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한 기독교 대학의 총장이 ‘젊은 복음주의자들이여,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증오에 빠지지 말라’는 제목의 칼럼을 미국 크리스천포스트에 게재했다.
콜로라도 크리스천 대학교(Colorado Christian University) 총장인 도날드 스위트닝(Donald Sweeting)은 15일 칼럼에서 “유럽과 미국 주요 도시에서 반유대인 혐오가 기승을 부리면서 미국 대학이 반이스라엘·반유대 편향의 새로운 온상이 됐다는 보도가 늘고 있다”며 “반이스라엘 캠퍼스 적대감의 초석인 “BDS(보이콧, 탈퇴, 제재)” 학생 행동주의는 쉽게 반유대주의로 번진다”고 경고했다.
그는 최근 UC 버클리에서 친이스라엘 연설가가 그들의 단체에서 연설하는 것을 금지하도록 내규를 개정한 9개 로스쿨 학생 단체를 예로 들며 “이 모든 일은 젊은 복음주의 기독교 학생들이 가진 태도와, 그들이 세속적인 또래들과 어떻게 다를 수 있는지에 대해 고민하게 했다”고 말했다.
스위트닝 자신은 반유대주의를 “수세기와 대륙에 걸쳐 퍼져 있는 유대인에 대한 증오로 정의한다. 이는 종종 사라지지 않을 증오라고 불려왔다”며 기독교인이 반유대주의를 반대하고 이스라엘을 지지해야 하는 이유 세 가지를 소개했다.
그는 “첫째, 젊은 복음주의 학생들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증오에 빠지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그것은 너무 자주 증오를 넘어 훨씬 더 나쁜, 제거하고 말살하려는 충동으로 변질되었다”라며 “이것이 역사적으로 반유대주의가 가진 독특한 점이다. 거의 모든 세대에 걸쳐 유대인을 제거하려는 세력이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일례로 그는 “고대 이집트에서는 파라오가 그들을 말살시키려고 했다. 세나체립 왕의 치하에서 아시리아인들도 같은 일을 시도했다”면서 “그런 다음 느부갓네살 2세 왕이 이끄는 바빌로니아인들이 쳐들어 왔다. 그 다음에는 페르시아인, 로마인, 오스만, 그 후로는 나치가 역사상 가장 야심 찬 대량학살을 시도했다”고 했다.
스위트닝은 “1948년 건국 이래 이스라엘은 단지 생존권을 지키려고 수많은 전쟁을 치렀다. 오늘날에도 하마스, 헤즈볼라, 이란은 우리가 알고 있는 것처럼 이스라엘을 제거하기를 원한다”라며 “이 증오가 역사에 너무 만연해 있다는 사실과, 여러 시대 동안 기적적인 유대인의 생존은 이곳에서 독특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는 사실을 우리에게 경고한다”고 했다.
이어 “그들이 특별한 생존의 이유는 하나님께서 여전히 그들을 향한 계획이 있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우리가 반유대주의에 가담한다면 역사 가운데 하나님의 반대편에 서는 것”이라며 “그러니 계속 고개를 치켜세운 이 악에 넘어가지 말라. 대신 그들과 함께 서서 축복하라”고 권면했다.
그는 둘째로 “젊은 복음주의 기독교인들은 신앙의 유대교적 뿌리를 결코 잊어서는 안 된다. 안타깝게도, 많은 기독교인들은 이것을 잊고 있다”고 지적했다.
스위트닝은 “우리 성경의 대부분은 히브리어 성경이다. 유대인들이 없었다면 우리는 신약을 이해하는 데 필수적인 구약성경을 갖지 못했을 것”이라며 “창조, 타락, 구원, 대속, 그리고 새 하늘과 새 땅의 약속이라는 주제를 우리에게 소개한다. 하나님은 유대인들을 통해 모세의 율법과 십계명, 언약 사상을 주셨다. 우리는 같은 찬송 책인 시편을 공유하며 동일한 지혜서의 문헌을 사용한다”고 했다.
또 “유대인 없이는 교회도, 마리아도, 요셉도, 예수도 없다. 초기 기독교의 모교회는 주로 유대인의 예루살렘 교회였다”면서 “기독교인들이 예수를 메시아로 거부한 초기 유대인에게만 초점을 둔다면 결국 반유대주의에 빠지게 된다. 반면 우리 신앙의 성경적이고 유대적인 뿌리를 강조한다면 교회의 인식을 바꿀 수 있다”고 제안했다.
셋째로 그는 “젊은 복음주의 기독교인들은 반유대주의에 반대할 뿐만 아니라, 오늘날 전 세계 유대인들의 수호자이기 때문에 이스라엘 국가를 지지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홀로코스트 이후, 다른 나라들이 안전한 피난처를 보장하지 않을 때, 유엔(UN)은 유대인을 위한 별도의 국가를 승인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며 “이스라엘은 이제 중동에서 미국의 최고 동맹국일 뿐만 아니라 격동의 지역에서 민주화의 등대가 되었다”라며 글을 끝맺었다.