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장로교회(담임 손정훈 목사)에서 에바다장애인 사역으로 섬겨 온 강철해 목사가 지난해 마지막 주일(12월 31일) 은퇴했다. 강철해 목사는 미국 최초 한인 농인 목사로 애틀랜타 한인 사회에 장애인 사역을 본격화 하고 묵묵히 이끌어 왔다.

강철해 목사는 어릴 때부터 청각장애를 앓고 농인으로 살면서도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농아학교에서 일반 학교에 진학해 학업을 이어갔다. 이후 세계 유일의 농인대학교인 워싱톤 디씨 소재 갈로데대학에서 유학하며, 적성인 사회사업가가 되고자 사회사업 전공으로 대학원 진학을 앞두고 있었다. 하지만 어머니의 간절한 기도와 소원이 떠오르고, 청각장애인으로서 목회를 하던 강주해 목사의 영향으로 목회의 길을 생각하던 중, 결국 하나님의 부르심에 순종하는 마음으로 신학교에 진학했다.

청각장애를 가졌지만 같은 장애를 가진 다른 이들보다 훌륭한 언어인지 능력으로 일반 학교를 다니며 쌓은 경험과 배움을 바탕으로 그는 농아 세계와 일반 세계를 연결하는 가교 역할을 해왔다. 그는 이 모든 것이"하나님께서 저를 귀히 쓰셔서 말 잘하는 은사를 주셨으며, 두 세계 간 대사로 세우셨음을 알고 머리숙여 감사해 마지 않을 수 없다"고 이전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밝히기도 했다.

강철해 목사는 연합장로교회 국내선교위원회 소속 에다바장애인 사역을 다른 동역자들과 함께 이끌면서 장애인 전도 및 성경공부, 수어교실 등 다양한 사역을 통해 장애인들 뿐 아니라 비장애인들의 인식개선과 미주동남부 농인전도대회 수련회 등 다양한 행사를 주도하고 개최하기도 했다.

강철해 목사는 지난 해 마지막 예배를 끝으로 일선에서 물러났지만, 그가 지금까지 뿌려온 장애인들과 비장애인들을 향한 수많은 눈물과 사랑의 씨앗이 앞으로 더욱 크게 자라나 모든 이들이 머물만한 향기로운 물가가 되길 기도해 본다.

연합장로교회 에바다 선교회를 오랫동안 섬겨온 강철해 목사에게 교회가 감사패를 전달했다.
(Photo : 연합장로교회 에바다 선교회를 오랫동안 섬겨온 강철해 목사에게 교회가 감사패를 전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