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장로회신학대학교에서 크리스천 코칭을 양성하는 전문 코칭석사(M.A. in Professional Coaching) 과정이 내년 1월 말부터 시작된다.

미주장신대가 후원하고 글로벌코칭리더십협회(GCLA) 국제대표인 피터 정 코치(미주장신대 전문코칭 석사과정 디렉터)가 이끄는 이 과정은 시대가 요구하는 창의적이고 파급력 있는 크리스천 문화를 창출해서 가정과 교회 그리고 선교지를 이끌고 있는 모든 지도자들에게 새로운 리더십으로 무장하고 긍정적인 영향력을 미치게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한다. 피터 정 교수는 “기독교가 약화되고 있는 시대에 다른 사람들과 공감할 수 있는 리더십이 중요한 시점”이라면서 “코칭의 문화를 통해 상처 있는 자들을 포용하고 다시 하나님을 찾도록 하는 회복까지 가는 것이 목적이다”이라고 말했다. 피터 정 코치를 만나봤다.

▶ 크리스천 코칭을 소개한다면

미주장신대에 크리스천 코칭 과정이 있고, 한국에 2-3곳, 미국에 2-3곳, 캐나다에 1곳 정도 코칭 과정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현재 미주장신대가 선두주자이다. 지금 계획은 미주장신대를 크리스천 코칭의 성지로 만드는 것이다. 교회에서는 아직 코칭이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다. 한국의 큰 교회 몇 곳들이 문을 열였지만 아직까지 불모지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사회에서는 많은 기업들이 20-25년 가까이 코칭을 받아들여서 성장하고 있다. 교회가 받아들이는데 시간이 걸리는 것 같다.

크리스천 코칭은 격려의 문화라든가 감사의 문화, 은혜의 문화를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이것이 자연스럽게 잘 될 때 교회가 다시 한번 세상의 문화를 아우를 수 있고, 문화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한다. 지금 시대는 문화 전쟁에 들어와 있다. 문화전쟁을 하기 위해서는 사람이 필요한데 코칭 상담사가 그런 역할을 하는 것이다. 가정뿐만 아니라 교회를 섬기고, 사회 직장에서 가운데서도 그들이 하나님을 칭찬하고 지지하는 문화를 가지고 가는 것이다.

▶ 주로 어떤 분들이 수업에 참여하나

 들어오는 분 중에 코칭이 좋아서 들어오는 분들이 첫 번째, 코칭을 통해서 교회에 봉사를 하고자 하는 분들이 두 번째, 세 번째는 선교사들이 들어온다. 섬김의 리더십이 있는데, 섬기자고 하면 막상 교회 중직자들이 그 자리까지 내려가지 않는다. 코칭 문화가 가지고 있는 긍정성과 독창성, 기본적인 것은 있지만 가장 깊숙이 있는 것은 섬김의 리더십이라 할수 있다.

코치가 대화 자체부터 내담자(피코치) 문제를 해결하고 성장해야 코칭이 이뤄지기 때문에, 코칭에 피코치가 문제에 봉착했을 때 풀어주는 것뿐 아니라 스스로도 갇혔던 틀에서 빠져나와서 ‘나도 성장할 수 있구나’라는 자신감을 갖게 하는 것이 코치들의 역할이다. 언뜻보면 결과물이 적을 것 같지만 실질적으로 코칭을 받아보면 상당하다. 부모들이 교회에 안 다 녀도 자녀가 다니는 경우가 있다. 자녀들이 교회에 갔더니 변화되는 것이다. 자녀들의 생각과 행동이 바뀌는 부분을 부모들이 발견하게 된다. 그래서 교회가 어떤 곳인지 부모가 가봤더니 교회가 ‘이런 곳이었어?’ 그곳에 격려의 문화가 넘치고 사람들이 하는 대화법이라든가 보이는 행동들이 세상에서 볼 수 없는 것을 발견하게 되는 것이다. 이것을 그들이 깨닫게 되었을 때 전도될 수 있다. 평신도들이 가족을 대할 때 이뤄지는 복음적인 삶이 자연스럽게 미셔널 처치가 되는 것이다.

교회로 보았을 때 지금까지는 말씀에 순종해야 합니다라는 부분이 신앙에서 많음 부분을 차지하게 되었는데 그것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는 것이다. 많은 피코치들이 ‘하나님이 당신을 사랑한다는 것을 코칭 수업을 통해서 알게 되었습니다. 당신이 삶의 주인공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라고 증거한다. 그리고 ‘섬김의 자리에 가야합니다’라고 생각이 바뀐다. 그리고 본인의 자세와 인식의 변화가 일어나서, 자연스럽게 새로운 복음의 문화로 들어오는 것이다. 코칭을 하면 사람이 긍정적으로 변한다. 그리고 긍정의 빛이 흘러나오게 되어있다.

▶ 어떤 교육이 이뤄지는가

수업에서 대화하는 방법은 경청과 질문과 피드백이다. 경청이 단순하게 듣는 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의 감정을 읽어내는 공부를 한다. 감정보다 깊이 있는 것은 그 사람이 가지고 있는 가치관과 정체성이다. 가치관과 정체성을 모르면 삶이나 행위에서 변화가 일어나지 않기 때문에, 가치관과 정체성마저 터치를 한다. 그런데 그보다 한 단계 더 내려가서 그분의 세계관까지 터치를 한다. 세계관이 변화돼야 복음이 들어가고 전도가 되기 때문이다.

1년에 200명씩 훈련하고 있다. 선교사들이 훈련받으면서 중간에 이야기를 나누는데, 은퇴할 때가 되었는데 막상 하나님을 제대로 믿는 사람들이 별로 없다는 것이다. 선교지는 문화가 다르니까 더 힘든 부분이 있긴 하지만 후회가 되는 것이다. 그래서 은퇴할 때 즈음에 후임 요청을 하면 평소에는 믿음이 좋아서 당연히 ‘예스’라고 할 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다. 밥 먹고 살아야 한다. 그리고 다른 이야기 한다. 그때 가서 아는 것이다. 중간에는 이들에게 밥 먹이고 옷도 사주고 하면서 겉으로는 부흥한 것 같은데 막상 그만두려 하니까 교회에 막상 믿음의 사람들이 별로 없음을 발견하는 것이다. 그럴 때 선교사들에게 코칭이 필요하다. 현지인들이 자기 세계관에 갇힌 것이다. 이분들의 문화와 세계관을 뛰어넘어서 예수의 문화로 들어오게 해야 하는 것이다. 코칭을 통해서 자기 스스로는 어떤 문화에 있는지, 예수님은 어떤 문화에 있는지 보고 바른 길로 가야 하는 것이다. 이 코스를 통해서 선교지를 변화시키고 가장 기본적으로는 가정에서 제대로 된 남편, 그리고 아내 역할이 무엇인지 깨닫게 되는 것이다. 자녀들이 그렇다. 중 2병이라는 말이 있는데 그들이 정체성이 바뀌는 시기이다. 그런데 부모들이 그 시기에 적응하거나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다. 적응을 못한다는 것은 경청의 능력이 없다는 것이다. 자녀들이 변했다는 것을 눈치채고 아이들의 행동과 말투에서 ‘우리 애가 사춘기를 겪고 있구나’ 라는 것을 아는 것이다. 이럴 때는 부모가 어떻게 해야 하나. 부모의 인내력이 필요하다. 아이 방에 ‘똑똑’했는데, 애가 ‘공부하고 있었어’, 그러면 ‘너가 무슨 공부를 해? 다 들었는데’ 보통 엄마들이 그런다. 그런데 엄마가 ‘우리 아들이 벌써 컸네, 벌써 너만의 세계가 있구나. 나중에 똑똑하고 들어갈게’ 이렇게 하면서 엄마들이 먼저 바뀌어야 한다는 것이다. 다른 면에서 보면 엄마가 아들의 문화를 읽을수 있는 경청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코칭을 하다 보면 엄마가 바뀐다. 자녀와 남편을 대할 때도 전혀 달라지게 된다. 이런 질문을 한다. 하나님께서 아내로 불렀을 때, 아내에게 준 역할을 다시 깨닫게 하는 것이다. 피코치가 남편 흠을 보려고 상담왔는데 코치가 저런 질문을 하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하와라면 이런 것을 원하지 않을까’라는 것이다. 코칭이 파워풀하고 상황에 따른 질문을 던질 때 생각이 확 바뀌는 것이다. 첫 번째가 인식의 변화이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행동의 변화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한다. 집사님께 ‘코칭을 통해서 변화된 게 있습니까’라고 물으면 ‘코칭 받고 나서 이런 것도 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라고 대답한다. 이처럼 코칭은 스스로를 발견할 수 있도록 도와 준다. ‘하나님 주신 능력이 여러가지가 있는데 왜 안 쓰고 있는지, 가정이나 직장, 사회를 위해서 쓰자’는 것이다. 그 역할에 불을 붙여주는 촉매제 역할을 저희가 하는 것이다.

▶ 어떤 커리큘럼이 있는가

2년 동안 36학점이면 졸업 학점이 된다. 12과목이 있고, 크리스천 영성과 결합된 과목들도 있다. 코칭 스킬, 코칭 모델, 코칭 프랙티컬 수업이 있고, 졸업 후에 프로 코칭으로 뛸 수 있는 기회가 많다. 각 지역에 코칭 사무실, 코칭 연구소를 세우면 학교에서 지원해 주는 시스템이 있다. 자격증을 주는 미국의 단체가 있다. 그 단체와 협력해서 프로 자격증을 따고 나갈 수 있도록 제공해 주고 있다. 온 오프라인으로 대면 수업, 실시간 수업, 영상 수업이 있고, 해외 선교사들을 위해서 줌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그동안에 코칭선교사라는 단어가 없었다. 직장인 선교사, 전문인 선교사가 있지만, 코칭은 철저하게 가정과 교회와 직장까지 포함할 수 있는 전문인 선교사라고 할수 있다. 코칭 선교사를 4세대 선교사라고 한다. 직장에 있다가 길거리에 나가면 주님 안믿는 사람들이 많다. 지역의 불신자들을 뒤로하고 오지만 찾는 것이 아니라 그들에게 코칭 선교사들을 보내는 것이다.

코칭 선교사들에게 탁월한 대화능력이 있다. 예전에는 마켓에서 전도지를 나눠주면서 ‘교회 다니세요?’라는 방식으로 했는데, 코칭선교사는 그렇게 접근하지 않는다. 먼저 들어주고 관계가 자연스럽게 형성되면 복음을 전하는 것이다. 먼저 들어주고 질문은 중간 중간에 하면서 단답형이 아니라 생각해야지 나올수 있게 한다. 자기 삶을 바라보고 ‘다시 교회 가야되겠다’ 그런 생각이 들도록 도와주고 그들에게 이미 주었던 은혜들이 있는데 까먹지 않고 다시 찾도록 해주는 것이다. 삶의 목적이 무엇인지, 가치로운 것이 무엇인지, 내가 왜 태어났는지, 이런 질문을 통해 스스로 깨닫게 하도록 대화를 이끈다.

그들만의 문화를 존중해주는 것이 경청을 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렇게 선교사들을 훈련시킨다. 경청이 잘 듣는 것이 다가 아니라, 그들의 문화를 존중하는 것 자체가 경청이다. 이야기를 들어주면서 자연스럽게 그들의 마음이 열리는 것이다. 그러면 저는 복음의 통로가 열렸다고 판단한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그들이 말하고 싶은 것을 이끌어 낸다. ‘그동안 어려움을 어떻게 해결했습니까’ 그러면 ‘가끔 술먹고 친구 만나고, 다른 방법이 없었습니다. 가끔 잘 들어주는 친구들이 있으면 좋을것 같습니다’고 한다. 대화를 계속 이어가면서 ‘저보다 잘 들어주는 분이 있습니다. 그분이 예수라는 분입니다’ 이렇게 전도할수 있다. 자연스럽게, ‘제가 예수님 만났을때 그분이 제 이야기를 잘 들어주었습니다. 그분과 대화해보겠어요?’라고 말하는 것이다.

‘예수 믿으면 복받습니다. 잘됩니다’ 이런 전도의 방식은 예전의 방법이라 할수 있다. 세상은 변했다. 포스터모더니즘 사회에서는 자신이 중심이 되려고 한다. 그런데 ‘당신이 중심인 곳에 저를 초대해주세요’ 이렇게 접근하는 것이 코칭 선교사이다. 이러한 전도방법은 전세계에 없고 미주장신대 밖에 없다. 코칭 선교사로 파송이 되면 가족을 살랄수 있다. 남편 아이들을 살리고 본인 스스로가 살수 있으니 성공하는 것이다. 코칭 2년 과정을 마치면서 ‘가정이 이렇게 변할줄 몰랐다’고 간증을 많이 한다.

▶ 마지막으로 이민교회 성도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이민교회는 위로가 필요한 사회라고 생각한다. 불확실한 사회에 긍정의 문화가 들어온다든지, 포용의 문화가 들어와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교회가 이민자들을 포용하기에 힘들어하는 부분이 있다. 교회 자체도 살아가기에 힘든 모습이 있어 보인다.

그래서 교회 성도들을 위로할 수 있는 대안으로 크리스천 코칭이 있다고 생각한다. 코칭의 문화가 실은 하나님의 문화에서 그대로 내려왔다고 본다. 하늘의 문화가 코칭의 문화로 변화되는 과정 속에서 교회와 사회에 들어왔을 때 그들을 포용하고 회복시켜주고 다시 하나님을 찾도록 하는 회복이 일어나기까지 가는 것이다. 상담을 하면서 마지막에 피코치가 물어본다. ‘저는 어떤 존재입니까. 저 버림받은 존재인가요. 이민사회에 와서 사업실패하고 버림받았나요?’라고 하면 그것이 아니라고 가르쳐주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정말로 당신을 사랑하시고, 어려움 가운데 하나님께서 당신을 향한 다음 스탭이 있음을 기대해 봅시다’라고 답해준다. 다음 스탭을 기대하도록 만드는 것이 코칭의 힘이다. 그리고 상담자들로 하여금 다시 삶을 회복하고, 하나님과의 관계 회복까지 이끌어주는 것이 코칭의 사명이다. 이민자들과 교회들에게 포용과 회복의 문화를 전해주자는 것이 크리스천 코칭의 목표라고 할수 있다.

문의: 미주장로회신학대학교 562-926-1023 (Ext.300)
http://kr.ptsa.ed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