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에서 한 가톨릭 신학교 학생이 풀라니 테러리스트들에 의해 불에 타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모닝스타뉴스는 최근 "7일 오후 8시경 풀라니 테러리스트들은 남부 카두나주 파단 카만탄에 있는 카판찬 교구 산하의 성라파엘 가톨릭교회 사택을 공격한 뒤 신부를 납치하려고 했으나 들어가지 못하자 대신 불을 질렀고, 미처 탈출하지 못한 신학생이 목숨을 잃었다"며 관련 소식을 전했다. 

카판찬 교구의 줄리우스 야쿠부 쿤디(Julius Yakubu Kundi) 주교는 에이드투더처치인니드(ACN)와의 인터뷰에서 "에마누엘 오콜로(Emmanuel Okolo) 신부와 도우미는 가까스로 탈출했으나, 신학생 나아만 단라미(Na'aman Danlami·25)가 사망했다"고 했다. 

세인트알버트신학교에서 그를 가르쳤던 윌리엄스 카우라 아바(Williams Kaura Abba) 신부는 "그들은 사택을 불태웠다. 단라미는 심한 화상을 입었고, 질식으로 사망했다. 하나님께서 이 순교자의 영혼에 안식을 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지역 주민인 앤드류 티모시(Andrew Timothy)는 모닝스타뉴스에 "단라미의 유해가 영안실로 옮겨졌다"고 했다. 

카두나주 나이지리아기독협회(CAN) 회장인 존 하야브(John Hayab) 목사는 "이 지역의 보안이 부족하다"며 "우리가 나이지리아 정부에 이러한 공격을 종식시키기 위한 조치를 취해 달라고 호소하고 또 호소했음에도 불구하고, 기독교인을 대상으로 한 이러한 종류의 악행과 살인이 여전히 자행되고 있다는 사실이 슬프다"고 했다.

ACN에 따르면, 2022년 나이지리아에서는 가톨릭 성직자 4명이 살해됐고 28명이 납치됐다. 올해는 지금까지 가톨릭 성직자 14명이 납치됐다.

오픈도어(Open Doors)의 2023년 기독교 박해국 목록에 따르면, 나이지리아는 지난해 신앙 때문에 살해된 기독교인 수가 5,014명으로 1위를 차지했다.

또 납치(4,726명), 성폭행 또는 괴롭힘, 강제 결혼 또는 신체적 또는 정신적 학대를 당하는 기독교인의 수와, 신앙을 이유로 공격받은 가정과 기업의 수가 세계에서 가장 많았다. 교회에 대한 공격과 난민 발생 수는 두 번째로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