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공개된 보고서에서 하나님의 존재를 믿는 미국인의 비율이 역대 최저치로 떨어졌다.
시카고 대학의 초당파적 연구기관인 전국여론조사센터(National Opinion Research Center, NORC)가 최근 발표한 2022년 ‘일반 사회 조사’(General Social Survey, GSS) 보고서에서 미국인의 49.63%가 “하나님의 존재를 확신한다”고 답했다.
이는 전년도 49.66%, 2018년 53.17%, 2012년 57.37%에 비해 가장 낮은 수치이다. 지난 1993년 ‘하나님의 존재를 믿는다’고 밝힌 미국인은 64.51%, 2000년 61.85였으며 2008년까지 60%대를 유지했다.
조사 대상 미국인 3명 중 약 1명(34%)은 “교회에 절대 가지 않는다”고 답했는데, 이는 1972년부터 실시한 NORC 여론조사 결과 중 가장 높았다.
신앙심 감소 추세에도 불구하고, 미국인 4명 중 3명은 “사후 세계를 믿는다”고 답해 수십 년간 이 비율을 유지했다.
또 미국인의 29%는 자신이 “종교가 없다”고 밝혔으며 2018년 23%, 1972년 5%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 아울러 미국인의 7%는 “하나님의 존재를 믿지 않는다”고 말했다.
지난해 갤럽은 미국인의 81%가 “하나님의 존재를 믿는다”고 보고했는데, 이는 2016년 89%보다 감소했다. 당시 갤럽은 ‘예’ 또는 ‘아니오’의 단답형 질문으로 설문을 진행했다.
의회 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2022년 공공종교연구소(PRRI)가 발표한 보고서에서 무교(nones)인 미국인 비율은 27%에 달했다. 이 수치는 2006년 16%, 2012년 19%에서 꾸준히 증가했다.
이 보고서에서 백인 복음주의 개신교인은 2006년 이후 23%에서 14%로 줄었고, 주류 백인 개신교인은 18%에서 14%로, 백인 가톨릭 신자는 16%에서 13%로 전부 감소했다.
이스턴일리노이대학의 정치학자 라이언 버지 교수는 더힐과의 인터뷰에서 “무교파 개신교인은 오늘날 미국에서 가톨릭 다음으로 큰 종교 집단”이라며 “종교적이지 않다고 주장하는 미국인들 중에서도 하나님에 대한 믿음은 지속되고 있다. 대략 그중 절반이 일종의 창조주를 믿는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퓨 리서치 센터(Pew Research Center)가 발표한 ‘세계 종교의 미래: 인구 증가 예측’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인의 19%가 자신은 “종교가 없다”고 대답했다. 무교인 비율은 일본(60%), 중국(52%), 프랑스(32%), 영국(31%)은 미국보다 높았고, 러시아(15%), 이탈리아(13%), 인도(1% 미만)는 더 낮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