입니다.

제1연에서 시인은 “주님의 십자가 때문에/ 모든 걸 사랑하게 되었습니다”라고 말합니다. 주님의 십자가를 언뜻 살펴도 나타나는 진리입니다. 십자가는 모든 사람을 사랑하기 위한 희생이었습니다. 십자가의 능력은 죄인인 우리를 향한 주님의 사람을 담고 있습니다.

제2연은 “주님의 십자가 때문에/모든 걸 이해하게 되었습니다”입니다. 십자가는 우리에게 이해하는 능력을 부여합니다. 십자가를 아는 사람은 이해 못 할 일이 없습니다. 제3연은 “주님의 십자가 때문에/모든 걸 용서하게 되었습니다”라고 말합니다. 십자가에서 한 강도와 우리 모두를 용서하신 주님 용서의 힘과 비밀을 안다면 용서하며 살아야 할 것입니다. 이렇게 말하면서 부끄럽습니다. 종종 용서가 꺼려지는 사람을 만납니다.

제4연은 “주님의 십자가 때문에/ 모든 걸 초월하게 되었습니다”라고 하고 제5연은 “주님의 십자가 때문에/ 모든 걸 감사하게 되었습니다”라고 합니다. 십자가의 능력은 모든 것을 초월하게 하고 모든 것을 감사하게 합니다. 이는 십자가를 온전히 신뢰하고 붙잡는 사람만이 느끼는 힘입니다. 십자가를 묵상할수록 십자가의 능력을 실감합니다.

시인은 제6연에서 “주님의 십자가 때문에/ 모든 걸 기도하게 되었습니다”라고 고백합니다. 갈급한 사람이 기도합니다. 더 나아가 믿음이 있는 사람들이 기도합니다. 주님의 십자가는 우리를 진정으로 갈급하게 합니다. 아울러 주님의 십자가는 우리에게 믿음을 줍니다. 십자가는 우리를 기도하게 합니다.

시인은 제7연에서 “주님의 십자가 때문에/ 영원히 당신 것이 되었습니다.”라고 선언합니다. 시인은 십자가 때문에 모든 것을 사랑하고, 모든 것을 이해하고, 모든 것을 용서하고, 모든 것을 초월하고, 모든 것을 감사하고, 모든 것을 기도합니다. 그런데 이 모든 것은 시인이 주님 소유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 시의 클라이맥스는 7연입니다. 시인은 십자가 때문에 영원한 주님의 소유가 되었다고 고백합니다. 시인은 이 시를 통해 세상이나 자신에게 말하는 것이 아니라 주님께 고백하는 것임을 분명히 했습니다. 십자가의 능력은 우리를 주님의 소유가 되게 합니다. 십자가를 통해 누리는 많은 복이 있지만 가장 귀한 복이 십자가를 통해 주님의 소유가 되는 것입니다.

이 시의 가치는 십자가의 능력을 선포한 것입니다. 시인은 십자가의 실재성을 설명합니다. 시인은 십자가는 우리 삶을 지배하고 있다는 것을 구구절절 고백합니다. 십자가가 우리 삶의 모든 영역을 지배한다는 시인의 고백이 부럽습니다. 십자가를 장식품으로 취급하는 이 시대와 우리에게 큰 도전이 되는 고백입니다.

십자가 앞에서 싸우고, 십자가 앞에서 악행을 일삼은 세태는 십자가를 모르기 때문입니다. 이 시를 읽으며 십자가를 무덤덤하게 대하는 삶을 반성합니다. 십자가 앞에서 시인의 고백을 흉내내고 싶습니다. 주님 십자가 때문에 모든 것을…. 십자가 때문에 주님의 소유가 된 것을 알고 십자가에 합당한 삶을 살리라 다짐하며 고백합니다.

강태광 목사(World Share USA 대표, 시인 수필가)
강태광 목사(World Share USA 대표, 시인 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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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 월드쉐어 USA) 월드쉐어 US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