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 느헤미야 9장 20절에 "주의 선한 영을 주사 그들을 가르치시며 주의 만나가 그들의 입에서 끊어지지 않게 하시고…” 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주의 선한 영”은 누구인가요? 보혜사 성령은 예수님께서 승천하신 후에 오신다 하셨는데 이미 구약에서도 성령님이 함께하셨습니까?

에덴스한인장로교회 정순재 담임목사
(Photo : 에덴스한인장로교회 정순재 담임목사)

A : 성경에는 성령을 하나님의 영, 그리스도의 영, 보혜사 외에도 다양한 표현으로도 성령님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질문하신 느헤미야 9장의 “주의 선한 영” 역시 성령님을 표현하신 말씀입니다.

성령님은 결코 예수님이 승천하신 후부터 새롭게 등장하신 하나님이 아닙니다. 성령님은 영원전부터 계신 한 분 하나님 입니다. 구약 말씀 곳곳에 하나님의 영이 임하시고 활동하시는 내용이 표현되어 있습니다. 심지어 성경이 보여주시는 세상의 가장 처음을 담은 창세기 1장부터 성령님은 등장하셨습니다. "하나님의 영은 수면 위에 운행하시니라(창 1:2)“

예수님께서 당신께서 올라가시고 성령께서 내려오심을 예고하셨지요(요 16:7). 그리고 약속하신대로 오순절 마가의 다락방에 성령님이 눈에 확인되는 방법으로 임재하신 사건도 성경은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사건은 새로운 언약의 공동체인 교회와 함께하실 성령님을 약속하시고 증명하신 것이지, 이전에 존재하지 않았던 새로운 존재의 등장을 예고하신 것은 아닙니다.

특별한 사명자들에게만 말씀하시고 들려주셨던 구약시대와 다르게, 보혜사 성령님은 이제 믿음의 공동체인 교회에게 말씀하십니다. 그래서 지금을 성령시대라 말하고, 동시에 교회시대라 말합니다. 여전히 구약시대와 같이 특정인에게 말씀하시는 성령의 소리를 찾아 다니는 교인들은 건강한 신앙인의 모습일 수 없습니다. 성령시대를 교회시대와 관계해서 이해하고 누리는 건강한 믿음의 성도들 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